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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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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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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5003
    작성자 : 그래도난
    추천 : 15
    조회수 : 1433
    IP : 115.41.***.116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7/09/01 05:39:13
    http://todayhumor.com/?love_35003 모바일
    헤어지고 난 뒤 이 불면증, 이제는 너 때문이 아니라고 하겠다.
    너와 헤어지고 한달
     
    3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체감상 100일정도 되는 기간인거 같다.
     
    왜?
     
    잠을 못자겠다.
     
    난생처음 겪는 이 불면증
     
    네 생각이 나면 화도 나도
     
    웃음도 나고
     
    그래서 인지 잠을 못 자겠다.
     
     
    난 직업 특성상  일정시간은 꼭자야 한다.
     
    12시간씩 서서 일하는 요리사 특성상 충분한 휴식이나 잠이 보충되지 않으면
     
    다음날 컨디션에 무리가 갈정도인데
     
     
    이 짓이 벌써 한달 째이다.
     
     
     
    너와 동거 하는 와중에 단 하루 휴무가 안맞아서
     
    너를 냅둔 내가 실수였을까? 라고 의미 없는 답을 속으로 구해봐.
     
    그 하루에 너 다른 남자를 만났고
     
    그 다음날 나에게 헤어지자고했지.
     
    난 전남친을 다시 만난줄 알았어.
     
     
    그 매장에서 너와 4년 같이 일한
     
    너와는 이제 가족같다고 했던 그 `언니`가
     
    나에게 와서
     
    전남친 아니고 어쩌다 알게된사람 이라고
     
    알게된지 몇일 되지도 않았다고
     
    네가 생각하는거 만큼 00 는 착한애가 아닌거같다고
     
    자기도 어이가 없고 화도 나는데 저런 애 인지 이제서야 알게되었다고
     
    나에게 미안해 하더라
     
     
    그 언니란 사람이 네 욕을 하는데
     
    사실 기억도 잘 안나.
     
    그 얘기 듣고 정신이 멍했거든
     
     
     
    기억나? 너 헤어지는 날에?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었지
     
    나 오빠 많이 안좋아하는거 같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며 펑펑 울고 서럽게 우는 네 모습 보기 싫어서
     
    나도 속 뒤집어 질거 같은데
     
    내가 나갈테니까 그 사람이랑 잘해보고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길 바라.
     
    그리고 내 남은 짐은 내일 마저 가져올게.
     
    미리 연락할게.
     
    쿨병 걸린 사람처럼 다독여 주고 나왔지.
     
     
    다음날 짐 가지러 너의 집에 다시 갔엇지
     
    너는 그날 마감이었고 1시가 지나서야 들어오는 날이라
     
    차라리 널 못보고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냉장고를 열었어. 무심코
     
     
    거기에는 내가 몇일전 장봐놨던 음식들이 그대로있더라.
     
    나 없으면 항상 무언갈 사먹던 너.
     
    집밥이 먹고싶다고 했던 너에게
     
    어머님 없이 고모들 밑에서 눈치밥 먹었다는 너의 그말에
     
    동거를 하면서 매일같이 너좋아하는 반찬 국 밥
     
    준비해주고 그걸 먹는 네모습이 좋아서
     
    항상 퇴근하고 들렸던 마트에서 장을 봤던 그것들이 그대로있더라.
     
    이걸로 마지막이다..나 없으면 또 머 대충 사먹고 라면먹겠지..
     
    너 좋아하는 미역국 반찬몇가지..갓지은 따듯한 밥
     
    해놓고 멍하니 앉아있다가 나오는데
     
    왜이리 가슴이 시렸던지..
     
     
    짐 하나하나 주섬주섬들고 나가려는데
     
    그날따라 왜 그랬어..보리야
     
    유난히도 친해지기 어려웠던 강아지
     
    너에게 말은 안했지만 그 강아지랑 있을때 몇번이고 날 물었는지 모르지?
     
