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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oda_4401
    작성자 : arithmetic
    추천 : 42
    조회수 : 4556
    IP : 175.206.***.242
    댓글 : 59개
    등록시간 : 2016/09/19 21:30:06
    http://todayhumor.com/?soda_4401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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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주의: 다쓰고 나서 올려보니 엄청 김. 긴거 싫어하면 뒤로가기 클릭.</div> <div>       퇴고를 안했기에 엄청난 오탈자가 있을수 있음 고로 프로불편러 분들께선 뒤로가기 클릭 요망.</div> <div><br></div>사람들이 추석을 집에서 쇠지 왜 내 펜션에서 쇠는지 이해할수가 없어서 음슴체. <div> <div><br></div> <div>본인 장인이 작년에 돌아가심.</div> <div>제작년 폐암 초기 판정을 받으시고 복강경 수술 후 1년간 평소 사랑해 마지않던 술과 담배를 끊으심.</div> <div>짝과 보루로 사랑하시던 평소의 모습을 과감하게 버려 심하게 놀람. 사람이 저렇게 변할수도 있는가 싶음.</div> <div><br></div> <div>그렇게 1년이 흘러 완치 판정을 받고 모두가 해피해피 하던 찰나</div> <div>작년 추석즈음에 화장실과 본인 방 그리고 거실에서 자꾸 넘어지심.</div> <div>균형감각을 잃은듯함. 동내병원에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큰병원으로 가라고 함.</div> <div><br></div> <div>폐암을 치료했던 *릉**병원에 다시 가서 ct를 찍음. 머리에 종양이 있다고 함.</div> <div>아니! 왜! 폐암 완치 판정 후 재발 검사를 1년 정도 정기적으로 하면서 전신 스캔을 한번도</div> <div>안했을까 본인 혼자 분개하며 의아해함. 전의를 의심하며 전신 스캔을 한번쯤 하는게 일반적일텐데..</div> <div>근데 의사들이 바보도 아니고 없던 종양도 낮은 확률로 단시간 내에 크게 될수 있으니</div> <div>그려려니 하면서 수술 날짜를 잡음.</div> <div><br></div> <div>집도의는 실력이 출중하다는 전문의.</div> <div>본인은 그간 해오던 자영업을 정리하고 펜션라이프를 즐기기위해 준비하던 중이라</div> <div>마나님과 장모님이 병수발을 듬.</div> <div>집도의가 워낙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해서 처형들과 처남 그리고 나머지 식구들도 별 걱정 안함.</div> <div><br></div> <div>Day 0</div> <div><br></div> <div>수술 당일이 되고 저녁에 마나님으로 부터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음.</div> <div>전화기 넘어 마나님의 대성통곡이 대부분인 소리로 인해 뭔일인지 잘은 모르겠지만</div> <div>어쨌든 큰일이다 싶어 병원에 가니 이미 코마 상태.</div> <div>집도의는 온데간데 없고 레지던트들만 우왕좌왕.</div> <div>집중치료실에서 모니터를 보니 혈압과 심장수치가 거의 식물인간 수준.</div> <div>이미 이성의 끈을 놓고 좌절해 있는 처가 식구들을 보고 나라도 정신을 차려야 겠다 싶어</div> <div>임종 이후의 일을 생각함. 그리고 이건 직감적으로 의료사고 같다 생각함.</div> <div><br></div> <div>그렇게 몇시간 뒤 장인께선 하늘나라로 떠나심.</div> <div>천공한 두개골을 미처 다시 넣지 못하고 미봉으로 덮은 상태라 선혈이 낭자한 배게와 </div> <div>바닥에 널브러진 피묻은 거즈들 그리고 알수 없는 링거줄과 전선줄.</div> <div>그리고 오열하는 4명의 딸과 한명의 아들 그리고 장모님.</div> <div>망자가 떠난 자리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음.</div> <div>더이상 그자리에 같이 있다가는 나도 졸도 하겠다 싶어 신선한 공기를 찾아 밖으로 나옴.</div> <div><br></div> <div>일단 본인의 의료지식이 전무하니 변호사인 친척형에게 전화를 함.</div> <div>대충 상황이 이러이러한데 뭔가 도움이 될만한 조언이 있냐 여쭤봄.</div> <div>형도 의료전문은 아니라 큰 도움을 줄수 없고 일단 진료기록부터 확보 하라고 함.