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롤 접은지 1주일 됐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  중딩때부터 8년 가량을 카오스-아발론-롤.. aos만 주구장창 해왔네요.(제일 짧게한 롤이 1500판 정도?)</div> <div><br></div> <div> 돌아보면 aos 덕에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동하는 법을 실물로 배우지 않았나 싶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리고 게임은 즐거웠죠. 다 져가던 경기를 역전 한다든지, 제가 그 판의 주인공이 되어 게임을 캐리한다든지.. 그런 짜릿한 묘미</div> <div><br></div> <div> 그런데 롤을 접던날, 패배로 기울던 게임을 멘탈 붙잡고 팀을 다독여가며 승리로 만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제가 역전의 짜릿함을 맛보는 순간에 상대팀은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며 서로를 깎아내리고, 헐뜯는 그런 모습들이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 롤판에선 흔한 일이니까.. 예전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ㅎㅎ 약오르지 하며 승자의 우월감에 도취해 한판 더하기를 눌렀을테지만</div> <div><br></div> <div> 문득 이게 괜찮은 즐거움인가? 의문이 들더군요</div> <div><br></div> <div> 그리곤 지금까지의 게임들을 되돌아봤습니다.</div> <div><br></div> <div> 내가 이긴판에 상대팀은 어땠고 내가 진판의 우리팀은 어땠나?</div> <div><br></div> <div> 간단한 예시로 내가 라인전을 이기고 그 영향이 다른 라인에까지 가면, 상태팀원들은 제 상대 라이너에게 욕을 합니다. 그리고 탓을 하죠. 미드똥이 넘친다면서요. </div> <div><br></div> <div> 이 경우 탑이나 봇이 무난하게 흘러가면 게임을 지기 힘들기 때문에, 상대 미드라이너는 그 판 패배의 책임을 다 지고 게임을 마무리 해야합니다.</div> <div><br></div> <div> 그럼 팀원 4명은 한 명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고, 그 한명을 몰아세우며 5명 다 기분 상하고 스트레스 받고 그 기분으로 다음판으로 이어갈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요</div> <div><br></div> <div> 내 실수나 잘못으로 우리팀이 진 경우에도 마찬가지고, 역전해서 우리가 이기는 경우에도 상대팀은 역전에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사람을 비난하겠죠. 그럼 또 반복 </div> <div><br></div> <div> 많은 경우가 있겠지만, 패턴은 비슷할겁니다. 여러분이 방금 하고 온 게임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요?</div> <div><br></div> <div> 그렇지 않은 경우는요?</div> <div><br></div> <div> 아얘 서로 즐겜조합을 준비했다든지, 정글부터 전라인까지 다 상대한테 졌다든지 ㅎㅎ..</div> <div><br></div> <div> 양팀다 자신이 선택한 챔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걸 보여줘서 서로 훈훈하게 끝나는 판이 전체 게임 비율의 몇 %나 될까요</div> <div><br></div> <div> 결국 매 판 게임 할때마다 한 팀은 무조건 패배하기 때문에, 우리팀이든 상대팀이든 최소 한 명 이상은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린거죠.</div> <div><br></div> <div> 문제는 이게 끊이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게 aos의 고질적인 문제일까 아니면 롤에서 특히 부각되는 문제일까..  잘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 제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져서 지금에서야 느끼는건지, 아니면 롤에 다른 특별한 뭔가가 있는건지</div> <div><br></div> <div> 게임은 재밌자고 하는건데, 저는 게임에서까지 이렇게 사람에 대한 악감정 느낄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롤을 접을 결심을 하게 된거고요.</div> <div><br></div> <div> 아무튼 저는 다른의미로 롤은 악마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제 커리어 정도면 aos에 진지 한 번 먹어봐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div> <div><br></div> <div>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