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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economy_24778
    작성자 : arithmetic
    추천 : 6
    조회수 : 1444
    IP : 175.206.***.24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9/09 16:56:04
    http://todayhumor.com/?economy_24778 모바일
    5~7억
    여러 본인 자산에 기준하여 글을쓰신 분들의 글을 보고 어중간한 금액대의 글은 없어 제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전 세가족의 가장이며 30대 후반입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연봉 개념으로는 세전 9천 정도가 됩니다.

    얼마전 와이프에게 우리가 가진 모든 동산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면 얼마만큼의 현금을 보유할수 있느냐 라고 물으니
    20여분간 손가락 세기, 종이와 펜을 들고 계산 후 (농담삼아 물었는데 결혼 후 이런 질문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꽤나 심각하게
    계산하더군요.) 적게는 5억에서 많게는 7억이 될듯하다고 하더군요.
    2억의 겝은 무었이냐 물으니 적금들의 중도해지 환급금을 몰라 그냥 최소 원금과 붙은 이자의 차이와 부동산 최저가와 시세가의 차이
    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우와 나 부자네. 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참고로 대출 없고 빚 없습니다.)

    1. 처음엔 돈이 참 사이버 머니 같다.
    전 돈의 개념이 없습니다. 중산층이라 할수 있는 가족에게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자수성가형 부모님이라 (월세 단칸방 -> 30평대 아파트 -> 전원주택)
    필요에 따른 계획적 소비 형태를 꾸준히 보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큰 소비는 할줄 모릅니다.
    그렇지만 아낄줄도 몰랐습니다.(결혼 전까지) 뭐 사고 싶을때 샀고, 신기하거나 가지고 싶거나 게임하는데 필요한 것들, 먹고 싶은것 먹고
    (자장면이나 치킨 등) 현금이란건 근 10여년 동안 한번도 쓴적이 없고 신용카드만 썼습니다.
    신용카드 명세서나 공과금 용지 등이 날아오면 열에 아홉은 안뜯고 그냥 버리고 (어짜피 빵구날일 없으니)
    뜯어도 카드 포인트로 살수 있는 이달의 혜택 같은 팜플렛만 보고 "와 이걸 이렇게 비싸게 파네, 도둑놈들, x마켓이나 99번가 같은데 가면
    절반 정도 가격 일텐데" 하며 버렸습니다.
    그런 반면 술을 못마시고 친구가 없는 엉뚱한 타지에서 오랬동안 살면서 사교력도 떨어지고 해서 교우 관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로또는 태어나서 한번도 제 돈주고 산적이 없을 정도로 사행성에는 흥이가 없고요.
    또한 활동적인 성격이 되지못하여 책이나 vod 같은걸 보거나 pc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위의 두가지가 절충이 되어 막사는듯 싶은데 과소비는 아닌 삶의 패턴이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통장도 자주 안봐서(집안에 어디 있을텐데 어디 있는지를 잘몰라서) 가끔 발견하면 통장 정리하러 가서 은행에서 잔액 확인 하고
    아, 얼마가 있구나 정도만 인식하였습니다.
    정말 그땐 돈이 사이버 머니 같았습니다. 보유한 실물 현금은 어딘가 굴러다닐 서랍속 동전 몇개가 전부였고
    고지서와 통장은 안봐도 될만큼 무신경(할수 있었)했으니까요.

    2.거지 근성 쉽게 안 바뀐다.
    거지 근성과 졸부 근성의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보유 자산이 늘어난다고 삶의 패턴은 잘 안빠뀌더군요.
    목살 구워먹다가 갑자기 한우 구워먹게 된것도 아니고
    지금이나 10년 전이나 치킨이 진리이고 북경반점이 일요일의 동반자 입니다.
    돈을 막 쓸수 있는 인프라나 재반요건이 거의 없는 시골에 살아서 더 그런가 봅니다.
    앞으로 자산보유액이 10억, 20억을 넘어가더라도 별로 달라지진 않을듯합니다.
    그래서 자산보유액이 적당히 줄어들어도 삶의 질적 충격도 덜할듯 하고요.