</div> <div>그럴일은 없겠지만(바램뿐이지만) 의료기록을 손댈수 있으니 반드시 빠르게 확보 하라고 함.</div> <div>그리고 의료사고 모임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거기에 전화해보라고 함.</div> <div><br></div> <div>일단 원무과를 가서 진료기록을 확보했지만 두껍고 알수 없는 말들로 쓰여진 진료기록을 보니</div> <div>암담하다는 생각밖에 안듬. 그리고 의료사고 모임에 전화해서 망자가 고령이며 이러한 일들로</div> <div>의료사고 같다 라는 말을 전함.</div> <div>그곳에서 들려온 대답은 예상과 같이 망자가 고령이라 승소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div> <div>병원과 싸워서는 이길수 없으며 현제 상황으로는 병원에서 타협안을 내는것도 희박한 확률이다.</div> <div>이런 뻔한 대답을 들으며 망연자실하게 전화를 끊을수 밖에 없었음.</div> <div>장인과 처가가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듬.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내 자신이 매우 미약한 존재이며</div> <div>넘을수 없는 거대한 벽이 눈앞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듬.</div> <div><br></div> <div>Day 1</div> <div>의료사고라 생각한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었음. 집도의의 말도 있고 일단 망자가 생전에 건강했기에(?)</div> <div>원무과와 대질을 함. 당연히 원무과는 정상적인 수술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고 불행히 사망했다라는</div> <div>예상과 같은 대답을 하며 병원의 책임은 없고 장례절차를 밟으라고 함.</div> <div>그리고 고인의 평소 유언에 장례가 끝난 후 화장을 해야함.</div> <div>부검을 해야 그래도 무언가 희망이라도 있을텐데 라고 혼자 생각 했지만 장모를 포함한 처가 어르신들의</div> <div>말에 따라 망자의 몸에 칼을 대는건 포기함. 막내 사위라는 지위는 생각대로 미천한 자리 였음.</div> <div>내게 남은 시간은 36시간 이며 그 안에 무언가 뾰족한 수를 찾지 않는다면 </div> <div>영원히 장인께선 편히 눈을 감을수 없겠다는 생각이 듬.</div> <div><br></div> <div>한쪽으로 치워뒀던 진료기록을 찬찬히 읽기 시작했음.</div> <div>같이 준 cd는 생각하기에 이해하기 불가능한 초음파(?) 같은 영상 자료일듯하니 아예 신경도 안씀.</div> <div>그나마 본인이 영어를 조금이나마 할수 있었던게 다행이라 생각하고</div> <div>그동안 csi, 하우스와 같은 수많은 미드를 보와왔던 깜냥이 있어 생각보다 내용들이 이해가 되었음.</div> <div>그로인해 입원부터 수술종료까지 대부분의 정황이 정리가 됨.</div> <div>진료기록을 보면서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었음</div> <div>안쓰러움, 안타까움, 슬픔, 애처로움...</div> <div><br></div> <div>그렇게 삼일장의 첫날이 지나감.</div> <div><br></div> <div>Day 2</div> <div>문상을 온는 사람들이 많아짐. 그간 넓은 인맥을 보유한 장인이었기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옴.</div> <div>어제부터 원무과와 몇번 미팅을 하면서 계속 같은 대답만 들음.</div> <div>식구들은 점점 지처감. 목소리 큰 처형들과 형님들은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깽판을 침.</div> <div>말릴려고 말려도 안말려짐. 아비를 잃은 자식의 슬픔이 이해가 되지만 병원에 온 다른 아픈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거 같아</div> <div>참 난감했음. 대학 시절 학생운동 할때 마주친 공권력과 비슷한 사설 경비원들과 몸싸움도 다시 해봄.</div> <div>그때에 비해 내 힘이 많이 약해진건지...</div> <div>어쨌든 그 깽판으로 인해 집도의를 만날 기회가 생김. 내일 만날수 있다 약속함.</div> <div>기회는 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듬.</div> <div>앵무새 같은 원무과 사람하고 대화해서는 아무런 결론이 안날거 같음.</div> <div>집도의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듬.