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생각난 좀 지난 횡단보도 해프닝.
점심을 먹기 위해 샤브샤브 맛집으로 가려는데
횡단보도 신호가 걸렸어양.
저는 친구랑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양.
곧 있다 어느 50대로 보이시는 아주머니도 한분 오셨어양.
신호가 바뀌어서 건너기 시작했어양.
그런데 그 곳이 생각보다 꽤 긴 횡단보도임에도 불구하고 (6차선)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깜빡거리기 시작했어양.
중력이 다른지 모르겠는데
초가 엄청 빨리 흐르는 느낌이었어양.
저랑 친구는 당황하기 시작하고
아주머니도 당황하기 시작했어양.
저의 부족한 공간지각능력으로 봤을때도
뭔가 아슬아슬해 보였어양.
그랬더니 갑자기 제 자신도 놀랄 행동을 했어양.
친구 손목을 잡으면서
옆에 계신 아주머니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한거에양.
아주머니도 놀라고
나도 놀랐어양.
일단 계속 뛰었어양.
도착하고 나니까 진짜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어양.
아주머니랑 나랑 친구랑 도착하고
엄청 웃었어양.
아주머니는 고맙다고 그러고
친구는 너 갑자기 옆에 아줌마 손은 왜 잡고 뛰냐고 그러고
저도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웃음밖에 안 나오고...
좀 지난 일인데
갑자기 뜬금없이 생각이 나네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