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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hil_11291
    작성자 : 탱크퀑
    추천 : 7
    조회수 : 710
    IP : 121.162.***.115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5/08 13:02:34
    http://todayhumor.com/?phil_11291 모바일
    미움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더라구요.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어려서일까요. 몇 년 전까지 분명 누가 절 미워한다 그러면 상처 받곤 했습니다. 힘들고 자꾸 죄를 지은 기분이었고 제가 미운 마음이 강했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4"><br></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그러던 중 좀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어요.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날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나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잠시 기회가 닿아 해외 나갈 수 있어 1년 생활하면서 절 좋아해주는(you're so kind!) 사람을 보았습니다.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매우 어색했지만 그걸 다 받아들이고 웃으며 즐기다 돌아왔죠. 돌아오니 절 미워하는 사람이 다시 나타나더군요.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어쩌면 저는 익숙함에 빠져 '미워하는 사람'만 느꼈고 예민했나봅니다.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인정하고 '당신은 저를 미워해도 됩니다. 비록 내가 물적 정신적 피해를 끼친게 아니어도, 당신은 날 싫어해도 됩니다. 미워하세요' 라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힘들었는데 익숙해지니 오히려 신경끄게 되더군요.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어린시절부터 가진 만성 두통도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연락하고, 재밌는 글도 읽고, 커피도 마시고, 여행삼아 2일 정도 잡고 나가도 보고 그랬죠.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지금은 별 생각 안납니다. 미워하는 사람 얼굴은 기억나도 이름은 모르겠네요.  : )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오히려 아무런 감정 없는 사람이 더 많이 보입니다. '나'를 신경쓰지 않고 자기 중심적인 관점에서 '사람 1'로 보는 이들을 많이 만나는 중입니다.(좋다는 사람 보긴 어렵더군요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미움에 익숙해지기 전에 무서워 한 것이 [모든 세상이 날 싫어하면 어떻게하지?]였습니다. (자의식과잉이죠. 나르시시즘의 자기파괴적인 발전 형태요).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미움에 익숙해지니 무섭다기 보다 '내가 뭘 해야 재밌을까'를 더 고민합니다. 옷도 다양하게 입어보고, 알바도 해보고,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다가가 웃으며 인사도 나눠보고요.(데이트 신청 100% 실패)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얼마전 그냥 알고 지내는 동생이었던 후배의 고민을 들었습니다.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누가 저 같은 사람을 좋아할까요?'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더라구요.  "누구나 널 미워할 수 있다. 동시에 누구나 널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네가 살아있다는 걸 알아도 네게 감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부모님조차 자녀를 잘 알지 못해 대화가 필요하다는데, 하물며 '누구나'는 어떻겠냐? 그냥 쉽게 생각하렴.  일단 너는 널 좋아해볼 필요가 있잖아? "라는 말을 했는데 돌이켜보니... 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br></span></font></div> <div><font size="4"><span style="line-height:24.5454540252686px;">미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건 그리 좋지 않은거 같아요.   스스로 성찰하는데 있어서나, 생각을 곧게 가지거나, 어떤 사유를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반영하는데 있어서도 반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도 문득 드네요. </span></font></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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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5/05/08 18:48:01  175.223.***.41  uly89  575424
    [5] 2015/05/08 22:42:28  116.127.***.245  이제괜찮아  414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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