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은 옛날에 어딘가에 썼으니 어쨌거나 4편. <div>성수기가 얼마 안남았으니 한해를 되돌아보는 의미로 적는 일기 아닌 일기.</div> <div><span style="font-size:9pt;">외국인들이 자주 옴. 방문객 국적으로만 세계일주 가능할듯.</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 지난달 한무더기의 백형 백누나 흑형 흑누나 들이 펜션을 점령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알고보니 인접항에 정박한 미해군 구축함 승조원들이 몇일 외박나온거였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세없이 먹어댔음. </span><span style="font-size:9pt;">카페에 있는 와플아이스크림과 허니브레드를 처묵처묵 하다가 재고가 다 떨어지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치킨 피자 배달을 요구함. 시켜주니 베리굿 릴리 베리굿을 외침. 다 먹고 사이즈를 가장 작은거 시킨거 같다고 징징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니들이 시킨건 라지야. 사장님이 서비스로 준 치킨윙이 제일 맛있다고 50박스 시켜달라고 함. 3명이서 50박스라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국 그들은 그것을 다 먹었음. 한국이나 미국이나 군인은 못하는게 없는것 같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2. 다른 무리들은 클럽을 가야되겠다고 함. 여긴 그런게 없다고 해도 춤과 음악이 있는 곳으로 콜캡을 불러달라고 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성인나이트(라 쓰고 중년나이트라 읽는)가 생각나 택시를 태워보냄. 차밖에서 난 그들에게 일말의 양심을 담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잇즈 리를 위어드, 스틸 굿 도' 를 외치며 해맑게 빠이빠이를 함.</span></div> <div>몇시간 뒤 다녀온 그들은 나를 보고 깔깔 대며 그랜마 그랜파들과 즐거웠다고 함.</div> <div>역시 알콜의 힘은 대단함.</div> <div><br></div> <div>3. 몇명이 코리안바베큐가 맛있다고 잘하는 가게를 알려달라고 함. 내가 잘가는 집으로 콜캡에 담아 배송해줌.</div> <div>몇시간 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으니 그 집 사장님임.</div> <div>"사장님 고마워요 근데 더 보내지 마요 우리 고기 다 떨어졌어. 이사람들 먹는걸 멈추지 않아. 더 보내지마 우리 문닫을거야</div> <div>그리고 이사람들 보고 좀 가라그래 바꿔줄께"</div> <div><br></div> <div>4. 몇 시간 뒤 </div> <div>그들은 다시 내려와 배고프다고 함. 분명 저들 배속에는 거지가 있는게 분명하다고 생각이 들었음</div> <div>맥도널드로 콜캡 배송. 다음날 아침 출입구에 버려진 영수증을 보니 10만원이 넘음.</div> <div>분명 한차를 불렀는데...</div> <div><br></div> <div>5. 다음날 아침 흑형이 내려와 배고프다고 와플이나 허니브레드를 달라고 함.</div> <div>니들이 다 먹어서 남은게 없다고 하니 뭐라도 먹을걸 달라고함.</div> <div>내가 아침으로 먹을려고 사놓은 토스트빵이 있는데 그거라도 같이 먹자고 하니 좋다고함</div> <div>구워서 아이스크림얹고 시럽발라서 주니 여미 여미 하며 먹음.</div> <div>다 먹고 엄마가 구워준거랑 같다면서 만오천원을 줌.</div> <div>고든 렘지가 먹었으면 퐈킹 키딩미? 라며 싸다구를 날릴 맛인데..</div> <div><br></div> <div>6. 분명 20명이 안되는 수가 2~3명씩 1~2박 묵었는데</div> <div>그들이 가고 난 뒤 객실에서 나온 술병들이 100병이 넘었음</div> <div>엡솔르트 예거 말리부 등등</div> <div>분명 그들은 먹개비 귀신에 씌인 사람들이라 확신 했음.</div> <div><br></div> <div>7. <span style="font-size:9pt;">양키 친구들이 체크 아웃할때 군대 다녀왔냐 물어봄 다녀왔다고 하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경례 해주면서 땡큐 포 유어 서비스 라고 말해줌.</span></div> <div>우리나라 사람 누구도 나한테 저런말을 해준적이 없었는데.. 좀 울컥했음</div> <div>의외의 곳에서 2년 2개월이 좀 보상받는 느낌이었음.</div> <div>또 온다고 하니 다시 오면 와플아이스크림에 아이스크림 두덩이 올려줘야겠다고 생각했음.</div> <div><br></div> <div>끝.</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