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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몽상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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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666536
    작성자 : 이상몽상
    추천 : 0
    조회수 : 144
    IP : 218.37.***.1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2/27 22:30:52
    http://todayhumor.com/?freeboard_666536 모바일
    [추리/라이트 노벨] Red Mist - 프롤로그(2)
    <P class=바탕글><SPAN id=short_url_span><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readers_6477">http://todayhumor.com/?readers_6477</A> ---- 1화 보기!</SPAN></P> <P class=바탕글><SPAN></SPAN> </P> <P class=바탕글><SPAN>저작권은 마하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SPAN> </P> <P class=바탕글><SPAN>-----------------------------------------------------------------------</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Red Mist - 프롤로그(2)</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쳇.”</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딱 한 마디. 더도 덜도 하지 않는다. 허나 이것만으로도 잘 알 수 있으리라. 오로지 불만을 표하는 저 뾰루퉁한 표정과 잘근잘근 씹고 있는 </P> <P class=바탕글>껌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가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를. 아무튼 이렇게 호화찬란한 14층 사무실 제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 </P> <P class=바탕글>분노의 껌 씹기를 시전하고 있는 이 남자, 서 정훈 경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여기서 왜 그가 이토록 분노해 있는 지를 서술하기 전에 잠시 그의 소개를 해볼까 한다. 약력만 읊자면 스물다섯의 나이에 벌써 경감 자리를 </P> <P class=바탕글>떡하니 꿰찬 아주 굉장한 남자니까 말이다. 그야말로 경찰 내에서도 알아주는 초고속 승진.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리 긍정적인 뉘앙스의 </P> <P class=바탕글>'특진'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 때문에 주변에서 뒷구멍으로 욕을 한 바가지 정도는 더 얻어먹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솔직히 말해 </P> <P class=바탕글>이 남자가 그리 능력이 출중하다 인정받는 사람도 아니었거니와, 그렇다고 인망이 있는 건 더더욱 아니었으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사실 그는 주변에 인기가 별로 없었다. 초고속으로 졸업한 경찰대 시절부터 평판도 나빴고 주변 선배들의 평가 또한 대단히 짰다. </P> <P class=바탕글>오죽하면 이러한 남들의 뒷담이 듣기 싫어 졸업하자마자 외국으로 연수 겸 관광을 갔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였으니 그의 평판이 얼마나 </P> <P class=바탕글>최악인지는 말 안 해도 짐작되리라.</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아무튼 이런 그에게 특징이자 장점이 있다면 그저 돈이 썩어 나자빠질 정도로 많고, 또한 무진장 잘 쓴다는 것.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연예인 뺨치는 특출 난 외모, 단지 그뿐이었다. 그게 아니면 감히 일반 서민이면 꿈도 꾸지 못할 든든한 집안의 뒷받침 정도? </P> <P class=바탕글>친가는 대대로 정치인이요, 외가는 재계와 법조계를 꽉 잡고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여하튼 그걸 빼면 그는 남들 다 바쁜 밤에 본인 스파 간다고 칼 퇴근할 정도로 제멋대로인데다가 팀워크 점수도 빵점인 아주 몹쓸 고문관, </P> <P class=바탕글>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완벽한 '밉상'에 불과했으니까.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심 역시 빵점. 한 마디로 말해 어린애 같다고 </P> <P class=바탕글>해도 좋을 정도로 오로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의 끝판 왕이란 소리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이러니 당연지사 주변에서 인기가 없을 수밖에. 