</div> <div><br></div> <div>그날저녁 처가의 가장 큰 어른인 큰아버님에게 욕먹을 각오를 하고 대화를 청함.</div> <div>첫 질문으로 보상금을 그쪽에서 만약 준다면 얼마를 받아야 하냐고 물어봄.</div> <div>1억이라 답하심. ..... ...... 하...</div> <div>일단 상황이 이러이러하고 현실상 패할 확률이 대부분이고 설사 이기더라도 법정까지 가면 모두가 불행해진다.</div> <div>설사 받더라도 망자가 고령이고 하니 2~3천만원이 보상금이 될듯하다.</div> <div>20대 사지멀정한 청년이 죽어도 1억은 안된다. 그리고 화장하면 증명도 불가능하다 라고</div> <div>하고싶은 말을 다 드림.</div> <div>결국 처가 어른들에게 욕을 시원하게 먹고, 패기도 없고 자기 부모 아니라고 어떻게 저럴수 있냐며..</div> <div>한쪽 자리에서 쭈구리고 있을수 밖에 없었음.</div> <div><br></div> <div>욕은 먹더라도 현실을 환기시켜드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말씀드린것이고</div> <div>내 생각대로 열불만 내던 어르신들이 뭔가 심각하게 이야기하며 현실을 자각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짐.</div> <div><br></div> <div>이제 나는 나대로 내일 있을 최후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다시 진료기록을 붙들고 씨름을 하기 시작함.</div> <div>어제는 정황의 흐름이 파악되면서 감정적적으로 읽어내려갔다면 오늘은 좀 더 객관적으로 볼려고 노력함.</div> <div>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보기 시작하니 어제 보지 못한것들이 군데 군데 보이기 시작함.</div> <div>그리고 항상 미드에서 보던 장면들이 안보인다는게 생각남.</div> <div><br></div> <div>@1 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및 옵션 B에 대한 말.</div> <div>수술 동의서를 작성할때 동석했던 장모와 마나님에게 혹시 집도의가 수술 위험성이나 부작용 그리고 </div> <div>수술을 안했을시 권할수 있는 시술이나 처방 같은거에 대해서 이야기 한적 있냐고 물어보니 <span style="font-size:9pt;">없다고함.</span></div> <div>그냥 안심만 시키고 자신있다고 호언장담을 했다고 함.</div> <div><br></div> <div>@2 수술을 하기 전 금식 기간이 굉장히 길었음.</div> <div>보통 하루 정도 안하는데 하루 하고도 12시간 정도 금식을 했음. 진료 기록에 따르면 장인께서 계속 배가 고프다</div> <div>수술을 미루고 뭐좀 먹자 나 죽겠다 하고 허기를 토로하심. 체력적으로 수술을 견딜수 있는 한계까지 간듯함.</div> <div>그리고 수술 대기실에 들어가서도 몇시간 동안 기다림.</div> <div><br></div> <div>@3 환자가 수술을 거부함.</div> <div>허기로 인한 것이겠지만 간호사와의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수술을 거부했음. 물론 무시하면 무시할수 있을</div> <div>정황이지만 문제라면 문제일듯 했음.</div> <div><br></div> <div>@4 수술전 검사를 안했음.</div> <div>수술전 심장초음파(?), 동위원소(?) 검사를 둘다 안했음. 내 해석이 맞을런지 모르겠지만 (구글 번역기를 쓸껄!!)</div> <div>어쨌든 수술전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의 진행을 안하였음. 왜 안한건지도 안나와 있음.</div> <div><br></div> <div>@5 혈액팩 발주와 수주의 문제</div> <div>수술중 머리쪽 혈관을 건드린것 같음. 그래서 출혈이 엄청 났던거 같음. 사실 여기서 진료기록 읽기가 힘들었음.</div> <div>단순한 텍스트 몇글자였고 상황묘사는 전혀 없었지만 그 말이 나타내는 의미와 망할 미드 중독자 본인이 가진</div> <div>이미지가 겹치니 <span style="font-size:9pt;">사람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음. 어쨌든 마음을 다잡고 보니</span></div> <div>종류별로 10팩이상을 지속적으로주문했는데 2팩 3팩씩 받았음</div> <div>타임라인별로 지속적으로 모자란 부분을 추가로 발주를 하는데 수주되는 양은 지극히 적음.</div> <div>미천한 지식을 가진 내가 보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는거 같음.