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팬픽] 한밤중의 축제 4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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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ony_15610

작성자 : 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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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10.3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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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2/11/25 20: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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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한밤중의 축제 4 (완)

<o:p></o:p><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13958" class="tx-link" style="font-family: 나눔고딕; font-size: 10pt; line-height: 19.09090805053711px; color: blue;">1화 보러 가기!</a><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pony&no=14585&page=1&keyfield=&keyword=&mn=286447&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958735&member_kind=total" class="tx-link" style="color: blue;">2화 보러 가기!</a><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pony_14834" target="_blank" class="tx-link">3화 보러 가기!</a> 4   <o:p></o:p> “왜? 핑키파이?”   <o:p></o:p> “그러니까.... 오늘 날씨 좋지 않니?”   <o:p></o:p> “음... 이런 말해서 미안하지만, 아직 밤인데?”   <o:p></o:p> “아, 맞다. 오늘 거미가,”   <o:p></o:p> “살아있다고 하려면 관둬. 오늘은 그 이유는 질렸다고, 핑키.”   <o:p></o:p> 트와일라잇은 빨리 돌아가 실험을 재개하고 싶었다. 지금 이렇게 손 놓고 있는 동안에도 실험에 투자할 피 같은 시간들이 흐르고 있는 것이었다. 분명 우정도 중요하지만, 이번의 실험 또한 중요했다.   <o:p></o:p> “아, 알겠어. 트와일라잇. 근데 이건 꼭 들어줬으면 해. 정말..... 중요한 말이야.”   <o:p></o:p> “그래. 뭐길 레 그래?”   <o:p></o:p> 핑키파이는 잠시 트와일라잇을 보고, 아래를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핑키파이는 입을 달싹였고, 트와일라잇이 ‘그냥 갈게.’라는 말을 하기 직전 핑키파이는 입을 열었다.   <o:p></o:p> “실험, 그만둬.”   <o:p></o:p> “응?”   <o:p></o:p> “실험 그만두라고. 당장 여기서, 그만 둬.”   <o:p></o:p> “실험을… 그만두라고? 왜?”   <o:p></o:p> 평소의 핑키파이였다면 그저 웃고 지나갈 농담으로 여겼겠지만, 지금 그녀는 너무나도 진지해보였고, 농담을 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트와일라잇은, 그 너무나도 명백한 ‘명령’에 머리가 살짝 멍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o:p></o:p> “트와일라잇,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실험은... 위험해. 정말로 위험하다고.”   <o:p></o:p> “그, 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할 수,”   <o:p></o:p> “없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할 수는 없어. 하지 마. 제발, 트와일라잇. 그냥 안 해주면 안 될까?”   <o:p></o:p> “명백한 이유 없이 그냥 실험을 하지 말라는 건... 좀 듣기 그런데, 핑키.”   <o:p></o:p> “내 말이 이상하게 들린 다는 것, 알아. 