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창밖에 작은 화단이 있는데 오늘 출근해보니 어미1마리와 새끼3,4마리가 와있네요.
몸뚱이가 손바닥만한 작은 새끼들이 올라갈 수 있는 높이가 아닌데 어미가 물어다가 옮겼나봅니다.
관상용으로 심는 작은 나무인데 예전에 데프콘의 아프로빠마머리 같이 생긴 나무있죠?
거기에 숨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녁때부터 갑자기 징하게 울어대던데 밤에 퇴근할때 살짝 보니까
새끼고양이 한마리가 화단에서 떨어져서 울어대고,
옆에선 어미고양이가 새끼 목덜미를 물었다놨다 반복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더군요.
힘이 부치는지 새끼를 물고 다시 못올라가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다가갔더니 어미랑 나머지 새끼들은 나무속으로 숨어버리고
바닥에 떨어진 새끼도 저를 힐끗 보더니 도망치려는듯
그녀석 키보다 더 높은 계단을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더군요 ㅋㅋ
사람손으로 만져도 괜찮을까 고민이 되더라구요.
살짝 들어서 화단에 올려주었더니 울음 뚝 그치고 잠시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가족들 있는 나무속으로 쏙 들어가버렸습니다.
사진을 찍을 경황이 없었네요.
아무래도 어린 새끼들하고 같이 있다보니 굶주려 있을듯해서 안쓰러운 마음에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서 우선 먹이통이랑 통조림4개를 사왔습니다.
일찍 가서 아직 거기에 머물고 있으면 사람들 안보이는 나무 뒤쪽에 먹이를 놔두려구요.
대려다가 키울건 아니지만 새끼고양이 조금이라도 클 동안 먹이라도 챙겨주고 싶네요.
그리고 궁금한게,
새끼를 옮겨주느라 어쩔 수 없이 만지긴 했는데 괜찮을까요?
많이 주지는 않겠지만 고양이밥(통조림)을 줘도 될까요? 먹기는 할려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