</div> <div><br></div> <div>어쨌든 위의 메이저한 5가지 문제점과(내 기준으로는) 마이너한 몇가지 문제점들을 노트에 정리해서 준비해놓음.</div> <div>그리고 처형들과 형님들에게 브리핑하기 시작함.</div> <div>힘쓰는건 우리가 할테니 재부는 그걸로 한번 해보라는 처형들의 대답이 돌아옴. 아.............</div> <div>일단 깽판 치면 업무방해로 우리가 오히려 곤란해진다라고 진정시켜 보지만 어제 활개치던 처형들을 보니</div> <div>공염불 같이 느껴짐. 내일 반드시 뭔가 성과를 내야겠다라는 결심이 섬.</div> <div><br></div> <div>day 3</div> <div>사실 장례식장에 불편한 사람이 한명 있었음. 바로 해당 병원에 근무하는 마나님의 외숙모와 외삼촌이었음.</div> <div>아마도 병원측에서는 이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정황을 파악했을거임. 외숙모와 외삼촌이 우리의 "간자" 였다 하더라도</div> <div>그사람들 입장이 이해가 감. 객관적으로 봐도 의료사고라고 보기 힘든면이 많고 본인들의 직장이니 내가 할말이 없음</div> <div>그러니 나 스스로 이런걸 준비하고 있다는걸 최대한 숨길수 밖에.</div> <div><br></div> <div>대망의 집도의와의 대질 시간이 왔음. 실낯같은 희망을 움켜진 나와 나만 바라보고 있을 마나님과 처가 식구들을 생각하니</div> <div>집에 가고 싶어짐. 3일간 잠도 거의 못잔 내 정신과 육체도 흔들거림. 하지만 장인의 원수(?)를 값아야 겠다는 의지로 버텨야겠다는</div> <div>결심을 함.</div> <div><br></div> <div>회의실로 올라가기 전 어르신들 대표로 올라가는 큰아버님에게 독대를 청함. 오늘은 될수 있으시면 이성적으로 행동해야할듯하다고</div> <div>말씀드림. 어제처럼 그렇게 결국 질거라는 생각과 말로 지고 들어갈거냐 며 목소리를 높이셨지만 본인이 준비한게 있고</div> <div>잘하면 무언가 해결책이 있을거 같다 말씀드리니 일단은 알겠다고 하심.</div> <div>사실 회의실 들어가기 전까지 결국 모든건 무의미했고 예정된 결말로 귀결될거다..라는 불안감이 상당했음.</div> <div>회의실 복도는 스산했지만 내 와이셔츠는 땀범벅이었음. 손수건 대신 사용한 검은 넥타이는 땀이 말라 군데군데 허옇게 되었음.</div> <div><br></div> <div>한참을 기다린 끝에 결국 집도의를 만날수 있었음. 내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처형들과 어르신은 그 의사를 보자마자</div> <div>광분+고성+오열.....아..이런게 아닌데..</div> <div>힘들게 모두를 진정시키고 집도의에게 말을 검. </div> <div><br></div> <div>나: 제가 지금부터 몇가지 질문을 드릴텐데 의사의 양심을 가지고 대답해주십시요.</div> <div>의: 네</div> <div>나: 혹시 수술동의서에 싸인을 받으실때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서 말씀하셨나요?</div> <div>의:.......</div> <div>나: 말씀 안하셨나요?</div> <div>의: 그건 그 수술이 워낚 쉽고 안전....</div> <div>나: 그러니깐 안하신거 맞네요?</div> <div>의: 제가 그자리에 없어서...</div> <div>나: 집도의가 수술동의서 싸인을 받을 때 없으셨다고요?</div> <div>의: 그게 제가 바빠서...보통 다들 그렇게...</div> <div>나: 알겠습니다. 그럼 수술 말고 다른 대체 방법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겠네요?</div> <div>의:.......네</div> <div>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이런식으로 5가지 메이저 이슈와 3가지 마이너 이슈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 시간을 가졋음.</div> <div>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난 집도의가 하는 말중 내가 듣고싶고 들어야만 하는 말만 듣고 변명은 자르는 식으로</div> <div>질답을 이어나갔음.</div> <div>금식에 관한 부분은 상황상 어쩔수 없었고 수술전 검사도 바빠서 못했고 거부한건 정황상 무시했고</div> <div>혈액팩은 주문했는데 안왔다 등등 예상했던 답변을 아주 힘들고 곤혹스러워하며 집도의는 답했음.</div> <div><br></div> <div>의외로 법무팀과 상의를 안하고 온듯한 분위기였고 답변 내용 또한 매우 직설적이었음.