이상하게 들릴 수 있어. 물론, 그래. 아무런 이유 없이 그만두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트와일라잇. 네 실험은...”   <o:p></o:p> “그래, 위험하다는 소리겠지. 왜 인지 설명을 해줘. 그래야 나도 너의 말을 들을 수 있지 않겠어?”   <o:p></o:p> “그러니까, 설명은 못해. 하지만, 트와일라잇, 그 실험은,”   <o:p></o:p> “관둬. 계속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할 거면 그냥 가버리겠어.”   <o:p></o:p> 핑키파이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트와일라잇도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이건 당연한 일인 것이다. 어찌되었든, 그런 것이다. 트와일라잇은 핑키파이에 대한 생각을 접기로 했다.   <o:p></o:p> “트와일라잇, 그만 둬.”   <o:p></o:p> “작작해.”   <o:p></o:p> 가면 갈수록 퉁명스러워지는 자신의 말투에 트와일라잇은 소름을 느꼈다. 그리고 이리도 진득하게 달라붙는 핑키파이에게도 역겨움, 비스 무리한 무언가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기분이 느껴졌다.   <o:p></o:p> “친구로서, 하는 부탁이야. 트와일라잇. 네 실험은...”   <o:p></o:p> “그만, 지긋지긋해! 똑같은 말만 반복할 생각이면 꺼져! 핑키파이!”   <o:p></o:p> 핑키파이,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이 익숙한 액체로 젖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트와일라잇은 부정했다. 부정할 수 없었다.   <o:p></o:p> 그것은 눈물이었다.   <o:p></o:p> “알……. 겠어, 트와일라잇. 미안해, 방해해서. 나... 갈게.”   <o:p></o:p> 조용히 문이 닫혔고, 트와일라잇은 혼자 남았다. 트와일라잇은 또다시 무언가가 느껴지는 듯 했다.   <o:p></o:p> 자신에 대한 지독한 혐오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o:p></o:p>   <o:p></o:p>   <o:p></o:p>   <o:p></o:p>   <o:p></o:p> “도대체, 왜 그런 거야, 트와일라잇? 잘은 모르겠지만 핑키파이는 널 위해서,”   <o:p></o:p> “실험할 때는 잡담하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 스파이크.”   <o:p></o:p> “.... 알겠어.”   <o:p></o:p> 트와일라잇도, 스파이크도 그것이 부당한 불평임을 알고 있었지만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핑키파이는, 핑키파이다. 오늘은 저렇게 울며 나갔지만, 또다시 방긋 방긋 웃으며 돌아올 것이다.   <o:p></o:p> 그것은 트와일라잇의 핑키파이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녀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은 그녀 자신에게 또 다른 지독한 혐오가 느껴지게 하는 원인이기도 했다.   <o:p></o:p> 끔찍스러운 기분이었다. 이건 결국, 자기기만이 아니던가. 웃기는 소리였다. 뭐가 믿음이란 말인가. 웃기는 소리였다. 뭐가 그리도 잘난 우정이란 말인가. 또다시 자신은 내일이 되어 셀레스티아 공주께 편지를 부칠 것이다. 내용은 이렇겠지.   <o:p></o:p>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이번에도 저는 우정에 대한 지식 하나를 배웠습니다.   <o:p></o:p> 역시 우정은 변하지 않는 진실한 것이었습니다. 하하하, 친구에게 욕 한번쯤 해봐도 괜찮은 것이더군요. 핑키파이는 변함이 없는 모습으로 저를 용서해 주었습니다. ‘   <o:p></o:p> 그럴 순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당장 실험을 그만두고 핑키파이에게 달려가려 했다. 그러려 했다.   <o:p></o:p> “트와일라잇! 징조야! 네 실험이 성공한 거라고!”   <o:p></o:p> 스파이크의 격앙된 말에 트와일라잇은 실험 중이던 그 알 수 없는 모직물에 고개를 돌렸다. 스파이크의 말 대로였다. 모직물의 주위에는 푸른 원호가 번쩍이며 트와일라잇의 각막을 비추고 있었다. 확실한 성공이었다. 적어도 성공의 징조라는 것은 명백했다.   <o:p></o:p> “서, 성공이라고. 트와일라잇!”   <o:p></o:p> “맞아, 성공, 그렇지. 성공이지.... 성공이야! 성공이라고! 역시 그 세계에서 들어온 물질은 역적작용으로 인해 그 세계로 가는 문을 열 수가 있는 거였어!”   <o:p></o:p> 스파이크는 분명 트와일라잇이 하는 말의 반도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녀가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건 알 수 있었고, 그녀가 이런 기쁨을 나누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o:p></o:p> “그럼, 애들 불러올까?”   <o:p></o:p> “응?”   <o:p></o:p> “알려야하지 않겠어? 이런 좋은 일은....?”   <o:p></o:p> “... 됐어.”   <o:p></o:p> "뭐라고?“   <o:p></o:p> “됐다고. 부를 필요는 없어.”   <o:p></o:p> “하지만,”   <o:p></o:p> “됐으면 된 거야. 스파이크.”   <o:p></o:p> “알... 겠어.”   <o:p></o:p> 스파이크는 잠시 고개를 숙였고,   <o:p></o:p>   <o:p></o:p>   <o:p></o:p>   <o:p></o:p>5   <o:p></o:p> 좋았어.   <o:p></o:p> 미소를 지었다.   <o:p></o:p>   <o:p></o:p>   <o:p></o:p>   <o:p></o:p>   <o:p></o:p>   <o:p></o:p>6   <o:p></o:p> “그럼, 갔다 올게. 스파이크.”   <o:p></o:p> “응, 조심해서 다녀와.”   <o:p></o:p> “걱정 마. 아무 일 없을 테니까.”   <o:p></o:p> 트와일라잇은 스파이크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 그 따뜻한 인사에 스파이크는 미소를 지었다.   <o:p></o:p> “꼭, 돌아와야 돼.”   <o:p></o:p> “걱정 마,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   <o:p></o:p>   <o:p></o:p>   <o:p></o:p>   <o:p></o:p>7   <o:p></o:p> 그럼, 무슨 일이야 있기 마련이지.   <o:p></o:p>   <o:p></o:p>   <o:p></o:p>   <o:p></o:p>8   <o:p></o:p> “그러면, 다녀올게. 도서관 잘 보고 있어.”   <o:p></o:p> “응. 트와일라잇.”   <o:p></o:p> 트와일라잇은 스파이크에게 미소를 지어준 다음 모직물 주위로 펼쳐진 푸른 원호 안으로 들어갔다. 물론 트와일라잇, 그녀는 순간 이동에는 타고난 마법사였다. 그 의미는 자신이 순간이동을 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소리였다.   <o:p></o:p> 이번엔 아니었다.   <o:p></o:p>   <o:p></o:p> 그 순간이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길어졌다. 트와일라잇은 그것이 단순히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통로의 면이 꼬였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그 시간은 너무나도 길었다. 이번의 이동은 단순한 시공간 이동이 아니란 사실을 절감하면서 트와일라잇은 최악의 상황들을 상정하기 시작했다.   <o:p></o:p> 일단 이런 상태 그대로 시공간 미아가 되어버리는 상황.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며 시공간에 갇혀버리면 마법 또한 쓸 수 없기에 달리 방도도 없다. 트와일라잇은 얼른 이 가능성을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o:p></o:p> 두 번째는 이 시간대가 무한히 길어지는 상황. 위 상황보다는 낫지만 거기서 거기인 상황. 이 또한 목숨을 걸고 마법을 쓰지 않는 한 달리 방도가 없다. 트와일라잇은 이 가능성도 폐기했다.   <o:p></o:p> 세 번째는,   <o:p></o:p>   <o:p></o:p>   <o:p></o:p>   <o:p></o:p>   <o:p></o:p>   <o:p></o:p>   <o:p></o:p>9   <o:p></o:p> 시끄럽네.   <o:p></o:p>   <o:p></o:p>   <o:p></o:p>   <o:p></o:p>   <o:p></o:p>   <o:p></o:p>   <o:p></o:p>10   <o:p></o:p> 트와일라잇은 눈을 떴다. 너무나도 어두운 방, 아니, 방이 아닐지도 모른다. 존재하는 것이 어둠뿐이었기에 달리 어떠한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스멀스멀 몸속으로 파고드는 두려움에 소름이 끼쳤다.   <o:p></o:p> 괜한 호승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째서 그렇게 아무런 대책 없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구멍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단 말인가. 