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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tion_292135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1
    조회수 : 359
    IP : 223.62.***.14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12/20 19:41:36
    http://todayhumor.com/?animation_292135 모바일
    [스포] 그럴듯한 메시지와 개연성 사이에서 - 싸패2기


    00. 끝났다.

    그리고 1차적인 감상평은 그나마 정상이던 아카네는 대체로 어디로 간건가..싶었다.
    물론 세상에 찌들며 변화한 것일수도 있지만 아카네 생각은 1기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죽는 건 용납 못한다는 일반론 아래의 트롤링은 말 그대로 트롤링이다. 

    멘탈미인 아카네찡 어디로 갔나.
    왜 말이 없나.
     


    01. 권총을 1권에 등장시켰으면 2권에 쏴야한다.
    되도 않는 떡밥을 맥거핀으로 쓸거면 집어치워야한다. 이 각본가는 이전 작품에서도 이런식의 맥거핀만 난립하는 상황을 전개하더니 싸패 2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기화되는 캐릭터들, 코가미 신야와의 관계성 따위는 어느새 사라진 새 집행관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2기 통틀어 가장 어이없는 캐릭터라 그할지도- 그리고 멘탈 케어와 색깔 놀이.

    왜 그럴듯한 설정의 난립이 메시지성과 연관된다고 여기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에반게리온 같은 작품은 이미 확고한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를 제시하는 가운데에 흥미로운 설정과 이야기들이 진행되기에 좋은 취급을 받는 것이다. 이런 완급 조절을 잘하는 게 물론 어려운 일이겠으나, 그건 시청자인 우리가 동정하거나 이해할 사항이 아니다.



    02. 그런면에서 집단의 싸이코패스 이야기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구멍 투성이었다.

    작중에서 집단적 사이코패스란, 개개인은 깨끗해도 집단의 싸이코패스가 상승한다면 집행 대상으로 삼는다는 개념이다. 그래서 면죄체질자가 있더라도 그 존재가 집단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하게 되면 처벌이 가능케 한다는 것이고 결국엔 시빌라 시스템에도 적용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건데...

    이걸 적어도 현대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합리적인 형법을 생각하면 얼마나 개소리인지 알수 있다. 아니 현대 형법과의 합리성을 비교할것도 없이, 시빌라가 멋대로 이렇게 설정한거면 몰라도 이건 츠네모리 아카네가 내린 결정이다.

    ...장난하세요???

    그렇다면 모두가 개개인으로는 클리어하고 하나의 면죄체질자가 소속된 오염된 단체가 있을때, 대체 무슨 수로 그 범죄자를 찾아낸다고????
    적어도 무고한 한명이라도 없게 하는 것이 현대 형법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합리성이라는 것만 봐도 얼마나 헛소리인지 알 수 있는 사항이다.

    이게 시빌라 스스로의 자승자박이라면 모를까
    이 이야기를 11화 내내 아카네의 입으로 교양 강의를 하고 있으니 몰입이고 설득이고 될리가 만무하다.

    공부 좀 더 하고 와야할 듯 하다. 1기의 아카네는 적어도 자신이 모자라다는 것을 인정하고 시빌라를 심판하는 듯한 심판자 역할을 수행하진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고.
    왜 이제 와서야 시빌라를 악으로 규정하고 심판하려 하는가? 
     

     
    03. 그럴듯한 메시지와 개연성을 별개로 존재하는 항목임에도
    2기는 그럴듯한 메시지를 위한-실제로는 전혀 그럴듯하지도 않은 수준의- 스토리를 짜집어나간 듯 하여 실망스러웠다.

    감독도 연출 측면에서 지나치게 평면적이었고 캐릭터들의 비중도 들쭉날쭉에 11화에 이르러서는 상황 설정을 해두고서도 곳곳에 오류를 보여주는 인지부조화 현상을 보였다.
    각본은 전작 갈릴레이 돈나에 딱 어울리는 듯 하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12/20 19:46:27  120.136.***.80  黑  26598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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