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경고</b>: 이하의 내용은 대학 수업에서 들은 내용에 영감을 받아 글쓴이가 <b>창작한 소설의 설정</b>입니다.</span></div> <div>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b>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b>, 사회 체제를 위협하려는 의도에서 작성한 <b>유언비어가 결코 아닙니다</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메르스는 공기 감염인가?</div> <div><br></div> <div>바이러스는 단백질 껍데기(capsid) 겉에 인지질 이중층 막(외피, envelope)으로 감싸여진 종류와 그렇지 않은(non-enveloped) 종류가 있어요.</div> <div><br></div> <div>먼저 외피 비보유 바이러스(non-enveloped virus)는 정20면체형 껍질(icosahedral capsid)이 타이트하게 되어있어 바이러스 입자(virion)가 공기중에 떠다니면서 전염됩니다.</div> <div>그래서 피코나바이러스과(Picornaviridae)의 구제역 바이러스(Aphthovirus)는 알코올 소독이 효과가 없어요.</div> <div><br></div> <div>반면에 외피 보유 바이러스(enveloped virus)는 외피에 형태 유지 기능을 의존하기 때문에 내부 구조가 루즈합니다.</div> <div>그렇기에 코로나바이러스과(Coronaviridae)의 메르스 바이러스(MERS-CoV)는 알코올 소독이나 비누로 손씻기에 효과가 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외피는 외부 환경에 비교적 취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전염되기 위해서는 비말이나 점액 등이 필요해요.</div> <div>따라서 숙주 간의 직접 접촉이나 비말에 의해 감염이 일어납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학계에서 말하는 공기감염과 우리가 생각하는 공기감염의 개념이 달라서 혼선이 발생합니다.</div> <div>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 나오는 비말은 크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것들(10마이크론 또는 그 이하)이 수없이 많아요.</div> <div>참고로 메르스 바이러스의 크기는 저 작은 방울 속에 수십~수백개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습니다.</div> <div><br></div> <div>게다가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한 비말의 확산 속도와 범위는 생각보다 넓고 빠릅니다.</div> <div>쉽게 생각해서 기침 몇번 하면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거에요.</div> <div><br></div> <div>정리하자면, 학문적 의미로는 공기감염이 아닌 비말감염이 맞습니다.</div> <div>하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 둘을 구분하는 의미가 크게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여기서 잠깐 한발 더 나가볼까요? 감염자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했습니다.</div> <div>버스나 지하철이라면, 그 손으로 손잡이나 기둥을 잡겠죠? 건물에 들어갈 때 손잡이를 잡을 것이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버튼을 누르겠네요.</div> <div>새로운 숙주가 대중교통을 타고 공공장소를 다니다가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밥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면 어떻게 될까요?</div> <div><br></div> <div>그러니까 마스크 꼭 쓰고 다니시고, 비누로 손 깨끗하게 씻고, 폰이나 지갑도 알코올로 닦아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3차감염 이후로는 전염력이 약해지나?</div> <div><br></div> <div>쉽게 생각해볼까요? 제가 감기가 걸렸는데(1차) 동생한테 옮았고(2차), 동생이 학교에 가서 친구가 감기에 걸렸어요(3차).</div> <div>그리고 그 친구가 자기 집으로 갔을 때, 그의 부모님이 감기가 전염력이 약해져서 안걸릴까요(4차)?</div> <div>바이러스에게 그런 판타지는 있을 수가 없어요.</div> <div><br></div> <div>물론 감염이 바로 질병으로 이어지지는 않죠. 사스와 비교해 감염에 필요한 바이러스의 개수가 많습니다.</div> <div>즉 효율이 비교적 떨어집니다. 하지만 감염이 되고 나면 복제(replication)와 방출(release)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1차, 2차, 그리고 3차감염까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 가면 4차, 5차... n차까지 나올 수 있겠죠?</div> <div>그런데 바이러스 학계와 방역계의 용어가 또 다릅니다.</div> <div><br></div> <div>쉽게 말해서 낙타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면 1차 감염, 그리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면 2차라고 부릅니다.</div> <div>3차 이후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요.</div> <div>1차는 종간 방벽을 뚫은 거고, 2차는 사람끼리의 전염이죠. 이미 사람끼리 전염이 성공했는데, 그 이후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반면에 방역의 관점에서 보면, 언론에서 말하는 그 개념입니다. 최초 감염자(1차)에게 전염되면 2차, 2차 감염자에게 전염되면 3차로 부르는 것이죠.</div> <div><br></div> <div>문제는 최초 감염자가 사람한테서 옮았는지, 낙타에게서 옮았는지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편의상 최초로 한국에서 걸린 사람을 1차 감염자라고 부르는데, 엄밀하게는 1차 전염자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뭐, 이제와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겠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 바이러스의 유행이 멈추려면?</div> <div><br></div> <div>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미래가 딱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기거나, 지거나요.</div> <div>물론 이도저도 아닌 지속감염도 있습니다만, 이건 너무 끔찍하니 일단 제쳐두도록 하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이 승부의 결판이 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습니다.</div> <div>이때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host)를 찾아 떠나죠.</div> <div><br></div> <div>새로운 숙주가 없다면? 그럼 바이러스는 더이상 창궐하지 못하는 겁니다.</div> <div>그런데 새로운 숙주가 없으려면? 닫힌 계에서 모두가 다 걸려서 면역이 생겼거나, 새로운 숙주의 유입이 없으면 되겠죠.</div> <div><br></div> <div>1번과 같은 결론이 도출되네요. 마스크, 손씻기, 사람 많은 곳 피하기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전략이 되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앞으로 최소 1주까지는 감염자 수가 늘어날 확률이 높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1년까지도 내다봐야 한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뱀발. 13년에 메르스 대책본부가 세워지고, 10개월 전에 보고서가 끊기더니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하시더군요.</div> <div>호들갑을 떨었을 때는 별 탈이 없다가, 방심하니까 이런 사태가... 죽거나 호들갑이거나 양자택일이면 당연히 후자인데 말이죠.</div> <div>그리고 높으신 분들은 이 사태를 아직도 별로 심각하게 보고있지 않아서 울화통이 터진다고...</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