</div> <div>충분히 회피하고 함구해도 될만한 내용들도 우리에게 말해주었으며 </div> <div>그것이 결국 본인과 병원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갈수도 있다는걸 인지하지 못하는듯 하였음.</div> <div><br></div> <div>질답을 시작하기 전까지, 아니 그동안 내내 웃는 얼굴로(비웃음으로 보였지만) 여유있어보이던 원무과 직원도</div> <div>첫번째 질문이 시작되고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노트를 피고 무언가를 계속 적어나갔음.</div> <div>그 사람의 얼굴에서 여유로움과 가식적인 웃음을 지우게 만들었다는것 만으로도 무언가 성과가 있을수도 있다라는걸</div> <div>직감적으로 느꼈음. 다만 이 성과를 법적으로 끌고갈 능력과 장기전에 대비할 여유가 나에게는 없다는게 큰 문제지만....</div> <div><br></div> <div>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로만 듣던 사람얼굴이 흙빛으로 변할수도 있다는걸 집도의를 통해서 볼수 있었음.</div> <div>그 사람얼굴을 보면서 그 사람이 느끼고 있는 압박감과 죄책감 그리고 양심의 가책 등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지며</div> <div>내가 지금 무슨짓을 하고 있는건가 라는 자괴감이 오히려 들 정도였다. 집도의의 덜덜 떨리는 손을 보며 내가 할수 있는건</div> <div>내 모든 질문을 끝내고 그사람 손을 맞잡고 성실히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진심어린 감사의 말뿐이었음.</div> <div><br></div> <div>집도의와의 대질이 끝나고 장례식장으로 내려오면서 우리는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다.</div> <div>집도의가 한말들의 텍스트만 놓고 보았을땐 의료사고라고 치부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지만</div> <div>그가 풍긴 분위기와 뉘앙스 그리고 행동은 그것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라고 충분히 느낄수 있는 것이었기에</div> <div>어제까지 느낀 단순한 아비를 잃은 분노와 절망의 원동력에서 오는 말과 행동이 아닌</div> <div>진짜 의료사고라는 암담한 현실 그리고 절망에서 오는 깊은 침묵이었다.</div> <div><br></div> <div>내가 할수 있는 일은 모두 했기에 난 오히려 홀가분해 졌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피로감도 격하게 밀려왔다.</div> <div>여기가 장례식장이고 뭐고를 떠나서 깊은 잠을 몇일동안 자고 싶은 마음뿐이었다.</div> <div>그때 어제 왔다가신 어머니께서 한말씀이 떠올랐다.</div> <div><br></div> <div>나의 외조부도 비슷하게 세상을 떠나셨다. 몇일간 같이 분노하고 행동하던 친족들이 몇일이 지나니 모두 홀연히 사라지고</div> <div>남은건 나와 몇몇 형제들 뿐이더라. 지금은 모두가 같이 분노하고 한목소리를 내지만</div> <div>싸움이 길어질수록 피폐해지는건 결국 너의 부인뿐일거다. 될수 있으면 항상 현실을 자각하고</div> <div>이길수 없는 싸움은 최대한 피하며 항상 너의 부인을 생각해라...</div> <div><br></div> <div>오던 잠이 달아났다. 난 아직 정신줄을 놓으면 안된다....</div> <div><br></div> <div>day 4</div> <div>어제 어르신들끼리의 회의결과 삼일장이 아닌 4일장을 하기로 결론이 났다. 무언가 결론이 날때까지 장례식장을 떠날수 없다는</div> <div>생각이신것 같음. 화장을 해버리면 진짜 끝이라는 내말이 어느정도 통한것 같음. 나에게도 하루라는 시간이 더 주어져서</div> <div>다행이다 생각이 들었음.</div> <div><br></div> <div>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염을 하였음. 취조실과 같이 창밖에서 염을 하는 것을 보니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났음.</div> <div>창백한 장인의 안색과 오열하는 처가식구들... 그동안 정신줄을 붙잡고 있을려고 노력한 나도 그만 그 줄을 놓아버렸음.</div> <div>그렇게 염이 끝나고 내일이면 정말 화장터로 가야하는 현실. 남은 하루의 일분 일초 피가 마르는 느낌이었음.</div> <div><br></div> <div>점심즈음해서 처가식구들을 불러모았음. 