지금 생각해보면 전혀 말이 안 돼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o:p></o:p> 트와일라잇은 일어서려 했고, 잠시 말을 잃었다. 그녀에겐 다리가 없었다.   <o:p></o:p>   <o:p></o:p> “거봐, 트와일라잇이랬잖아?”   <o:p></o:p>   <o:p></o:p> 어둠 속의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약간 굵은, 남성의 목소리일 듯 한 음성.   <o:p></o:p> “아, 젠장. 좋아, 이번에는 네가 이겼군.”   <o:p></o:p> 트와일라잇은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그녀에게는 입이 없었다.   <o:p></o:p> 그녀에게는 발이 없었다. 그녀에게는 앞발이 없었다. 그녀에게는 갈기가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자신이 왜 이 지독한 어둠속에 빠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o:p></o:p> 그녀는 눈이 없었다.   <o:p></o:p> “우리의 포니가 좀 많이 놀란 것 같은데?”   <o:p></o:p> “내 알바냐. 야, 잘라.”   <o:p></o:p> 무엇을 자르란 소리일까. 트와일라잇은 몸부림을 치려했지만, 그녀에게는 몸이 없었다.   <o:p></o:p>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o:p></o:p>   <o:p></o:p> 퍽석 하는 소리가 어둠을 진동시켰다.   <o:p></o:p>   <o:p></o:p>   <o:p></o:p>   <o:p></o:p>   <o:p></o:p>   <o:p></o:p>   <o:p></o:p>   <o:p></o:p>11   <o:p></o:p> 위험하다고 했잖아.   <o:p></o:p>   <o:p></o:p>   <o:p></o:p>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트와일라잇은 눈을 떴다.   <o:p></o:p> “워, 트와일라잇. 일어났어?”   <o:p></o:p> “스파이크?”   <o:p></o:p> “.... 왜 그런 눈으로 봐?”   <o:p></o:p> “아, 아니.... 여긴 어디?”   <o:p></o:p> “도서관이야. 어디 아파, 트와일라잇?”   <o:p></o:p> 트와일라잇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늑한 침대와 익숙한 공간들. 여지없이 그녀가 사는 도서관이었고, 포니빌이었으며, 이퀘스트리아였다.   <o:p></o:p> “아니, 아니야. 근데... 우리 실험하고 있지 않았어?”   <o:p></o:p> “실험? 너 핑키파이의 파티 때문에 지쳤다고 오늘 하자며?”   <o:p></o:p> “아, 참 그랬었지.”   <o:p></o:p> 확실했다. 분명 핑키파이의 ‘거미가 살아있는 기념’ 파티를 다녀오고선 지쳐서 쓰러졌던 것은 잊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스파이크가 웬일로 실험 준비를 끝내놨었지만 피곤해서 그냥 자버렸었지.   <o:p></o:p> 트와일라잇은 자신을 긍정했다. 그러했다.   <o:p></o:p> “그러면, 실험을 시작해볼까?”   <o:p></o:p> “아, 잠깐. 그건 좀, 힘든데.”   <o:p></o:p> “설마 내 최고의 조수가 일하기 싫다고 빼는 거야, 응?”   <o:p></o:p> 트와일라잇은 짓궂게 웃으며 스파이크의 옆구리를 찔렀고, 스파이크도 웃어주었다. 늘 같은 하루였다.   <o:p></o:p> 여지껏 계속되어 온 하루들과 같은 하루였다. 그 사실이 트와일라잇은 마음에 들었다. ********************************************************************************* 에필로그 비스무리한게 남아있긴 한데 그건 거의 금서 수준의 묘사가 가미되어있기에 올리진 못할것 같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전 약속드린데로 팬픽에서 당분간 손을 놓겠습니다. 어째 가면갈수록 줄어드는 글실력이 한탄스럽기도 하고, 다른 곳에 연재하고 있는 글도 이제 슬슬 시동걸어야하거든요 :D 이 말이 포니게를 떠나겠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전 언제나 이곳에 진득하게 뒹굴거릴 거에요. 와하하핫. 제가 글에 손을 놓는 동안 포게의 문예부흥이 끝없이 지속되기를 빌며 이만 부족한 글쟁이 라케는 물러가겠습니다. 모두 잘있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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