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최근 피시방에서 추억을 돋구는, 과거에 느꼈던 향기와 일치한 냄새를 옆자리 사람에게서 느꼈기 때문에 과거를 회상합니다.</div> <div>*피시방에서 옆자리 사람 냄새 때문에 남자인데도 임신할 뻔 했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음.. 벌써 10년도 더 넘은 이야기네요. <div><br></div> <div>제가 중학교 때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학원은 다른 학원에 비해서 상당히 프리했어요.</div> <div>자습도 자율적으로 하고, 일주일에 5일 학원을 가지만 하루에 2시간인가 3시간만 수업하는 그런 학원?</div> <div><br></div> <div>선생님들도 유순하게 애들을 잘 가르치고</div> <div>또 애들도 무난무난하게 적당한 성적상승을 하는 그런 학원이었지요.</div> <div><br></div> <div>게다가 학원장실이나 선생님들 교무실도 완전 유리로 개방이 되어있어서 애들은 지나가면서 원장선생님 구경(?)을 하고</div> <div>또, 선생님들도 은근히 이쁘고, 잘생겨서 애들이 꽤나 쾌활하게 학원을 다녔어요.</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원장선생님이 어렵게 유명한 사람을 부원장으로 스카우트 해왔다고 하더군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번에는 어떤 선생님일까 하고 애들이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원장의 첫 수업날이 되었습니다.(수학을 가르쳤어요.)</span></div> <div><br></div> <div>부원장이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확하고 풍기는 겨드랑이 냄새...</div> <div>진짜 이것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겨드랑이 냄새였어요.</div> <div><br></div> <div>진짜 심각해도 너무 심각.</div> <div>여자애들은 견디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했는데, 짓궃은 남자애들이 겨드랑이 냄새에 임신했냐고 놀릴 정도.</div> <div><br></div> <div>부원장이 수업 끝나고 나간 다음에 다른 클래스 친구가 놀러왔는데 부원장 수업시간이었냐고 묻더군요.</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이 냄새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졌습니다.</div> <div>겨드랑이 냄새 때문에 수학은 안들으려는 애들이 생기는데</div> <div>이 부원장이 이따금씩 남자애들한테 헤드락을... 장난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헤드락을...</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오죽하면 선생님들도 수업시간에 들어와서 겨드랑이 냄새에 관해서 애들과 이야기 할 정도.</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겨드랑이 만으로도 큰 문제인데, 더 큰 사건이 퍼지게 됩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은 바로 학원 전체 클래스를 종일반으로 만들어버린 것.(당연히 가격 상승. 당시 22만원짜리 학원이었는데 5X만원으로 올랐던 것으로 기억)</div> <div><br></div> <div>이 주변에도 학원이 많았는데, 애들이 이 학원을 다는 이유는 학원이 프리했기 때문이에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기존에는 저녁 8시에 등원해서 10시40분에 끝인 학원을</div> <div>6시에 등원해서 11시40분에 끝나는 학원으로 만들어버리니(중2 겨울 쯤, 주말도 등원)</div> <div>애들이 견딜리가 있나요.</div> <div><br></div> <div><br></div> <div>당연히 저는 거의 바로 학원을 그만두었고(후후, 자라나는 새싹은 놀아야 합니다)</div> <div>일부 애들도 바로 그만두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년도 안 되서 망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실무자 유명하다고 아무나 데려왔다가는 굳건히 버티던 학원도 쉽게 망한다는 것을 느꼈던 일화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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