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 달성한 윤정환의 사간토스, ACL 본선 진출 노린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J리그 사간 도스가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짓고 새로운 목표를 향한 전진을 선언했다. 사간 도스는 7일 일본 사가현 베스트 어메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J리그 31라운드 이와타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두고 7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사간 도스는 승점 47점(13승8무10패)을 확보해 강등권인 16위 감바 오사카(승점 34)와의 격차를 늘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와타전에서는 김민우 등 주전 선수들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지만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가 2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사간 도스는 이 날 승리로 잔류 확정뿐만 아니라 내년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한 가능성을 높였다. 3위 우라와 레즈(승점 49)와의 승점차를 2점까지 줄여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내년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도 가능할 전망이다. 윤 감독은 경기 직후 "중요한 시기에 승점 3점을 따내게 된 것이 기쁘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1부리그 잔류가 아니다. 리그 3위 이내를 목표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간 도스는 17일 콘사도레 삿포로(원정), 24일 우라와 레즈(홈), 12월 1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원정)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삿포로는 이미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된 팀이기 때문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반면 우라와와 요코하마(6위)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한 장 남은 티켓을 놓고 사간 도스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 감독은 지난해 사간 도스의 지휘봉을 잡은 뒤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부리그에 승격시켰다. 최근에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구단과 1년 연장 계약을 맺기도 했다. 윤 감독이 1부리그 첫 시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