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최근의 애니 업계는 제작위원회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하나의 애니에 여러개의 스폰서들의 투자로 애니를 제작하고, 이익금을 나눠가집니다. 주식회사와 같은 프레임이죠.
과거 세일러문을 만든 큰 스폰서 조합은 반다이와 TV아사히 두 곳.
근데 저 두 곳은 현재 프리큐어 스폰 중이고, 아마도 세일러문 크리스탈에 대한 투자 가치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스폰 안했더군요.
이렇게 된 정황은 대충은 추측이 가능한데,
2012년 여름 애니 제작계획 발표(이때는 2013년 여름 공개예정이라고 함)
2013년 신 애니 제작연기
2014년 1월에 발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음
2014년 7월 니코동 전용으로 방영한다고 발표
세일러문 즈음이나 되는 네임 벨류를 가진 작품이 이렇게나 연기된 걸 보면
그냥 토에이 측과 스폰을 하려던 쪽의 트러블이 장난 아니었다는 것 이외에는 딱히 설명할 길이 없고,
애니 한편에 2억씩은 들어가고 26화에다가 2기까지 생각중인 초대형 프로젝트에 굳이 노스폰으로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죠.
스튜디오 카라나 이전의 지브리처럼 순수 회사 자본으로 애니를 만들거면 모를까.
그쪽은 그래도 되니까 상관 없지만, 이쪽은 그렇지 않죠.
프리큐어와 타겟층이 겹쳤다고 스폰에서 판단했거나, 애니 제작에서 프로듀서 쪽과의 마찰이 컸다거나 그런 듯 합니다.
루머로는 TVA로 만들려고 하다가, 프리큐어와 너무 겹친다는 판단으로 프로젝트가 계속 미뤄지고, 스폰을 찾지 못하다가 이제서야 니코동 전용으로 방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네요.
하긴, 세일러문 즈음 되는 애니가 TVA가 아니라 니코동 전용으로 방영 중인 것부터가 의아했는데 말이죠.
이럴바엔 극장판으로 하라는 소리도 있지만, 극장판은 배급사가 붙어서 돈을 더 벌어야하기 때문에 스폰 없으면 거의 불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