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사귀기까지는 어려워도</P> <P>사귀면 한없이 잘해주고 다 퍼주는 그런 여자.</P> <P>그래서 너 만나 미친듯이 사랑했고</P> <P>사랑받는다 생각했었지.</P> <P> </P> <P> </P> <P>너무 자연스럽게 오랜만에 연락이 됬던 네가.</P> <P>왜 난 운명처럼 느껴졌을까.</P> <P>무뚝뚝 하면서 챙겨주고 </P> <P>멀리사는데도 한시간 넘게 운전해서</P> <P>나 보러오는 너란놈이. 그래 끌렸던 내가 잘못이야.</P> <P> </P> <P>사귀면서 너란놈. 경제적으로 나보다 나은 환경이었고.</P> <P>메이커. 명품을 좋아하던 네가 </P> <P>나는 그저 티비속 다른세상을 사는 사람같아서 </P> <P>더 빠졌는지도 모르겠다.</P> <P> </P> <P>그런 너란놈이. 지극 정성으로 나를 아껴주면서</P> <P>우리할머니도 잘 챙겨주는 모습에</P> <P>다시 한번 너란새끼랑 결혼해야지 했었어.</P> <P> </P> <P>그래서 내 적금 다 까면서 너랑 맞춰 데이트도 하려고</P> <P>부단히도 노력했었고. 아깝지도 않았었다.</P> <P> </P> <P>그런데 너. 사귀고 몇달 후. </P> <P>워낙에 비밀이 많던 네가. 사업을 해서 바쁜 네가.</P> <P>하루종일 연락이 안됬던 날. </P> <P>너랑 같이 6년째 같이 살고 있다던 여자한테 전화가 왔고.</P> <P>청천병력같은 소식에 쫄지 않으려고 엄청 센척 하고 전화를 끊었었찌.</P> <P>그 후로 그여자한테 두 달 넘게 미친듯이 전화가왔고</P> <P>나는 전화가 오기만 해도 노이로제가 걸려서</P> <P>가슴이 두근거렸어.</P> <P> </P> <P>그때는 내가 너 그냥 버리면 되는건데</P> <P>그저 네가 좋다고. 그냥 너 믿고 싶어서. 그래서 참고 기다렸어.</P> <P> </P> <P>그러면서 너는 그여자랑 정리를 한다고 정리를 했고.</P> <P>다버리고 나한테 왔다며 그지같은 몰골을 하고 온 너.</P> <P>난 그동안 그여자한테 미친듯이 전화가 오고 맘고생하고 불안하고 초조했던것들.</P> <P>그냥 너 온거로 됬다 싶었어. </P> <P>그동안 힘들었던거 미안하다며 잘 하는가 싶었지.</P> <P> </P> <P>그런데 두 달 후 또 갑자기</P> <P>연락이 안되기 시작하고.</P> <P>결국에 내가 너무 힘들어서 </P> <P>헤어지자 했어.</P> <P>그렇게 헤어지게됐어.</P> <P> </P> <P> </P> <P>근데.</P> <P>알고보니 너 다른여자가 생겼더라.</P> <P>내가 사준 티셔츠 입고 모자 쓰고 바람난 여자랑 다정하게</P> <P>사진찍어 그걸 또 올렸어.</P> <P>그날 난 너를 꼭 만나야 했었던 날이었는데 말이야.</P> <P> </P> <P>그래. </P> <P>너같은 쓰레기 만나서.</P> <P>남자 만나 내마음 다 주면 안되겠다 교훈도 얻었었고.</P> <P>너무 좋아해도 티 내면 안되는거다. 그런 교훈도 얻었어.</P> <P>의심도 할 필요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P> <P>너무 처음부터 잘해주는 남자. 의심해야겠다 싶었었어.</P> <P> </P> <P>그런데 있지.</P> <P>처음에는 그래. 이것도 경험이다.</P> <P>울고불고 하면서 지랄 발광하면서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서</P> <P>속으로 꾹꾹 소리 삼키며 울면서도</P> <P>그래 이렇게 아파봤으니까 다음번엔 잘하자</P> <P>그랬었어 내가.</P> <P> </P> <P>근데 병신같이</P> <P>너같은 쓰레기 한번 만나보니까.</P> <P>다음번에 사람을 못만나겠더라 씨발.</P> <P> </P> <P>무슨 말을 해도</P> <P>이사람 거짓말일 수도있겠지?</P> <P>이얘기는 그저 하는 말일 수도 있을꺼야</P> <P>지금 하는 행동이 진심일까?</P> <P>별 되지도 않는 수많은 불신들이 생겨서</P> <P>미리미리 닥치지도 않는 돌다리를 겁나게 두르려본다.</P> <P> </P> <P>그러면. 예방하고 좋지 않겠냐 하지만.</P> <P>있잖아.</P> <P>사람이 사람을 만날땐 그딴거 다 팽겨치고 사랑하며 만나는게</P> <P>그게 정상이야.</P> <P> </P> <P>근데 내가 안되 그게</P> <P>그저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말 다 믿고 사랑하고 싶은데</P> <P>안된다 그게</P> <P> </P> <P>그게 너무 속상하고 미쳐</P> <P> </P> <P>다시는 그 고통 겪고 싶지 않아 저절로 발버둥치고 있는 내가</P> <P>너무 불쌍해서 미치겠어....</P> <P> </P> <P> </P> <P>그래서 어제도 그렇게 사람하나 놓쳐버렸어..</P> <P>나란 여자 정말 .. 안쓰럽고 답답해 죽겠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