    3. 돈 벌고 내가 한 것들...
    자영업을 시작하고(아웃도어 브랜드 매장) 공금(본사에 보낼돈과 부모님께 원금 상환 및 이자 택으로 값을 돈)과 개인돈 통장(용돈)을 나눠서
    매달 말 사이버머니 정산 작업을 하고 난 뒤 개인돈을 넣은 통장을 어느 날 보니 2천만원 정도 되더군요. (2011년 정도)
    나이도 30대 초반이 되었고 결혼도 해야겠다 싶어 생각해보니 차는 한대 있어야 될듯 싶더군요.
    차는 레이나 소울 미니쿠퍼 같은 컴팩트한 차가 좋아 제 수준에 살수 있는 차를 검색해보니 소울이 적당하더군요.
    신차는 운전을 잘 못하니 부담스럽고 중고가 어디 쳐박고 다녀도 괜찮을듯 싶어 중고를 사기로 했습니다.
    아버지한테 전화를 드렸습니다.
    나: 아버지, 차 좀 사주세요.
    아: 니차 니 돈주고 사라
    나: 아니, 돈은 다 드릴테니 사달라고요. 사러갈 시간이 없어요.
    아: 무슨 차?
    나: 소울이나 아이서티요.
    아: 아이 뭐?
    나: 소울은 아시죠?
    아: 외제차냐? 파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알겠지

    몇일 뒤
    아: 야, 사러 왔는데, 이 금액이면 소나타 좋은거 사는데 왜 하필 이차냐.
    나: 그 차가 좋아요. 딴건 싫어요.

    그날 저녁. 차를 가지고 오신 아버지와 헤어진 후 딱 1시간 좋았습니다.
    제 성격이 이상한건지 차를 사거나 집을 사도 1시간 정도만 좋더군요.
    그 이후에는 관심이 없어지나 봅니다.

    그 후 산것이 신혼집 30평대 빌라 8천(집값+인테리어비), 내년에 이사할 신축 아파트 (1억 7천, 신혼집에 살면서 대출없이 구매)
    차는 몇년 더 타다가 소울 전기차를 살려고 합니다. 제 소울메이트는 소울.

    4. 진짜 여자가 달라지나...궁금했다.
    결혼 하기는 쉬웠습니다. 서울에서 오래 살다가 내려오니 서울이랑 다르게 차가 없으면 데이트를 못하겠더군요.
    또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것이 적어서 그런지
    짧은 기간동안 여러명의 여성분들과 안면을 트면서 쓰는 비용이 많은데도 별로 신경쓰이지가 않더군요.
    덕분에 좋은 아가씨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저랑 완전 반대의 금전적 성격을 가진 아가씨였고요.
    태어나서 백화점은 한번도 안가봤고(처음에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상견례 할때 백화점을 같이 가봤는데 진짜 더군요)
    브랜드 옷이랑 신발은 하나도 없고 대신 수많은 소액 적금과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경제관념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20살부터 결혼하는 그 순간까지 안해본 일이 없을정도로 돈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결혼 하자마자 모든 경제권을 자진해서 넘겼습니다.
    그 전에도 제가 얼마를 버는지 잘 몰랐고 자산이 불어나는것도 잘 몰랐기에(무신경했기에) 별로 억울한것도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잘 모릅니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요.
    다만 일년에 한두번씩 와이프가 '자기야 이번에 적금 하나 들었어. 몇년간 넣어야해" 라고 말하면 아, 또 자산이 불었구나 라고
    흐믓하게 생각합니다.
    몇백만원씩 필요한 일이 생기거나(장모님 안마의자 살때라던가) 
    아파트 분양받을때 라던가(주택청약이란게 있으면 좋다 라는걸 이때 처음알았습니다.)
    목돈이 필요할때 그냥 은행가서 있는 돈 빼서 지출할수 있고 그돈 써도 괜찮은 상태면 자산 형편이 괜찮은 상태이긴 한거겠지요.

