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미필적 고의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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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경제신문을 찾아 탐독하지 않더라도
현실의 경제 현황을 지켜보면,
(다음 정부가 또 어디서 탄생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번 시기만큼은)
자영업을 하는 것은 불난 집에 짚을 짊어지고
뛰어드는 일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어마어마한 경제한파가 밀어닥치고
임금은 동결,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업을 한다는 것.
자영업을 한다는 건.
정말 위험하고 어리석은 짓임에 틀림없다.
그런 미친 짓을 대체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다.
알면서도 뛰어드는 것이
어리석고, 뛰어드는 내가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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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마다 자기불신에 휩싸여 있다.
세간의 눈길보다 스스로의 확신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내 스스의 판단과 현실의 상황을 매치하려 노력하고 있다.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무엇일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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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보자면.
아니 바로 현재를 말하자면.
현재의 가치는 지식이 아니라 정보 임에 틀림없다.
'지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보다
'정보를 얼마나 빨리, 정확히, 찾아내느냐'의 능력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란 정의는
'아는 것이 많은' 이 아니라
'정보를 찾는 방법을 아는' 사람을 뜻하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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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려고 한다면
다른 누군가와 협동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혼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다.
그건 내가 잘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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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이제 텍스트의 시대가 아니라 이미지의 시대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해야 한다.'
라고 말한 적 있는데,
이 말의 의미는
'이해도' 라는 측면도 있지만
'공유' 라는 의미가 더 크다.
정보의 매커니즘은 이제
얼마나 쉽게 공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복사' 가 아니라 '공유' 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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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빨리 시인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시인이란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하늘은 언제나 세상의 모든 것을 반사하면서
그 모든 것을 비추고 있다고 느낀다.
마음이 넉넉해지고, 여유로워진다.
내 코에 들어오는 들숨이 느껴지고
폐에서 밀려나오는 날숨이 나를 스친다.
존재함에 대해 자각하게 되고,
한결 풍요러워진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가장 평화로운 치유법이자
시인으로 가는 넓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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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내가 되고 싶은 시인은
사랑을 쏟아낼 줄 아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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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혜이자 마음의 스승이신 어머니께서는
나누는 것을
'남는 것을 전해준다.' 가 아니라
'나도 부족하지만 함께하는 것' 이라고 말하셨다.
사람들은 흔히 이것을 착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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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모른체
또 무언가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배우러 다니는 수 밖에 없다.
자신감은 자칫 오만한 낙관이 되기 쉽상이라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생각하지 않고,
낙관이 나를 갉아먹지 않도록 채찍질 하고 있다.
미래의 결과를 상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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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독서로 돌아와서
'열린 생각' 을 가지는 것이
독서가가 얻어야 하는 높은 가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흔히 세간에서는 '열린 생각'을
'창조력' 과 결탁시키려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열린 생각'은
나의 지식과 앎, 가치관이 문이 열린채로
부드럽게 존재하는 상태이다.
타인의 의견에 대해
방어나 대립이 아니라 수용하는 자세.
이게 부드러운 자세다.
언제나 나는 '모른다' 는 자세를 유지하듯
상대의 의견에 대해 수용하고
그 후에 그 의견에 대해 나의 생각을 부드럽게 섞어보는 것이다.
열린 생각이란
생각이 언제나 열려 있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지식의 가장 옮고 바름은
숨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들어오고 내쉬고가 자연스러운 것이다.
지식의 Input 과 Output이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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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툴툴 털어낼 수 있다면,
삶의 순간에서 오는 창피함과 부끄러움을
위트와 담담함으로 넘길 수 있다면,
가식없은 마음으로
문을 열 수 있다면.
상대에게 주기 위한 장사를 할 수 있다면.
그 것을 참으로 이룰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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