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제 7개월이 다 되어가는 아이 아빠입니다.</div> <div>요즘 육아를 많이 도와주고 있는데 많이 힘든 부분이 있어 육아선배 분들에게 고견을 여쭙고자</div> <div>질문 몇가지를 드립니다.</div> <div><br></div> <div>1. 잠투정</div> <div>잠을 잘때는 잘 자고 밤잠도 보통 11시 전후로 해서 8시 전후로 통잠을 자는 편입니다.</div> <div>잠들기 직전에 분유를 조금만 먹은 날 일부러 중간에 깨워서 먹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div> <div>스스로 일어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건 매우 큰 축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div> <div>그런데,</div> <div>그 전 잠들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순탄치 않습니다.</div> <div>나의 모든 짜증을 너에게 보여주마 라며 눕<span style="font-size:9pt;">여 놓으면 데굴 데굴 굴러다니면서 끄에에엥 거리고</span></div> <div>아빠의 리드미컬한 심장소리를 듣게 해줄려고 가슴쪽으로 안아주면</div> <div>제 겨드랑이에 코를 박고 끙끙대다가 암내에 놀랐는지 <span style="font-size:9pt;">허리를 활처럼 꺽으며 끄아아앙 거리기를 반복합니다.</span></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0446bd1496df1b544e64abe3db6cf72b316b__mn287359__w448__h797__f61400__Ym201705.jpg" width="448" height="797" alt="회전_1488083738499.jpg" style="border:none;" filesize="61400"></div>얼굴에서 나라잃은 슬픔을 느낄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울음을 멈추게 할려면 반드시 앞으로 안아서 한쪽팔로 엉덩이를 받치고 나머지 한팔로 허리를 감아 일정한 리듬을 타면서</div> <div>위 아래로 둥가둥가를 해줘야 그나마 끄앙끄앙에서 찡찡찡으로 투정의 강도가 약해집니다.</div> <div>거울속 자신을 보거나 달력속 흑인 친구들(왜 이런 달력이 집에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혹은 단체 가족사진을 보면서</div> <div>손으로 인물들의 얼굴을 만질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잠이 깨고 잠 재우기는 실패합니다.</div> <div><br></div> <div>결국 거울속 자신과의 나르시즘 확인과 암내에 놀라 망국의 슬픔을 확인하는 과정을 몇번씩 겪으며</div> <div>매일 무한루프 되는 잠과의 전쟁으로 저는 이 아이가 혹시 제 유년시절 어머니에게 선사한 많은 고난을 복수하기 위해</div> <div>일부러 그러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div> <div><br></div> <div>또한 아빠에게는 없는 고도계와 자이로스코프가 페시브스킬로 탑재되어 태어났는지</div> <div>8키로가 넘는 체중이 힘에 겨워 아이가 실눈을 뜨고 있는건 아닌가 확인 후 무릅을 굽혀 고도를 낮추거나</div> <div>이불위로 눕게 하기 위해 각도를 뒤로 조금만 변경하는 순간</div> <div>흡사 '아빠 안잔다 리모컨 건들지마라' 인양 꾸에엥을 시전합니다.</div> <div>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잠과의 전쟁.</div> <div><br></div> <div>쇼파에 누워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낄낄대는 와이프가 심히 밉고 분명 아이의 성격은 오로지 저 사람의</div> <div>평소 성격과 잠재된 폭력성을 타고났다고 확신에 확신을 하며 분을 삭히지만</div> <div>제가 없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동안 이 모든 전쟁은 온전히 부인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며 다시 한번</div> <div>엄마가 섬그늘에를 부르며 전의를 다집니다.</div> <div><br></div> <div>혹시나 해서 공갈 젖꼭지나 치발기를 물려 잠자기에 도움이 되나 시험을 해봐도</div> <div>이따위 걸로 내가 잠들듯 싶으냐 하듯 몇번 빨고 퉤 뱉어 버리거나 류헨진의 강속구 처럼 던져버립니다.</div> <div><br></div> <div>평소 순한 양같은 아이가 잠만 오면 디아블로 같이 변하는 모습에 점점 지쳐갑니다.</div> <div>육아 선배님들의 전쟁승리비법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212037f6399eac5f4317b288923c8315b1a3__mn287359__w598__h1062__f89236__Ym201705.jpg" width="598" height="1062" alt="1493428722434.jpg" style="border:none;" filesize="89236"></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여쁜 적이 제가 방심한 틈을 타 선전포고를 하는 모습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2118b35a945fcfc94d7abc548c7556431932__mn287359__w598__h1062__f89812__Ym201705.jpg" width="598" height="1062" alt="1493428719115.jpg" style="border:none;" filesize="89812"></div> <div style="text-align:left;">적이 총공세 직전 진격나팔을 불어재끼는 모습입니다. 곧 고도계와 자이로스코프가 풀가동될듯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제 딸랑이 공갈젖꼭지 치발기, 아무 소용없습니다. 온전히 저의 머슬과 인내심만이 유일한 대응수단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2121d7abeb03d2e042c4abc203807e90884a__mn287359__w598__h1062__f103590__Ym201705.jpg" width="598" height="1062" alt="1493428925772.jpg" style="border:none;" filesize="103590"></div> <div style="text-align:left;">상처뿐인 승리 후 평화입니다. 