단지 그 뒷배경이 무서워 대놓고 건드리지는 못할 뿐이었으니 </P> <P class=바탕글>요 정도면 그의 주변 상황, 능히 알 만 하리라.</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렇다면 어떻게 그는 이런 엄청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약관 스물다섯이란 젊은 나이에 경감의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것일까? </P> <P class=바탕글>비록 그 실체는 나 홀로 팀을 꾸린 결과물이긴 했지만서도. 어쨌건 대단한 건 대단한 거 아니겠는가. 이에 관해선 영웅 설에서부터 </P> <P class=바탕글>제비뽑기 설까지 꽤나 다양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데···. 그 실상을 파헤쳐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게 실은 앞서 나온 이놈의 싸가지 덕분에 모든 강력계 팀들로부터 '퇴짜'를 맞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P> <P class=바탕글>하긴 짬도 제일 낮은 놈이 지각은 밥 먹듯이 하고 피부에 안 좋다면서 퇴근은 제일 빨리 해버리니 선배들로선 그 얼마나 짜증났겠는가. </P> <P class=바탕글>거기다 거쳐 왔던 팀마다 평판도 최악. 이건 뭐 뭐라 변호해주려 해도 해줄 만한 껀덕지도 없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렇다고 뭐 일을 잘 하기를 해, 하늘을 찌르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매일 대형사고 치기 일쑤인데다 해당 팀장은 기본으로 </P> <P class=바탕글>수명 10년 단축은 각오해야 한다는 말도 나도니··· 팀원으로서 이보다 마뜩치 않은 존재는 없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거기다 주변과 엄청나게 비교되는 저 전신의 명품들은 또 어떻고! 아무도 후환이 두려워 말은 안 하고 있었지만 그 나이대의 청년들이 </P> <P class=바탕글>감히 넘보지 못할 억 소리 나는 그것들이 주는 '된장남'의 포스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이거, 종류도 엄청나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브리프케이스는 언제나 벨루티 아니면 김명민 브리프케이스로 유명한 콴펠, 남성미의 상징 ST 듀퐁. 수트의 경우 막 입는 건 </P> <P class=바탕글>디올 옴므나 프라다, 출근할 때는 신경 쓴다고 대기업 회장들이나 입는다는 키톤이나 까날리···. 아무튼 이런 이름만 들어도 헉 소리 나는 </P> <P class=바탕글>브랜드부터 시작해서 손목을 장식한 쇼파드까지. 그것도 블루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한정품만을 고집한 것은 물론이었고 말이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커프스는 동글동글 귀여운 몽블랑이나 ST 듀퐁을 애용하고, 여기에 타이는 늘 장인이 최고급 실크를 몇 번 접어 만든 수제 타이만을 고집했으니 </P> <P class=바탕글>내가 바로 사회지도층이네그려. 덕분에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언제부턴가 싸구려 수트와 바람막이를 입고 다니는 다른 이들의 눈총을 </P> <P class=바탕글>한 몸에 받게 되었다. 물론 지극히 당연하게도 그럴수록 그의 평판은 광속도로 깎여 내려갔고 말이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아무튼 이 때문에 인사이동에서 그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한 그였지만, 덕분에 골치가 썩어가는 건 다름 아닌 서장이었다. </P> <P class=바탕글>왜냐하면 이놈이 하필이면 저어기 계신 아주 높으신 나으리의 조카 되는 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게 누구냐 하면은 아까 분명 친가는 정치계요 </P> <P class=바탕글>외가는 재계와 법조계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으렷다? 아무튼 이러한 그의 든든한 빽으로 계신 그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 중의 탑 오브 더 탑, </P> <P class=바탕글>바로 잘 나가는 5선 국회의원을 떡하니 하고 계신 양반.</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거기다 하필이면 국회에서 맡고 있는 직위도 경찰을 비롯한 각종 국가 기관의 돈줄을 떡하니 쥐고 있는 곳이었으니 이건 뭐 빼도 박도 못한다. </P> <P class=바탕글>아무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조카가 칭얼대는데 이분께서 가만 계실 턱이 있나. 덕분에 '절대 거부'를 외치는 부하들과 어떻게든 </P> <P class=바탕글>'직급 높여서 꾸겨 넣으라'는 윗선의 쪼인트 사이에서 서장만 홀로 처량한 샌드백이 될 뿐이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래도 우리의 서장님. 나름대로 노력, 하셨다. 많이 했다. 감히 어른님네들께 반항도 해보고 부하들 얼러도 보았다. 