    친해지려고 산책 시키고 씻기고
     
    간식 챙겨주고
     
    겨우겨우 친해지고 날 무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제는 물지도 않게되었는데
     
    겨우겨우 내가 부르면 나에게 쪼르르 달려오게 되었는데
     
     
    그 마지막날에는 나에게 와서 가만히 안겨있더라
     
    다리에 매달려서 짖지도 않고
     
    가만히 날 쳐다보더라
     
    문닫는 순간까지 짖는거 없이 가만히 쳐다보고 있더라.
     
     
    헤어지고 3일간은 정말 죽는줄 알았어.
     
    말그대로 3일 내내 잠을 못잤것든
     
     
    너때문에 처음 알았어
     
    3일정도 잠을 전혀 못자면 나도모르게 헛소리가 입에서 툭 나온다는걸
     
    1주일이 지났어
     
    술도 약이 아니더라
     
    잠을 자려고 술을 잔뜩 먹으면
     
    취한채로 잠을 못자더라
     
    덕분에 얼굴이 노랗게 떴어
     
    2주 3주 4주..
     
    오늘이 한달째야
     
     
    지금도 잠을 못자서 이시간에 게시판에 사람도 없는데
     
    도저히 잠들질 않아서 글을 끄적여 봐
     
    조금 있으면 출근해야되고
     
    또 전쟁같은 하루가 시작되겠지.
     
    그래 이제 마음속에서 잔정 다 지워버릴게
     
    한달동안 너에게 연락도 없었고
     
    나도 연락 안했어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어.
     
    부정하지 않을께.
     
    다시 돌아올까봐 핸드폰 만 틈만나면 쳐다봤어.
     
    빌어먹을 스팸문자..카카오페이 광고 메세지...사람 설레게 하더라고..
     
    뭐 이제와서 의미없는 소리들이긴한데
     
    네 카톡도 지웠고 번호도 지웠고
     
    넌 sns 전혀 안하고
     
    그렇기에 네가 어떻게 사는지
     
    네 근황조차 모르고 이젠 알고 싶지도 않아
     
    그래도 이말 한마디 너에게 못한게 너무 아쉬워
     
    쓰레기 같은 새끼 만나서 쓰레기 처럼 살아가길 바라.
     
    정말 나쁜새끼 만나서 맘고생하면 살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나에게 계속 연락하지말아줘.
     
    그냥 내속에서 쓰레기같은년으로 남아주라.
     
     
    얼마전 연애게시판 글에서 4년동안 만났다가 헤어졌다는 분의 글을 보았어
     
    기억은 잘안나지만 이런 문구를 적어 놓으셧더라
     
    누군갈 의심없이 온전히 믿으면 둘중 하나를 얻는다.
     
    인생 최고의 인연을 만나거나
     
    인생최대의 교훈을 얻거나.
     
     
    그래
     
    인생 최대의 교훈을 얻었어
     
    고맙다
     
    네가 친구 없는 이유를 알겠어. 이제는 나에게 막말했던것도
     
    발로 날 걷어찼던것도
     
    네 프사 단한번도 나랑 같이있는사진 올리지 않았던 것도
     
    집에서 전남친 사진들 모아놨던것도
     
    전남친 물건들 숨겨놨던것들도
     
    그리고 나랑 에버랜드 가서 찍은 네사진 헤어지기 1주일전에
     
    갑자기 프사에서 다 지운것들도
     
     
    다 이해된다.
     
    넌 그냥 그런 쓰레기 였고
     
    앞으로도 내 안에 그렇게 계속 남아주길 기도하고 기대할게.
     
    아직도 불면증이 남아있지만
     
    너때문에 온게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을거같아.
     
    그냥 불면증이지
     
    너따위 때문에 온거라 생각 하기 조차도 싫어.
     
     
    그리고 이 글 마음이 약해질때마다 와서 볼꺼야
     
    내가 썻던 이 글  이 감정, 희석되려 할때마다 와서 꺼내볼꺼야.
     
    어차피 내가 쓰는 이글 네가 볼리 없다는거 알어.
     
    그래서 내 자신에게 쓰는 글이야
     
    난 정말 좋은 사람만나서
     
    최선을 다하면서 미칠꺼야
     
    사는게 행복하고  즐거워서 미칠거야
     
     
    널 생각조차 하지도 않고 아예 잊고 살아갈거야.
     
    그게 내 복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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