그간 내가 말을 걸어도 듣는둥 마는둥 했던 처가 식구들이 바로바로 반응을 해줌.</div> <div>비단 어르신들까지 내 말을 잘들어주심. 아마도 어제일 때문에 내 영향력(?)이 좀 높아진것 같음.</div> <div><br></div> <div>큰아버님께 내 진심을 말씀드림. 좀 있으면 원무과에서 연락이 올듯한데 그때 하는 말이 아마도 그 사람들이 하는 마지막 말일거 같음</div> <div>우리가 싸움을 계속 한다고 해도 그때 하는 말이 그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하는 말일듯하고 큰 변화가 없을듯 한게 내 생각임.</div> <div>이제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고 협상안을 내야할듯함. 우리가 비상식적으로 나가면 그쪽이 협상의 의지가 있어도</div> <div>거부할것임. 길게 끌면 무조건 우리가 불리함. 결국 끝까지 싸우게 된다면 처형들과 내 처 그리고 처남이 너무 힘들듯함.</div> <div>우리 모두가 비법조인, 비의료인이라 그 카르텔과 싸우기는 불가능에 가까움. 그러니 어르신들도 이제 그만 화내시고</div> <div>장인의 딸과 아들 그리고 장모를 생각해서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할때 같음.</div> <div>말씀하신 점거농성과 플렌카드 같은것들은 영업방해 불법점거 등으로 우리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수 있음.</div> <div>감내할수 있는건 감내하고 남은 사람들을 생각하는게 최선일듯함.</div> <div><br></div> <div>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큰아버님이 어른들과 상의 후 답을 주시겠다고 함.</div> <div>처형들과 처남은 지칠대로 지친 심신으로 나에게 생각대로 하라고 함.</div> <div>돈은 필요없으니 병원의 과실만 인정한다면 그거라도 듣고 가겠다고 함. 그래야 장인 무덤 보기 안부끄러울거 같다고 함.</div> <div>나도 그런 생각이니 과실이라도 인정해줬으면 하는 바램임.</div> <div>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큰아버님이 오셔서 독대를 하자고 함.</div> <div>2천만원 정도면 병원비랑 장례비 다 해결이 가능하니 마지노선을 그걸로 정하자고 함.</div> <div>1억에서 그정도로 깎은것도 어르신들 딴에는 대단한거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함.</div> <div>그리고 앞으로의 협상은 막내사위가 해보라고 함... 총대매고 아차하면 뒤집어쓰라는건가.....</div> <div>(이땐 뭔 생각으로 최선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음. 내가 줄것도 아닌데...괜한 약속 아닌 약속을 했던거 같음)</div> <div><br></div> <div>점심깨가 한참 지나서 원무과에서 연락이 옴.</div> <div>이제까지 우리가 보자고 통사정을 하고 약속을 잡아도 한두시간씩 늦던 원무과가 약속시간을 칼같이 지키니 신기했음.</div> <div>만나서 하는 말이 @1의 문제점인 수술 전 위험성에 대한 고지의 의무 불이행을 인정한다고 함.</div> <div>내가 다른 문제점들은 인정을 안하시는거냐 물으니 대답을 안함.</div> <div>재차 물으니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듣고 싶으시다면 중재위원회도 아닌 법원까지 가야될꺼라 말함.</div> <div>거기서 난 말문이 막힘. 우리가 해줄수 있는건 이게 다라는 위압감을 느낌.</div> <div>그리고 그쪽에서 원하는게 뭐냐고 물음.</div> <div>블러핑을 할려면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음.</div> <div>1억이라는 액수를 전에 이야기 했을때 코웃음치던 상판이 떠올라 차마 그렇게까진 못하고</div> <div>미리 생각해둔 말을 꺼냄.</div> <div><br></div> <div>진료비, 장례비 면제 및 보상금 3천.</div> <div>원무과에서 진지하게 듣는거 같았음. 뭐 자기가 결정할순 없는 문제이니 상의 후 다시 부르겠다고 함.</div> <div>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큰아버님께 내생각에는 1천5백에서 2천 사이가 적정선 같다. 설사 그 금액이하가 나오더라도</div> <div>그냥 받아들이시는게 좋겠다. 라고 간청하듯 이야기 하니 마지못해 수긍하시는것 같음.</div> <div>난 속으로 그거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함.