허나 어쩔 수가 없더라. </P> <P class=바탕글>글쎄 이 망할 꼬마놈이 그간 한 짓이 너무나도 극악한지라 도무지 데려가겠다는 놈이 안 나왔던 것이다. 오히려 다들 손을 내저으면 내저었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거기다가 이 빌어먹을 자식은 제 잘못일랑은 생각도 안 하고 또 쪼르르 달려가 강력반 아니면 안 하겠다고 고집에 고집을 그렇게 피우고 있으니 </P> <P class=바탕글>서장으로선 정말 죽을 맛이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꾸겨 넣었다간 팀워크고 뭐고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경찰 파업이 생길 판이었으니 </P> <P class=바탕글>더욱 골이 쑤실 수밖에. 그야말로 그로선 진퇴양난, 설상가상에 이은 초유의 사태였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하지만 그렇다고 안 넣자니 이번엔 소리 소문 없이 날라 가버릴 자신의 밥줄이 걱정된다. 모름지기 아직 이분도 자식 결혼시키랴 노후 자금 </P> <P class=바탕글>마련하랴 여러모로 돈 들어갈 일이 많은 나이니까 말이다. 아, 그러니 이를 어이하면 좋단 말인가. 그렇게 이도저도 못하고 딜레마에 빠졌던 </P> <P class=바탕글>바로 그때··· 우리의 서장님, 한 가지 기똥찬 묘책을 내놓으셨더랬다. 바로 ‘이놈에게 명목상의 자리만 줘서 멀리 쫓아버리자‘ 라는 것. </P> <P class=바탕글>여기엔 서 내의 그 누구도 반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물론 윗분과 당사자인 서 정훈 씨는 굉장히 기분이 나쁠 것이 분명하겠지마는 그래도 명목상으로는 모로 보나 강력반 소속이니 </P> <P class=바탕글>그도 차마 난리치지는 못하리라--하는 것이 그의 생각. 캬아, 그거 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친구 되게 머리 좋네. 그렇게 자화자찬을 하며 </P> <P class=바탕글>그는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던 것이었으니···. 이렇게 해서 이러한 전차로 서 정훈 경위는 제 딴에는 가고팠던 강력반으로 경감 직책을 </P> <P class=바탕글>받아 가게 된 것이었다. 물론 휘하에 팀원이라 불릴 만한 놈들은 하나도 딸려 있지 않은 채. 그 혼자서 말이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어쨌든 그러한 과정을 거쳐 이렇게 '1인 강력반'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가 생기게 된 것이었다. 물론 이건 누가 봐도 '공식적인 왕따'를 </P> <P class=바탕글>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아무도 그걸 대놓고 말하진 않았다. 무심코 내뱉었다 윗선에 콕 찍혀서 창창한 앞날을 된통 갈아엎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대신 윗분들로부터 앞으로의 추궁을 회피할 필요가 있었던 서장님께서 대외적으로 한 가지 거룩한 구실을 갖다 붙여주긴 했다. </P> <P class=바탕글>바로 '최신식 수사 기법을 도입하는 시범 케이스' 란 게 바로 그것인데···. 허나 그래봤자 사실상의 격리 조치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 </P> <P class=바탕글>허나 재미있게도 영등포 경찰서의 그 누구도 이러한 빤한 술수에 토를 달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했듯이 아무도 이 제 잘난 맛에 사는 </P> <P class=바탕글>골칫덩이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헌데 아이러니컬한 점은 그러한 대상자가 된 서 정훈 경위, 아니 서 경감 역시 아무런 볼멘소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뒷배경이 탄탄하니만큼 </P> <P class=바탕글>그가 또 쪼르르 달려가 이러한 사정을 고해바치면 제아무리 서장이라 하더라도 취소할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아니, 이동이 있고 난 후에 흘러나온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오히려 그러한 조치를 환영했다는 느낌마저 지울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P> <P class=바탕글>그 사실을 고지받자마자 즉석에서 '이제야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사라졌다' 며 좋아했단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덕분에 혹시라도 그의 불평이 터져 나오지는 않을까 벌벌 떨고 있던 서장 및 영등포 경찰서 일동의 입장에선 너무나도 다행스러운 일이 </P> <P class=바탕글>아닐 수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모든 사건은 마무리되었고, 한동안 영등포 경찰서엔 간만의 따사로운 훈풍이 불어오는 듯 했었으나··· </P> <P class=바탕글>허나 그럼 그렇지, 평화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 시작이었으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사단은 얼마 후에 열린 첫 번째 회의에서부터 일어났다. 