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팬픽]공주님께 고합니다 솔직히 그건 아니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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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ony_8873

작성자 : 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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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10.35.***.25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0/26 23: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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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공주님께 고합니다 솔직히 그건 아니죠 5

*전편 링크<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pony&no=7537&page=1&keyfield=&keyword=&mn=286447&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739109&member_kind=total" target="_blank" class="tx-link">1화</a><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pony&no=7949&page=1&keyfield=&keyword=&mn=286447&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752641&member_kind=total" target="_blank" class="tx-link">2화</a><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pony&no=8010&page=1&keyfield=&keyword=&mn=286447&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754142&member_kind=total" target="_blank" class="tx-link">3화</a><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pony&no=8516&page=1&keyfield=&keyword=&mn=286447&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778125&member_kind=total" target="_blank" class="tx-link">4화</a> 혹한은 뼈 속으로 치밀어 들었고, 울프와 클로버는 상호의 공리를 위해 서로를 껴안고 있기로 결정했다. 동굴속으로 세차게 세어들어오는 눈보라는 가면 갈수록 심해지고 있었고 이런 대혹한은 포니 대전쟁 이후 처음이었기에 클로버는 공포에 휩싸였다.   <o:p></o:p>그야말로 스스로 행동하는 혹한은, 포니인 클로버에겐 끔찍한 공포로 다가왔다.   <o:p></o:p>폭설은 더욱 심해져만 가고 있었다.   <o:p></o:p>그때, 꽤나 어눌한 울프의 목소리가 들렸다.   <o:p></o:p>“클로버.”   <o:p></o:p>“왜.”   <o:p></o:p>“정말 마버비 안써짐니까?”   <o:p></o:p>지독하게 이상하게 들리는 울프의 말을 클로버는 이 혹한으로 인해 기능을 일부 포기한 자신의 귀 탓으로 들렸다.   <o:p></o:p>“그래,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 설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점점 마법의 힘이 약해지더니, 이젠 완벽하게 쓸 수 없어졌다.”   <o:p></o:p>“그러쿤뇨.”   <o:p></o:p>방금전까지 클로버와 폭언으로 뒤덮인 대화를 나누던 울프도, 이 혹한은 견디기 힘든 것인지 진이 빠진 목소리였다. 그에, 클로버는 한숨을 쉬었다. 인정하긴 싫었지만, 그들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o:p></o:p>울프는 한동안 말이 없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o:p></o:p>“클로버.”   <o:p></o:p>“왜.”   <o:p></o:p>“죄송스런 사시리 이씀니다.”   <o:p></o:p>“뭔데.”   <o:p></o:p>“저, 배가 고픔니다.”   <o:p></o:p>클로버로서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소리였다. 자신은 마법을 쓸 수가 없고, 울프는 다쳤다고는 해도 맹수였다. 도저히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여건이 아니었고, 그 와중에도 자신 또한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클로버가 그런 말을 한 것은 그다지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다.   <o:p></o:p>“나도 그런데.”   <o:p></o:p>“훌륭하군뇨…. 타개할 방버비 업게씀니까.”   <o:p></o:p>“진심으로 충고하건데 네 발을 먹어라. 어차피 제대로 못쓸 것 같은데.”   <o:p></o:p>울프는 그 말에 어설프게 부목을 댄 자신의 발을 바라보았다. 그는 나름 훌륭한 포식자였고 그 덕에 수많은 포니들의 발을 물어뜯어 행동불능으로 만든 경험이 풍부했다. 