</div> <div><br></div> <div>1시간 남짓 뒤 다시 부름.</div> <div><span style="font-size:9pt;">법무팀 및 사고대응팀과 긴 회의 끝에 진료비와 장례비 면제 및 위로금 2천으로 결론이 났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마무리 짖자고 함. 지칠대로 지친 우린 그러자고 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약자의 서러움과 원수를 일부나마 갚았다라는 안도감이 한꺼번에 밀려왔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보상금이란 단어 대신 위로금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병원은 책임이 없다 라는</span></div> <div>뉘앙스를 나는 느꼈음.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잠시 뒤 합의서를 작성하라고 상주인 처남과 나를 부름.</div> <div>합의서에 대한 내용(앞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안묻고...)에 대한 설명과 싸인은 거기 하시오 라는 말을 함.</div> <div>그리고 그 대단한 위로금은 2주 뒤에 찾으러 오라고 함. 끝까지 고자세를 유지하는걸 보니 참 아니꼬았음.</div> <div>그리고 회의실을 나갈려는 찰나 나에게 잠깐 앉아 보라고 함.</div> <div>의아한 마음에 앉아서 왜그러냐고 하니</div> <div>나보고 혹시 병원에서 일한 적이 있느냐 그리고 법조계에서 일한 적이 있느냐 꼬치꼬치 물어봄.</div> <div>아니 난 거기 구경도 한적없고 그냥 자영업 하는 장사치일 뿐이다 왜 그러느냐 물으니</div> <div>이제껏 이렇게 행동한 사람은 못봤다고 혹시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고 그러면서 웃음.</div> <div>속으로 아.....이렇게 안하면 그냥 호구가 되는것이었나....확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저 사람도</div> <div>저게 직업이라 저러는거겠지 라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다시 목구멍 넘어로 넘겼음.</div> <div><br></div> <div>내 그런 모습으로 본건지 마지막으로 뭐 하실 말씀이라도? 라고 묻길래</div> <div>주치의에게 할말이 있는데 좀 전해 달라고 말함. 주치의 라는 단어에 정색하는 표정이 보임.</div> <div><br></div> <div>"분명 그 의사선생님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가셨을테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셨을거라</div> <div>생각합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번 저희 장인어른의 결과가 안좋았다고 혹시나 좌절하고</div> <div>죄책감속에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려주시는 일을 끊임없이 해주셨으면</div> <div>좋겠습니다. 이말을 꼭 전해주세요." 라고 흙빛이된 얼굴과 덜덜 떨던 손을 보며 해주고 싶었던 말을 당사자는 아니지만</div> <div>전달해 줄수 있는 유일한 인간에게 결국 해주었음.</div> <div><br></div> <div>장례식장으로 다시 내려온 난 결국 영웅 아닌 영웅이 되었고 장모와 큰아버님은 나에게 큰 빛을 졌다며 내손을 잡고 안놓으심.</div> <div>난 별거 아니라고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것이라고 애써 태연한척 했지만 이제껏 살면서 가장 잘한일 중 하나가 아닌가</div> <div>혼자 생각해 봄.</div> <div><br></div> <div>뭐 그렇게 모두 그나마 홀가분한 마음으로 장례식장을 나왔고</div> <div>눈물과 비통함 속에 화장터로 갔으며 유골은 단지에 잘 담아 평분묘로 매장까지 함.</div> <div>상조회사 직원들도 이렇게 원만하게(?) 해결된건 처음봤다라고 해어질때 은근히 이야기 해줌.</div> <div>자기들은 병원눈치를 많이 봐야하는 입장이라 그동안 말은 못했지만 속으로 응원 많이하고 걱정 많이 했다고 함.</div> <div>대단하다고 칭찬 들음. 뭐 오늘만큼은 칭찬 들어도 좋은 날이다 싶어 헤헤 웃기만 함.</div> <div><br></div> <div>매장을 하고 절하면서 생전에 나와 장인의 공통된 취미 아닌 취미였던 믹스커피 한잔을 타서 술대신 드림.