    5. 로또 당첨되도 그냥 평민이다.
    로또를 안사봤고 앞으로도 안살듯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돈이 지금보다 더 괴장히 많아진다 해도 별로 달라질건 없어보이네요.
    자장면 시킬때 탕수욕을 시킬까 말까 고민을 덜하게 되는정도?
    (그래도 결국 먹다 남은 탕수육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다음 끼니에 또 먹는건 같겠지만)

    6,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서른살이 되면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일했습니다.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느라 어쩔수 없이)
    추석 하루 설날 하루 쉬고 매일 일했습니다. 어떨땐 그날도 일했고요.
    지금도 펜션과 거기에 딸린 커피숍을 하고 있어 주중에는 몇일 문 닫지만 주말과 주중 몇일은 거의 일만 하고요.
    결코 행복한 삶은 아니라고 할수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막 엄청 불행하다고도 할수 없습니다.
    적당히 행복+불행+즐거움+지루함 등등 남들 사는것 처럼 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신 60살이 딱 되면 은퇴는 하고 싶습니다.
    남들 놀때 못논 저랑 오랜시간 저와 함께 한 와이프랑 같이 1인당 2천만원씩 예산을 잡아
    (지금 그 목표 자금을 조금씩 넣고 있습니다.)
    세계여행이랑 캠핑카를 랜트 해서 캐나다 종주 계획했습니다.
    그 중간 중간에도 여행을 매년 다닙니다.
    올해는 아이가 아직 많이 어려 제주도를 일주일 여정으로 두번 가네요.
    성수기때 많이 힘들었으니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는 차원이라 내일 떠나는 여행이 많이 기다려집니다.

    7. 관계 하는 사람이 좀 달라진다.
    20대때 학생이나 백수, 직장인일때 만나는 사람들이랑은 좀 달라졌습니다.
    동종업계나 비슷한 업종의 사람들이랑 사무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가끔 보는 친한 친구들은 비슷합니다.
    돈을 막쓰는 사람들이랑은 평생 마주치지 못할듯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는것에 대한 피로가 상당한 편이라 더욱 그럴듯합니다.

    8.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해 진다.
    평소에도 물질적인것에 무감각한 편이라 엄청 좋은 차를 산다고 막 신나게 몇년 산다거나 
    그렇진 않을것 같네요. 예전에 안좋은 휴대폰만 쓰다가
    와이프가 좋은거 한번 써봐라 해서 s6 엣지를 할부금 완납하고 개통하니 반나절 좋더군요.
    저는 그날 아침 개통하기전 와이프랑 같이 조조로 영화봤을때의 2시간이 더 행복했습니다.
    물질의 행복은 유한한듯 합니다.

    9. 돈이 행복을 때때로 주기는 한다.
    제가 돈을 버는 이유입니다.
    이젠 고물차에 가까워진 제 소울에 아이와 와이프를 태우고 시내에 나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아이 모자랑 과자 사주는것도 다 돈으로 할수 있는것이니까요.
    제가 돈에 대해서 무감각하게 살아온 날들도 사실은 돈이 있으니깐 가능한 삶이었습니다.
    지금도 자주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숙박예약을 안받고 커피숍도 닫는건 그렇게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어서 그런겁니다.
    돈이란건 아마 최대한의 행복은 줄수 없을지언정 최소한의 필수 불가결한 행복을 가지기 위해선
    필요항목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토요일)도 전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한체 숙박객과 커피숍 손님들과 씨름을 하고 있는거겠지요.

    10. 결국 사랑
    돈이 인생에서의 높은 순위이겠지만
    와이프와 아이를 포기하면서까지 그것을 탐하고 싶진 않습니다.
    결국 돈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에.

