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에는 한참 철권2와 철권3이 동네 문방구, 슈퍼 앞에 놓였을 때였음. <div><br></div> <div>어느날 100원을 들고 만화책 대여점 앞에 있는 게임기에서 철권3를 하고 있는데</div> <div><br></div> <div>중국집 배달부(20대 초반이나 되려나?)가 나에게 100원을 넣고 이음.</div> <div><br></div> <div>당시 나는 폴로 '오와!' 랑 '10단콤보', '필살기' 밖에 쓸 줄 모름.</div> <div><br></div> <div>그런데 중국집 배달부가 이런 나에게 5번이나 짐.</div> <div><br></div> <div>당시 오락실에서 싸움이 빈번했던 터라 나는 무서워짐.</div> <div><br></div> <div>그러던 중 중국집 배달부 가라사대</div> <div><br></div> <div>'야, 너 이렇게 나 이기고 무사할 것 같냐?'</div> <div><br></div> <div>어린 마음에 엄청 무서워짐.</div> <div><br></div> <div>결국 나는 대충 지고 일어남</div> <div><br></div> <div>배달부: 야이 십@$$!!#@!#꺄 너 돈 더 안 넣어?</div> <div><br></div> <div>나는 무서워서 도망치는 데 우연히 그 배달부가 들고 있던 배달통을 확인함.</div> <div><br></div> <div>당시 우리집은 최소 주 3회 이상, 월 80만원이 넘어가는 주문을 가지는 VIP 고객이었음</div> <div>(친척들이 우리집에 심심하면 모이는데, 모일 때마다 메뉴가 탕수육+요리1개+1인당1면)</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중국집은 만화책 대여점 건물의 2층에 있었음.</div> <div><br></div> <div>난 무서운 마음에 엉엉 울면서 집에감.</div> <div><br></div> <div>공교롭게도 가족+친척들 그 중국집에서 시킨 음식으로 회식 중.</div> <div><br></div> <div>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른들 전부 대경실색.</div> <div><br></div> <div>내가 울면서 모든 사실을 이야기 하니까</div> <div><br></div> <div>남자 어른들 얼굴 굳히고 중국집으로 쳐들어감.</div> <div><br></div> <div>중국집 사장님 미친듯이 고개 숙임.</div> <div><br></div> <div>사장님이 가게 주방쪽으로 미친듯이 소리치니까 입에서 뭔가 우물거리면서 배달부가 나옴.</div> <div><br></div> <div>사장님 샤우팅, 배달부 얼굴 하얗게 변함.</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그 배달부는 나만 보면 스마일 미소를 짓고, 슬슬 자리를 피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때였나요. 내가 자본주의 경제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된 것이.</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