인사이동이 있은 직후 바뀐 얼굴들을 숙지할 겸 열린 첫 회의. 그 석상에 새로이 </P> <P class=바탕글>경감이 된 그 역시 참석을 했음은 물론이다. 여기까지는 서 내의 모두가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상황. 헌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P> <P class=바탕글>바로 우리의 순진한 경감님께서 부서를 배정받기 전에 얼핏 들었던 ‘최신식 수사 기법 도입’에 어마어마한 기대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물론 그도 나이도 있고 머리도 굵었다 보니 <미션 임파서블>이나 <007 시리즈> 속 휘황찬란한 장비의 도입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을 터. </P> <P class=바탕글>허나 기대를 많이 했던 것만큼은 분명했다. 그건 회의에 참석할 때 얼핏 보인 그의 표정에서도 쉬이 짐작이 가능했는데, 아주 그 반짝반짝 빛나는 </P> <P class=바탕글>눈동자를 보면 한 마디로 말해 어린애에게 제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주겠다고 할 때의 그 표정과도 같았으니까. 게다가 그 때문이었을지는 </P> <P class=바탕글>몰라도 무려 그동안 일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가 나름대로 제안서까지 만들어 가지고 오며 발표를 자처했던 것이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리고 물론 그것은 그를 나 홀로 팀을 만들어서라도 떼어내고 싶었던 서장 이하 영등포 경찰서 일동에겐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었고 말이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이런 저급한 환경에서 최신식 수사 기법을 도입한다는 게 과연 가당키나 한다고 보십니까, 정-말로 한심하시군요."</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거만함이 뚝뚝 흐르다 못해 바닥에 고이는 말로 운을 뗀 그는, 다음과 같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제가 아주 조금 손을 보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우리 서의 환경은 너무나 열악합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렇다. 그동안 멋대로 야금야금 서 내부를 초호화판으로 뜯어고친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떠들더니, 이내 외국에서 본인이 직접 겪었던 </P> <P class=바탕글>수사 환경을 일례로 든 자료들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동시에 이런 말을 주저리주저리 읊기 시작했는데···. 그 뜻이 뭔고 하니 </P> <P class=바탕글>스마트한 수사를 원하면 지금의 쌍팔년도 환경부터 180도 바꾸어야 한다는 것. 최신식 수사 기법 도입은 그 다음이란 소리였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러나 그의 말을 듣고 있는 서장 이하 다른 부서 팀장들의 표정은 대단히 싸늘했다. 애당초 말이 안 되는 소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래 리모델링, </P> <P class=바탕글>백분 양보해서 취지는 참 좋다. 허나 뭐든지 돈, 돈. 고놈의 비용이 문제다. 모든지 '최고급', '엘레강트'를 외치는 저놈이 하자는 대로 하면 </P> <P class=바탕글>좀 많이 비싸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전번 저놈이 하도 우겨대서 14층만 고쳤을 때도 카페니 갤러리니 뭐니 하는 통에 정말 헉 소리 나게 나갔으니까. 헌데 이번에 내놓은 시안은 </P> <P class=바탕글>그야말로 이전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 이건 모로 보나 가뿐하게 몇십 억은 넘을 것이 자명했다. 그것도 전번 갤러리 사건처럼 아주 쓰잘데기 </P> <P class=바탕글>없는 부분에 투입되는 게 한 반 이상은 될 테고 말이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세상에, 해외 디자이너 초청이 왠 말이고? 그런즉슨 지극히 당연하게도 쥐꼬리만한 여유밖에 없는 조그마한 지역 경찰서가 감당하는 게 가능할 리</P> <P class=바탕글> 없다. 왜냐하면 이미 영등포 경찰서의 예산은 전번 14층 리모델링 건만으로도 휘청휘청거리고 있었으니까. 그러니 응당 가당찮게 여겨질 수밖에.</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허나 아무도 용기 있게 반대 의사를 표하진 못했다. 그것의 발언자가 누구던가. 그 앞에만 서면 제아무리 경찰 총장이라 해도 충견이 되고 만다는</P> <P class=바탕글> 그분이 애끼고 사랑하시는 조카가 아니던가. 아무리 상대가 밉상 중의 왕 밉상이긴 허나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과 함께 꾸릴 </P> <P class=바탕글>'홈 스위트 홈'은 누구나 소중한 법.