    11. 그러면 안되지만 사람들이 한심해 보인다.
    민감한 발언이기는 한데, 저는 때때로 사람을 한심하게 보기도 합니다.
    저는 막 최대한의 노력을 매순간 쏟아붇는 사람이 아닙니다.
    최대한 적당히 적당히 살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큰 욕심 없이 다 같이 잘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주위 사람들에게 욕먹어본적도 없고요.
    그냥 개념없는 사람, 최소한의 노력도 안하는 사람을 한심하게 볼 뿐입니다.

    예를들어, 저는 중학교때 적당히 공부해서 적당한 사립고에(원서넣고 시험쳐서) 진학했고 
    사립고에서 적당한 인서울 사립대에 들어갔습니다. 
    (적당히 공부해서 그런가 중간 정도의 내신을 받았지만 높은 수능성적 덕분으로 특차로 합격)
    그동안 적당히 영어공부를 해서 동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외국인 숙박객들을 받고 있고요.
    (막 어려운 비지니스 영어는 못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이해시키고 상대방이 하는 말 다 이해하는 수준이라
    별로 아쉬운건 없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수익 덕분에 남들과 비교해서 플러스 알파 같은 추가 수익이 발생합니다.
    적당한 노력도 없이 한심하게 살았다면 지금 제가 만족하는 삶을 살지 못했을듯 합니다.

    12. 돈과 건강..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돈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건 덜한것 같네요.
    맛있는거 먹고 가족과 즐겁게 지내고 하면 좀 덜아플듯 싶습니다.

    13. 결국에는 RPG게임하고 비슷하다..
    별로 동의 할수는 없는 말이지만
    리셋 못하는 인생이고 현제의 나와 미래의 나도 소중한 같은 "나" 이기에
    미래 풀업된 나를 위해 쪼랩일때 막 고통스럽게 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쪼랩인 나일때도 즐겁게 탐험도 하고 즐겁게 플레이하며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14. 오늘......................
    돈을 악착같이 벌어야지 하며 살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럴 필요성도 없었고 그럴수 있었던 적이 많았지만 오늘의 나도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나를 희생시키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니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나 옆에는 아이가 있을테니까요.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와 아이를 위해 희생할수 있는 명분이 생기고 희생할수 있는 가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무작정 희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금 양보하는 수준 정도 입니다.
    지금의 내 옆에 있는 지금의 작은 아이도 행복했으면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옆에 있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한테 좋은 분유, 좋은 옷, 시원하고 따뜻한 잠자리, 청결하고 편한 집 등 정도만 마련해줄수 있고
    헬조선 이라는 환경적 특수성으로 인해 아이가 선택할 첫번째 진로가 실패했을때
    빠르고 안전하게 두번째 진로를 선택하고 안정적일수 있게 마련해야할 부모로서의 안전장치 정도만
    마련하게 저와 현제의 가족들을 희생하고 싶습니다.
    1주일에 몇일 정도는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고 싶고 산책도 하고 과자도 나눠먹고
    와이프와 보고싶은 vod도 소파에 누워서 맥주한잔 하면서 보고싶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더 벌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것이지만 이렇게 사는것도 나쁜거 같지는 않으니까요.

    마치며,
    옛날에 결혼 즈음해서 궁합과 사주를 보러갔을때(과학 신봉자라 점집은 처음갔고 다시 갈일도 없을듯하네요)
    점쟁이선생님께서 저한테 그냥저냥 큰 어려움 없이 컸고 그냥저냥 어려움 없이 살겠어. 라고 하시더군요.
    그게 뭔 삐리리 같은 말인가 싶어 그게 뭔 말인가요? 라고 물으니
    밥 안굶고 살았고 밥 안굶고 살겠어, 원하는것은 다 가질수 있겠지만 크게 원하는것도 딱히 없는 사람이네. 하시더군요.
    라면서 좋은 팔자야. 걍 걱정없이 살아. 라고 하시더군요.
    와이프는  "뭐야 재미없네" 했지만 전 "뭐 그럼 된거지" 하면서 나왔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재미없는 삶일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노력만큼 결과가 따라오는 세상
    실패해도 사회 안전망이 재기의 다짐을 할수 있게 해주는 세상
    질 높은 교육이 제공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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