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사전투표를 하러 가서 선거용지에 도장을 찍기 5초 전까지 저는 문재인 후보와 무효표 중에서 정말 수 천 번,수 만 번의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2030남성 중에서도 24살인 20대 초중반 남성입니다


그래서 문 후보가 스스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여성 할당제 공약을 걸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투표권이 없던 고 3때부터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박근혜가 당선되는 그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이죠.저 그 때 울었어요.

그만큼 문재인 후보한테 열렬한 지지를 보내던 사람이었고

오우에 문후보 지지하는 글도 많이 썼습니다.

그런 후보였는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셌다며 역차별적인 공약을 내세우니 저로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먹은거죠.

하지만 저는 마음 깊숙한 곳에 지금도 세월호의 아픔을 간직하며 가방에 뱃지도 차고 다니고 팔에 문신도 새겼습니다.

그리고 또 평생을 지독히 가난하게 살아왔습니다.지금도 지독하게 가난하구요.

제가 문 후보께 제 소중한 표를 드린 이유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후보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1~2년 사이 제가 정말 취업이 힘들게 되더라도 세월호 진상규명과 정경유착의 고리만 끊어진다면,그리고 적폐가 어느정도라도 청산이 된다면 전 지금 제가 찍은 표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겠죠.

요즘따라 문 후보의 공약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문 후보에 대헌 호감이 떨어졌었지만

막상 당선 확실 딱지가 붙으니

괜시리 눈물이 나네요.

씨발.....내가 얼마나 기다려왔던 날인가

조온나게 기분좋은데 눈물은 또 조온나게 나려고 하네

어차피 내일 회사도 쉬는데

오늘은 기쁨의 술 갈 때까지 마시다 뻗을래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정권교체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