그리고 그의 경험은 확실히 그의 발이 절룩거리는 역할과 쓸데없이 질질 끌리는 역할 말고는 제대로 해낼 배역이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울프는 그 경험의 충고를 무시하기로 했다.   <o:p></o:p>“실씀니다.”   <o:p></o:p>“왜?”   <o:p></o:p>“씨버머글 자시니 엄씀니다.”   <o:p></o:p>그러며 울프는 입을 벌려보였고, 클로버는 인정했다. 그의 입안은 참으로 훌륭한 폐허였다. 성한 이가 없었고, 흐르는 피들이 자기들 멋대로 엉겨 붙어 그나마 움직이는 혀마저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자신의 귀 탓으로 여겼던 울프의 어눌한 목소리는, 기실 그의 혀가 그 모양이었던 탓이었다.   <o:p></o:p>“언제부터 그 모양이었냐?”   <o:p></o:p>“차차 나빠지고 인는 중이어씀니다. 이제 그게 정저믈 찌근 것 뿌니고요.”   <o:p></o:p>울프는 입을 벌려 무언갈 뱉었고 탁, 하며 피와 가래가 뒤섞인 이빨이 하얀 눈 위에 들러붙었다. 그 모습을 보며 클로버는 잠시 울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그는 아마도 무리에서 도태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울프 또한 짐작하고 있는 것이었다.   <o:p></o:p>그렇게 서로가 자신들의 상념에 빠져 허우적거릴 무렵, 울프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입이 열렸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o:p></o:p>아니었다.   <o:p></o:p>“굼주림병......”   <o:p></o:p>“응?”   <o:p></o:p>“우리는 이걸 굼주림병이라고 부름니다.”   <o:p></o:p>클로버는 ‘우리’가 누구냐고 되묻지 않았다. 그들은 늑대였다.   <o:p></o:p>   <o:p></o:p>울프는 조용히 설명했다. 비록 그의 말이 가면 갈수록 어눌해져 나중에는 알아듣기 위해선 상당한 상상력이 필요해지긴 했지만, 클로버는 그의 설명을 이해했다.   <o:p></o:p>늑대들에겐 특이한 유전병이 있었다. ‘굶주림병’이라 불리는 그 병은, 오로지 포니를 먹는 늑대들에게 발병했고, 대체로 포니가 주식인 늑대들에게 있어서, 그 굶주림병은 평생을 이고 살아가야 할 지병이었다. 굶주림병은 평소에는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병으로 치자면 아주 신사적인 병이었다. 허나, 포니의 고기를 섭취하는 것을 중단하면, 그 병은 온 힘을 다해 숙주의 몸을 진창으로 만들었다.   <o:p></o:p>중단 기간이 어느 정도 되어야만 발병한다는 지침 같은 것은 없었다. 지독히 개인의 성향을 따르는 질병이었고 한날한시에 태어난 형제들도 그 기간은 천차만별이었다. 굶주림병의 유일한 공통점은 그 증상이 입안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것이었고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종내에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점이었다.   <o:p></o:p>   <o:p></o:p>설명을 마친 울프는, 실로 지쳐보였다. 그 모습을 보던 클로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고. “그럼, …….” 입을 닫았다. 클로버는, 그리고 또한 울프도 그 말 끝에 무엇이 담겨야 했을지는 잘 알고 있었다. ‘지금 넌 죽어가는 거냐?’   <o:p></o:p>울프는 몸을 떨었다. 단순히 추위 때문은 아니었다.   <o:p></o:p>   <o:p></o:p>   <o:p></o:p>   <o:p></o:p>아직도 동굴 밖의 폭풍은 그치지 않고 있다. ************************************************************** 드디어 우리의 존경하는 (혹은 존경하고 싶은) 나라는 우주로의 세금 투하를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강으로 세금을 사출해 물고기들과 수중생물들의 사회에 자본주의의 쓴맛을 보여주고 각종 빌딩들에게 세금을 부어주어 빌딩들이 그 돈의 맛에 정신 못차리게 만드는 기술에게 나름의 찬사를 보내며 드디어 우주로까지 인간들의 훌륭한 창조물인 자본주의를 시연해보이겠다는 우리의 국가에게 심심한 기쁨을 느낍니다. 부디 이번 세금 투하는 다른 궤도로 이탈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깝잖아요? 하하하. 이번 글 또한 영 정신사나운 졸문입니다. 그 탓은 이번에 친 모의고사 점수가 저의 얼간이 같은 대가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기 때문이겠지요. 솔직히 그냥 수능 말아먹고 자살하고 싶다는 것도 저의 솔직한 심정중 하나이긴 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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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2/10/26 23:27:32 124.195.***.167 RainbowDash 27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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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2/12/18 13:19:51 61.255.***.126
[4] 2013/01/05 01:57:05 125.132.***.58 Mr호리두스 34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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