</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덕분에 회의장엔 한동안 비겁한 침묵만이 그득했다. 참석자들의 표정은 아주 엿가락처럼 잔뜩 구겨져 있었지만 그들의 두 입술만은 고집스레 </P> <P class=바탕글>딱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참석한 놈들이 그 모양이니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 리도 만무하다. 결국 그대로 흐지부지되어 버렸고 결론을 하나 내리긴 해야겠으니 어쩔 수 </P> <P class=바탕글>없이 나으리들께 미움 안 사도록 서 경감의 것을 채택하는 것으로 그대로 결정. 그리고 이어서 지극히 당연하게도 조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P> <P class=바탕글>힘을 좀 써주신 그분 덕분에 결재도 막힘없이 술술. 그렇게 광속으로 리모델링을 시작하게 되었는데--그만 여론의 무시무시한 반발에 부딪치게 </P> <P class=바탕글>되고 만 것이었던 것이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거기엔 빽도 무용지물, 이번에는 어쩔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전번 14층 개조 사건으로 이미 여론이 악화될 대로 악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P> <P class=바탕글>게다가 왠 놈의 자칭 미네르바라는 자식이 글쎄 여론을 마구 흔들어 더욱 들끓게 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야. 까닥 잘못했다간 오히려 그걸 주창한 </P> <P class=바탕글>서 경감이 그걸 용인한 서장과 함께 사이좋게 위험해질 판국이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물론 윗분들이야 자신들과 친분이 두둑한 인물의 후광을 등에 업고 있는 이 어린 도련님을 건들 생각이야 추호도 없었다. 단지 그들은 애꿎은 </P> <P class=바탕글>이 초로의 노 공무원을 닦달할 뿐이었고, 당연히 그에게 모든 것을 옴팡지게 뒤집어씌울 것이 뻔했다. 결국 그러자 원래부터 그 건을 마뜩치 않게 </P> <P class=바탕글>여기던 서장이 여론도 무섭겠다, 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라도 잽싸게 취소해버린 것이었으니···!</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거기다 서 경감 또한 '일단은 뒤로 잠시 미루고, 잠잠해지면 다시 시도하는 게 낫다' 란 그분의 조언에 따라 그대로 침묵. 그렇게 해서 </P> <P class=바탕글>그 사건은 잠시 나사 하나 가출한 영등포 경찰서장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호화 청사를 지으려 해서 급히 시말서 천 장의 경징계를 내린 것으로 </P> <P class=바탕글>해결, 아니 대내외에 거룩하게 포장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가 했다.</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당근 빠다 진짜배기 주범인 서 경감의 이름은 대상자에서 쏘옥 빠져 있었고 말이지. 아니지, 상관의 부당한 명령에 항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P> <P class=바탕글>시말서 달랑 한 장 썼던가? 아무튼 그걸로 마무리되었다고. 이 청년으로서는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허나 그래도 어린 마음에 울컥하긴 했던 </P> <P class=바탕글>모양이다. 덕분에 지금 이렇게··· 근 1시간 동안이나 '리모델링 취소' 관련 기사의 댓글란에 연이어 비공감을 눌러대며 단물 다 빠진 껌을 </P> <P class=바탕글>씹어대고 있었으니까.</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물론 댓글란의 숱한 악플러들 사이에서 특히나 그를 가장 분노케 했던 놈은··· 두 번 말하면 섭하고, 세 번 말하면 입 아프다. 바로 그놈, </P> <P class=바탕글>그에게 있어선 이 모든 사건의 원흉. 인터넷상에서는 '경찰의 사치'를 막은 구국의 영웅이었으나, 지금 컴퓨터 앞에서 껌을 씹는 그에겐 </P> <P class=바탕글>그저 제 일에 초를 친 패악무도한 악당일 뿐인 바로 그 녀석 말이다. </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망할, 망할 이 망할 놈의 악플러 자식···.”</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그렇게 그는 일일히 그놈의 댓글을 찾아다니며 아낌없이 비공감을 눌렀다. 그리고 또한 머릿속으로 상상했다. 파리처럼 싹싹 비는 놈에게 </P> <P class=바탕글>훗, 하고 비웃으며 권총 세례를 퍼붓는 자신을. 더불어 화면 속, 놈의 아이디를 도끼눈으로 째려보며 이젠 고무조각이 되버린 껌을 무섭게 씹었다. </P> <P class=바탕글>아이디 ach2****. 누군진 모르겠지만 노히 자식 잡히기만 해봐라. 아주 잡히기만 하면··· 너 무조건 감방행이다. 남들이 다 안 된다 해도 </P> <P class=바탕글>내가 반드시 집어넣을 거다, 라고 그렇게 속으로 울분을 토하면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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