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DJ ‘치매 노인’ 비유 ‘막말’ 파문…‘날강도’‘날건당’여당 맹비난
[쿠키뉴스 2006-02-23 16:14]
[쿠키 정치]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기업에서 걷은 돈 5000억원을 김정일 개인계좌로 주면서 김정일이 공항에서 껴안아주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치매든 노인처럼 얼어서 서 있다가 합의한 게 6·15선언 아니냐”며 김 전 대통령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매체 브레이크 뉴스는 전 의원이 22일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주최한 당원 교육 행사에 연사로 참석해 “6·15 선언은 돈으로 산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브레이크 뉴스에 따르면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새 의장이 나왔는데 (정 의장의)MBC 시절과 대학시절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안다”며 “가짜다. 인상만 봐도 아는데 억울해보이고 쭈글쭈글해져 진짜 못봐주겠단 어른들이 많다”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전 의원은 “정 전 장관이 의장되더니 한나라당의 십년 지방정권이 부패했다며 청소하자고 하는데 날강도 같은 소리”라며 “1995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휩쓸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002년 김대중의 민주당 정권은 홍삼트리오 아니냐,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은 혼자 해먹었는데 아들 세 명이 해 처먹으면 한 명보다 더 해처먹었지 않겠느냐”며 “그런 민주당을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어 한나라당 지지해준지 5년도 채 안됐다”고 주장,김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을 이어갔다.
그는 “치사하게 얘기 안하겠다”며 “(정 의장이) 통일부장관을 할 때 대선후보로 나오고 싶어 있는 거 없는 거 다 퍼다줬다. 쌀을 보내면 북한에서 어린아이 입으로 가는지 확인을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정 장관을 비난했다. 전 의원은 또 “버시바우 美 대사가 북한에 무슨 민주주의가 있느냐며 옳은 말 했는데 정 장관은 그들을 동지라 불렀다”며 퍼주기만 하면서 북한 인권에는 눈을 감았다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또 “노 정권은 좌파도 가짜 좌파일 뿐 아니라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정부”라며 “진짜 민주화운동한 사람들은 숨어있고 어설프게 운동한 사람들이 날개 펴고 혹세무민하고 있다. 날건달들이 모인 것이 열린우리당”이라고 쏘아부쳤다.
전 의원은 최근 용산 성추행 피해 초등생 살해 사건과 관련 “성추행범을 대낮에 활개치게해서 열살짜리 딸아이를 난자당하고 하복부를 그렇게 만들어놓고,사형제도 폐기하고 종신수 가족들 면회 하자고 한다”며 “사형수의 인권이 중요하냐, 인면수심의 성폭행범에게 당한 열살짜리 소녀의 인권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자살한 故 남상국 사장의 부인이 남 사장 자살 뒤 아무리 추워도 히터 한번 못 켜고 살고 있다”며 “노 정권은 사람 하나 죽는거에 눈 하나 까딱 안하는 무자비하고 잔인하고 모진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 정 장관 등에게 독설을 퍼부은 전 의원은 화살을 유시민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돌려,“국민연금도 안낸 유시민이 장관이 됐는데 이 정권이 무슨 도덕성이 있느냐”고 말했다. 전 의원은 “유 장관,(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로 제 옆방인데 언젠가 토론에서 나에게 깨지고 난 뒤 보고도 그냥 가 버린다”며 “이번에 장관 되려고 우리방에 과자를 하나 보냈더라. 보좌관이 이거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는데 국과수에 한번 보내야하지 않을까요 하길래 우린 먹어주자고 농담했다”고도 했다.
전 의원은 “유시민이 처음 장관된 뒤 어르신들 잘 모시겠다며 노인들에게 통장에 만원 만오천원씩 넣어주겠다고 한다”며 “철저한 사전운동이고 불법운동,자금살포”라고 주장했다. 그는 “60대 넘은 분들은 집에 있고 투표도 하지 말라고 한 이렇게 싸가지 없는 X들이 무슨 노인들을 진정으로 존경하겠느냐”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통장에 돈이 없어도 유복하게 살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이 싼돈 푼돈으로 노인들 지지를 사려고 하는데 이것만은 확실히 막아야 한다”며 “보수정당이 윗사람을 알고 예의가 바르지 우리당이 뭐가 있겠느냐. 우리당은 완전히 싸가지 없는 집단이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국민이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는 말로 연설을 끝냈다. 브레이크 뉴스는 “전 의원의 DJ비하 발언은 행사장을 찾은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지만 한나라 대전시당 관계자들은 전 의원의 발언을 듣고 역풍이 불지 않을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측은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치매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영수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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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해두 따라갈래야 따라갈수가 없을듯 ㅡㅡ; 국회의원들의 유머감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