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페가수스들은 하늘을 날았다.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인 날개로, 창공을 유린하듯 날았으며, 그들의 갈기는 송곳마냥 빳빳이 서 있었다. 지독스런 공포였다. 한 명의 목울대가 꿀렁이며 단 침을 삼킨 순간, 땅바닥에서 무지막지한 버드나무가 솟아나 한 마리를 낚아챘다. 페가수스들은 그 곳을 향해 자신들이 들고 있던 기름을 뿌리고 횃불을 던졌다. 버드나무에 사로잡힌 페가수스는 불에 타죽으며 ‘페가소폴리스 만세!’를 외쳤으며,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몇 마리는 끌려간 것이 자신이 아닌 것에 대해서 약간의 안도를 품었으나 그 안도는 곧 자신을 위한 장송곡이 되어버렸다. 몇 마리 또한 순식간에 불타는 고목나무와 고무나무에 사로잡혀 타오르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페가수스들은 놀라 달아났고 그들이 남은 곳에는 나무들이 탐욕스레 페가수스들을 잡아먹고, 불들이 게걸스레 나무들을 잡아먹는 기괴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 신랄한 포식의 장 아래에서는 화려한 살육의 연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칼과 창이 함께 춤추고 날아다니는 핏물이 연회에 참석한 귀인들을 장식해주었으며 반쪽짜리 투구가 제 주인을 찾아 굴러다니는 연회장.
몇 명은 엄연한 아이들의 어머니였고, 몇 명은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다. 아, 그랬었다. 그들의 뇌수는 제멋대로 파인 흙의 길을 흘렀고 그들의 발굽은 짓이겨져 훌륭한 식물들의 토대가 되어주었다. 아이들에겐 더 이상 아비와 어미가 없었다. 그들은 더 이상 따뜻한 품 안에 안겨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울 수 없을 것이다.
한 어스포니는 공포에 몸을 떨었다. 그는 임신한 누나를 대신하여 나온 동생이었다. 자신을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하는 표정으로 배웅하던 누나를 저주하며 그 어스포니는 적의 창날에 온 몸이 찢겼다. 그의 조카는 외삼촌의 얼굴을 보지도 못한채 자랄 것이다. 그 어스포니의 몸을 찢은 페가수스는 자신의 날개가 섬뜩한 것을 느꼈다. 어느세 가시나무가 자신의 날개를 포박하고 있던 것이다. 놀라기도 전에 그의 목은 굴러 떨어졌다. 그의 피가 방울방울 튀어 전장 위로 튀어올랐고, 그 피에 비춰지는 만화경 속에서는 무한한 살육이 반복되고 있었다.
전쟁, 쇠냄새가 진동을 하고 강 대신 피가 흐르는 것.
*
말 그대로 실험용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어느정도의 수위까지 쉽게 봐주시는가 싶어서 몇자 졸문이지만 적어 올립니다.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214 | [자작/팬픽] 공주님께 들려드리니 옛날이야기 좋아하시는지? 0 [5] | 라케 | 13/01/07 19:12 | 53 | 6 | |||||
213 | 뻘) 포니가지고 전쟁 이야기 쓰지 맙시다 여러분 [23] | 라케 | 13/01/07 18:43 | 114 | 3 | |||||
212 | [팬픽/정리글] 포게 자작 팬픽 정리글 12차 [8] | 라케 | 13/01/06 12:49 | 60 | 11 | |||||
211 | 뻘....) 와 팬픽러 여러분. 저장을 생활화 합시다.. [15] | 라케 | 13/01/05 22:45 | 73 | 2 | |||||
210 | 뻘뻘) 대한민국의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10] | 라케 | 13/01/05 13:20 | 106 | 4 | |||||
209 | [발번역] 아기 디스코드에게 물어봐! [7] | 라케 | 13/01/05 12:47 | 75 | 10 | |||||
208 | 와..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 라케 | 13/01/05 03:35 | 30 | 1 | |||||
207 | 개뻘글) 세상에나 [3] | 라케 | 13/01/05 03:13 | 29 | 0 | |||||
206 | [발번역] 아기 디스코드에게 물어봐! [8] | 라케 | 13/01/04 21:03 | 91 | 10 | |||||
205 | [발번역] 아기 디스코드에게 물어봐! [9] | 라케 | 13/01/04 20:24 | 68 | 5 | |||||
204 | [발번역] 아기 디스코드에게 물어봐! [4] | 라케 | 13/01/04 19:54 | 73 | 4 | |||||
203 | [발번역] 아기 디스코드에게 물어봐! [9] | 라케 | 13/01/04 19:05 | 83 | 8 | |||||
202 | [발번역] 아기 디스코드에게 물어봐! [6] | 라케 | 13/01/04 18:53 | 79 | 6 | |||||
201 | [발번역] 아기 디스코드에게 물어봐! [1] | 라케 | 13/01/04 00:55 | 48 | 4 | |||||
200 | [발번역] 아기 디스코드에게 물어봐! [3] | 라케 | 13/01/04 00:42 | 61 | 8 | |||||
199 | [발번역] 스파이크에게 물어봐! [4] | 라케 | 13/01/04 00:26 | 69 | 5 | |||||
198 | 루나가드 췍 [1] | 라케 | 13/01/03 05:30 | 23 | 0 | |||||
197 | [팬픽/정리글] 포게 자작 팬픽 정리글 11차 [4] | 라케 | 13/01/01 12:11 | 45 | 4 | |||||
196 | 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4] | 라케 | 13/01/01 01:24 | 16 | 0 | |||||
195 | 안녕하세요 연말 기념 신입이에요 :) [2] | 라라라라라케 | 12/12/30 19:26 | 38 | 4 | |||||
194 | [자작/팬픽] 늑대가 나타났다! [7] | 라케 | 12/12/30 01:43 | 75 | 5 | |||||
193 | 애인의 기준 [3] | 라케 | 12/12/28 01:42 | 55 | 1 | |||||
192 | 극뻘) 포게의 위험성이 느껴집니다... [32] | 라케 | 12/12/27 21:14 | 102 | 1 | |||||
▶ | [자작/팬픽] 실험용 [9] | 라케 | 12/12/26 21:48 | 45 | 4 | |||||
190 | [발번역] 몰레스티아에게 물어봐! [4] | 라케 | 12/12/25 16:42 | 113 | 5 | |||||
189 | 뻘) 위치크래프트를 다봤습니다. [4] | 라케 | 12/12/25 14:17 | 66 | 0 | |||||
188 | [팬픽/광고글] 자짤의 시대 [9] | 라케 | 12/12/24 00:26 | 61 | 15 | |||||
187 | 일 회사 사장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 라케 | 12/12/23 14:17 | 135 | 1 | |||||
186 | 스포) 애플잭 [5] | 라케 | 12/12/23 01:39 | 40 | 2 | |||||
185 | 뻘]존조세코가 지구종말기념으로 몰레스티아를 그렸는데... [6] | 라케 | 12/12/21 17:05 | 93 | 0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