</div> <div>처갓집에 가면 항상 나 마시라고 한잔 타주시고 본인도 한잔 하시던게 어떻게 보면 유일한 기억이었는데</div> <div>이젠 그것도 마지막이다 싶으니 갑자기 눈물이 남....</div> <div><br></div> <div>집에 돌아오는 길에 와이프한테 나 잘했냐고 물어봄. 와이프가 잘했다고 대견하다고 함. 몇일만에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봄.</div> <div>내가 뭐해줄거냐 물어보니 뭘 원하느냐고 반문함. 흠.....한참 생각하다가 내가 살면서 엄청 큰 실수를 하더라도 한번은</div> <div>용서해 달라고 함. 한참 있다가 알았다고 대답함. 그러다가 갑자기 바람은 절대 안된다고 함. 내가 에이...이러니깐</div> <div>그럼 너죽고 나죽고다 이러길래 그럼 그건 빼고 라고 답함.</div> <div><br></div> <div>덧 1.</div> <div>사실 고인이 생전에 들었던 아주 옛날 보험에서 천만원 정도 나오는 사망 보험금이 있고</div> <div>부조금으로 들어온 돈으로 치료비와 장례비는 해결이 가능한 상태였음.</div> <div>그리고 장모께서 보상금으로 나온 모든 돈을 다른 식구들 몰래 나와 마나님에게 줌.</div> <div>한사코 거절해도 내가 한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집 분양받는데 보태라고 주심.</div> <div>더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고 그 돈 없어도 잘 사실 분이라 받음.</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간 장사치라고 처가에서 무시아닌 무시를 받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일 이후로</div> <div>처형들이 전부 엄청 예의바르고 공손하게 나를 대하기 시작함. 그리고 펜션 인수했다고 하니</div> <div>모두 달려와서 자기 일처럼 청소해주고 일을 거들어줌. 이번 성수기에도 장모님과 처형들 덕에</div> <div>무사히 잘 넘김. 이게 처가 잘만난 덕인거 같음.</div> <div><br></div> <div>덧 2.</div> <div>아마 우리나라에서 의료사고로 이기는건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운일일듯함.</div> <div>그전에도 여러 시사프로그램이나 뉴스에서 봐왔던일이었지만 내일이 아니니 크게 신경 안썼지만</div> <div>막상 내일이 되니 참 암담했음. 그나마 잘 견뎌줬던 내 정신줄이 기특할뿐.</div> <div><br></div> <div>덧 3.</div> <div>장인어른 잘 계시죠? 저 잘한거 맞죠?</div> <div>편히 쉬세요. 따님 잘 보살피며 살께요.</div> <div>아, 다음달에 제 딸 나와요. 하늘에서 잘 보살펴 주세요. 저희 잘 살께요.</div> <div>그리고 몇일 뒤에 돌아오는 첫 기일에 산소에 맞난 커피 사들고 갈께요 같이 마셔요.</div></div>
    출처 커피숍 하고 있지만
    역시 커피는 달달한 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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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19 21:39:49  49.172.***.204  호뇨호뇨  204385
    [2] 2016/09/19 21:41:30  39.115.***.118  77박긍정  677321
    [3] 2016/09/19 21:42:37  175.124.***.74  くコ:彡  677387
    [4] 2016/09/19 21:51:53  110.14.***.231  연예병사  94761
    [5] 2016/09/19 21:53:06  211.225.***.217  만두왕치킨왕  651581
    [6] 2016/09/19 22:02:12  61.83.***.18  황금식빵  576550
    [7] 2016/09/19 22:05:35  175.122.***.10  쭈당호연  632866
    [8] 2016/09/19 22:27:25  222.112.***.63  멍멍바  149393
    [9] 2016/09/19 22:40:23  211.36.***.198  당마스퍼  261743
    [10] 2016/09/19 22:53:14  221.155.***.120  Handshaker  64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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