적도 지쳤는지 상기된 표정으로 퇴각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마 꿈속에서 다음 전투를 대비한 작전회의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매일 점점 전투의 강도가 심해지고 저의 노쇠한 머슬과 비루한 인내심은 시험에 들고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div><br></div> <div><br></div> <div>2. 분유량과 수유자세</div> <div>7개월에 접어드는 아이의 수유량은 보통 몇인가요?</div> <div>제 아이의 하루 총 수유량은 분유 180 x 7 = 1,260 과 이유식 80 정도 입니다.</div> <div>1회180을 타줘도 다 먹지는 않습니다. 한 50정도는 남기고</div> <div>'내가 다 먹었다는데 왜 자꾸 물리냐'는듯 먹지를 않고 꼭지를 주물럭대며 가지고 놉니다.</div> <div>그러다기 20분 정도 뒤 '내가 배가고프다는데 왜 먹이지를 않는것이냐' 라며 칭얼댑니다.</div> <div>진지를 다 드셨다라는 확답도 트림으로 서로 확인했지만 다시 달라고 칭얼댑니다.</div> <div>이제는 속지 않는 아빠는 한쪽으로 치워뒀던 남은 분유를 다시 물리고</div> <div>아이는 그래 이맛이야 하면서 남은 분유를 다시 먹습니다.</div> <div>한번에 타준 분유를 다 먹었으면 좋겠는데 항상 일정부분 남기고 남긴걸 다 먹일려고 하면</div> <div>지가 고든렘지도 아니고 꼭지를 밀어내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div> <div><br></div> <div>7개월 정도 된 아이의 평균적인 수유량과 이유식량은 얼마나 되는지와 </div> <div>분유를 한번에 잘 먹이시는 분들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아이는 꼭 본인이 좋아하는 자세로 먹을려고 합니다.</div> <div>보통 머리를 오른팔이나 왼팔으로 받치고 먹이는 자세가 아닌 제 가슴과 배에 본인 뒷통수와 등을 밀착한 자세를 좋아합니다.</div> <div>아니면 본인 혼자 앉아 먹는 자세라던가요.</div> <div>좀 편히 누워서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좋을거 같은데 너무 어린 나이에 앉아서 먹는걸 선호하는 아이의 모습이 걱정됩니다.</div> <div>자세를 바꿔주면 좀 먹다가 짜증을 내고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3969dcdc39a6e3604cd0b8f11c0e0816413f__mn287359__w598__h1062__f86656__Ym201705.jpg" width="598" height="1062" alt="1493428831384.jpg" style="border:none;" filesize="86656"></div> <div style="text-align:left;">좋아하는 자세1. 이거보다 더 세워주면 좋아합니다. 이거보다 더 기울이면 찡얼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분명 제 아이의 머리속에는 고도계와 자이로스코프가 있는게 확실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396731c213e5db614960a881d375f8033729__mn287359__w598__h1062__f99094__Ym201705.jpg" width="598" height="1062" alt="1493428570601.jpg" style="border:none;" filesize="99094"></div> <div style="text-align:left;">싫어하는 자세로 안겨서 먹을바에는 이렇게 혼자 먹는걸 선호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분명 저런 자세로 먹을려먼 분유통을 곧추 세워야 하는 힘든 자세일텐데</div> <div style="text-align:left;">저걸 좋아하는거 보면 특이한 성격 같습니다. 분명 엄마 닮았습니다. 전 지극히 노멀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face="궁서"><b>분명 엄마 닮았습니다</b></font>. 진지 합니다. 궁서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3966e8133174cf554fb8865ea718b2cadea3__mn287359__w598__h1062__f109619__Ym201705.jpg" width="598" height="1062" alt="1493017052030.jpg" style="border:none;" filesize="109619"></div>모유수유 자세로 분유 먹이면 삐져서 저렇게 누워버립니다. 제가 다시 안먹이면 제 눈치 살살 보다가 <span style="font-size:9pt;">웁니다. </span></div> <div>아빠가 울음에 약하다는걸 아는 눈치입니다. 분명 엄마가 시켜서 저러는거 같습니다.</div> <div><br></div> <div> <div>아이와 아이엄마가 분명 제가 없는 집을 비운 시간동안</div> <div>저를 괴롭히기 위한 작전회의와 리허설을 하는듯합니다.</div> <div>이건 분명합니다. 5개월까지 아빠랑 잘 놀던 아이가</div> <div>갑자기 저를 힘들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div> <div>엄마와 아이의 빅픽쳐에 제가 놀아나는게 분명합니다.</div> <div>저를 구해주세요.</div></div> <div><br></div> <div>증거사진.</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46404803f69e2275465c80c44bc9c0b03ab6__mn287359__w598__h1062__f91825__Ym201705.png" width="598" height="1062" alt="1493428847130.png" style="border:none;" filesize="91825"></div> <div style="text-align:left;">엄마가 사진 찍어줄때 입니다. 아주 눈빛이 사랑으로 넘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5개월까지는 저를 보던 눈빛도 같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14637eb7c58d4296045ffa989211f19243273__mn287359__w598__h1062__f83959__Ym201705.png" width="598" height="1062" alt="1493428554262.png" style="border:none;" filesize="83959"></div>제가 사진 찍어줄때 입니다. '뺏어먹으면 국물도 없을줄 알아' 라는 눈빛입니다.</div> <div>분명 엄마랑 뭔가 꾸미는게 있는겁니다. 분명합니다.</div> <div>증거를 잡아야되는데 쉽지가 않군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