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Xn1U4" width="422" height="180"><br><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Xn1U4"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n1U4</a>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봄이다. 만물이 소생한다던 봄이다.</div> <div>얼었던 세상이 녹고 벌과 나비가 춤을 추었다.</div> <div>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계절에게 나는 모든 힘을 빼앗기고 말았나 보다.</div> <div>봄이지만 난 무기력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추욱 늘어진 몸 위로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졌다.</div> <div>여름 장마가 시작되었다. 메말랐던 땅은 갈라졌던 상처가 아물듯 제 모습을 찾아갔다.</div> <div>하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딱딱했다.</div> <div>마치 아무 감정 없는 호두까기 인형처럼 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가을은 새치기하듯 여름의 자리를 넘봤다.</div> <div>가을 하늘의 높고 맑음을 자랑하면서 결국 여름의 자리를 빼앗았다.</div> <div>그러나 가을은 욕심이 많아 세상을 다 줄 듯하다가 다 가져가 버렸다.</div> <div>남은 건 내 마음처럼 말라 비틀어진 낙엽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말라비틀어진 낙엽 위로 겨울이 쌓였다.</div> <div>보통 일반적인 겨울이었다면 천천히 조금씩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다가왔을 테지만, </div> <div>이번 겨울은 12월 첫날부터 함박눈을 쏟아 부었다.</div> <div>심장 저 안쪽까지 얼려버리겠다는 기세로 눈이 내렸다.</div> <div>그런데,,, 연애 따위 포기해 버리고 꽁꽁 얼어가던 내 마음에 어느 날 너가 들어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사랑에 쉽게 빠지는 사람이다.</div> <div>하지만 아무에게나 빠지지 않는다.</div> <div>그게 너니까 빠지는 거다.</div> <div>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고, 문자로만 얘기를 나눠도 행복하고, 너를 생각하면 설렌다.</div> <div><br></div> <div><br></div> <div>실로 이런 감정은 정말 오랜만이었다.</div> <div>내 심장에서 두근거림을 느꼈고, 어떤 때에는 내 실수로 인해 너를 잃을까 봐 조마조마했었다.</div> <div>상처받기 싫어 연애할 때 욕심 따위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div> <div>너를 만나고 나서 이제서야 그게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란 걸 깨달았다.</div> <div>내 마음을 온전히 다 너에게 주고 싶었고 과거에 겪었던 슬픈 예감이 틀린 적 없는 것처럼 지금은 좋은 예감도 맞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