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간 글입니다. <div><br></div> <div>파이바게트 프랑스점에 대한 내용인데요</div> <div><br></div> <div>음. 확실히 화가 날만한 일입니다만 한편으로 이 생각이 지워지질 않네요. </div> <div><br></div> <div><br></div> <div>무엇이냐면 현재 대한민국 '음식'을 다루는 상점은 사실 '맛'에 크게 집중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걸요.</div> <div><br></div> <div>아마 지금 50대인 분들은 기억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는 20대라 잘 모르지만 당시 빵을 먹고, 디저트를 맛보았던 분들에게 들은 맛</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분들 중 개인적으로 제과제빵일을 하는 분이 '퀄리티를 내봤다'며 만든 그 빵과 디저트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때 제가 넌즈시 물어보았죠. "왜 이렇게 맛있게 하는 가게가 없는걸까요?"</div> <div><br></div> <div>저는 그 주인장께 논리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1) 재료비. 한국은 디저트나 빵을 즐기는 문화라고 보기 어렵거니와 기본적으로 쌀문화다. 기본적으로 밀은 100% 수입이고, 디저트에 들어가는 초콜릿, 아몬드 외 다양한 가공품 또한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질을 올리려면 자연스럽게 원가가 상승한다.</div> <div><br></div> <div>2) 수익모델. 후리소매를 하기에 한국의 요식업 및 디저트 산업은 어려움이 많다. 마카롱을 예로 들어보자. 하나에 4천원 5천원이나 하는 마카롱을 누가 먹겠는가? 홍대만 가도 900원대 마카롱부터 2000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람들이 과연 그 차이를 느끼기 위해 구매할까? 대부분 이뻐서, 그 다음은 저렴해서, 맛? 순위에 넣지도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야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바로 그 적당한 완급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div> <div><br></div> <div>3) 기업구조. 재료비와 수익을 얻는 구조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소상공인은 품질을 조금 낮추면서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는데서 만족해야한다. 그러나 기업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소비 문화'를 선도하는 입장이라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우리보다 더 좋은 퀄리티의 음식을 대량으로 공급한다. 물론 100% 기계화는 못한다.(현재 파티시에나 쇼콜라티에 모두 해당한다는군요. 기계화에는 한계가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을 원하면 무조건 사람이 100% 해야한다구요) 그러나 철저하게 '기구 중심'은 가능하다. 대량의 자본으로 고급 기술자가 아니어도 비슷한 퀄리티를 내는 도구를 이용해(대부분 이 도구들은 고가 제품) 생산하는데 어떻게 우리가 그걸 따라가겠는가? </div> <div><br></div> <div>4) 소비자의 특징. 한국 소비자는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사정이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본다면 아무리 맛있는 커피를 마셔도 가격이 비싸면 '맛이 없다'고 느껴지고, 저렴해지면 '맛이 있다'고 느껴지기 마련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맛이 아닌한 우리는 그 한계에 부딫치기 마련이다. 일본이라면 모를까 한국에서 '맛'으로 승부하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정작 '맛'을 이뤘을 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보장이 없다.(오히려 그 '맛'을 이뤘을 때 소비자가 다른 유행을 따라 갈 경우 사실상 사라짐)</div> <div><br></div> <div> </div> <div>지금 적은 이야기는 빠리바가 프랑스니까 맛있고 품질 좋게! 한국이니까 저질에 적당히 소금덕지덕지! 이래야지! 라는 말이 아닙니다. </div> <div>한국의 상황에서 단순히 품질만 가지고 따지기엔 그 뒤에 있는 변수가 있다는 점이고 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4가지'를 적은 것이지요.</div> <div><br></div> <div>그냥 결론을 짓는다면 아마도 '한국에서 기존에 없던 문화가 생겼기 때문이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만가도 '마카롱'은 매우 특별한 디저트였으니까요. </div> <div><br></div> <div>베스트의 글을 보니 그래서 공감하는 한편으로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아마 저 말에 공감이 가는것은 제가 '얻는 월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많아진 지출' 그리고 '그것을 만든 대기업의 횡포'를 목격해서겠지요. </div> <div>한편으로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히 대기업의 횡포다라고 결론 짓기 어려운 현실'과 '직접 현장에서 들은 해당직 종사자들의 고민' 때문입니다. </div> <div><br></div> <div>예시를 빵과 디저트로 해서 그렇지</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오늘날 많은 식당업도 그리 큰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div> <div><br></div> <div>생각의 정리가 더 필요한데 그리 진전이 없어 옮겨 적어보았습니다.</div>
삶을 향한 의지가 뻗어나
가지 끝에서 꽃을 틔우니
만물이 깨어나 성장하더라
어찌나 아름다운지
어쩜 이리 멋진지
죽음조차 성스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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