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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70646
    작성자 : 그미그미냥
    추천 : 2
    조회수 : 544
    IP : 223.255.***.9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3/20 15:51:2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70646 모바일
    [펌] 두 번 받고도 환장하는 프로포즈
    <p><font style="FONT-SIZE: 10pt" face="CY153227_10,돋움"><p><span style="FONT-FAMILY: 돋움">안녕하세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평소에 판에서 많은 이야기도 듣고 좋은 정보도 얻고 하는 .. 이제 곧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너무 속이 상하고 우울한데 어디다 말해도 믿어주지도 않을 것 같고, 제 얼굴에 먹칠하는 꼴이라 말도 못하겠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지 싶어 이렇게 글 써봅니다ㅜ.ㅜ</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제가 좀 장황하게 설명하는 편이라 길어지게 되면.. 미리 죄송합니다..</span></p></font><font style="FONT-SIZE: 10pt" face="CY153227_10,돋움"><p> </p><p>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는 28살이고, 올 6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예비신랑과는 1년 반을 사귀었고, 저보다 나이가 3살이 많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결혼준비에 돌입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기에 아직 예신, 예랑이라는 표현이 다소 어색하네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예비신랑은 컴퓨터를 전공했고, 지금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프로그래머 라고 불러야되는지, 개발자라고 불러야되는지... 그냥 통칭 프로그래머라고 부릅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IT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출퇴근이 대중없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바쁠 때는 회사에서 밤새기도 일쑤지만 그래도 저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는 게 참 고맙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도 사회생활 하는 사람이기 떄문에 직업상 바쁜 문제로는 한번도 뭐라 한 적 없구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축구를 하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는 것 역시 이해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도 게임에 대해 아주 문외한은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이 하는 게임을 같이 하기도 했구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아무튼 그렇게 저희는 별 문제없이 만남을 지속했고, 나이가 있으니 상견례를 하게 되었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얼마전부터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날짜를 빨리 잡게되어 좀 급하게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런데 이 사람이 어디서 프로포즈를 꼭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나봅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여자 입장에서 당연히 좋고 고마운 일이죠. 평생에 한 번 뿐인 프로포즈니까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거창한 거 바란 것도 아닙니다. 물로 여자 마음이야 끝도 없지만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런데 ... 지지난 주 왠일로 야근을 하지 않아 평일에 저녁을 함께 먹게 되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밥집에서 밥을 시켰는데.. 갑자기 제 손을 잡더니 이렇게 말하네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내가 이제부터 너한테 프로포즈를 할거야. 나는 니가 너무 좋고 어쩌구 저쩌구.."</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김이 펄펄 날리는 낙지덮밥이랑 제육덮밥을 앞에 두고 장미꽃 한 송이도 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황당해서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나중에 자기 혼자 신났는지, 자기네 회사 팀장님한테 들은 얘기라며, 꼭 프로포즈를 해야 한다더라.</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이러면 프로포즈 한거지? 라며 앞에서 말하는데 숟가락으로 마빡을 한 대 치고 싶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받았다고도 말할 수 없고 안 받았다고 말할 수도 없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결국 하루이틀 지나서 오빠 솔직히 나 쪼끔 김이 샜는데.. 아무리 그래도 평생에 한 번 하는 프로포즈인데</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똑같은 말 한마디라도 좀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해주면 안되는 거였냐, 꼭 덮밥집에서 해야하는 얘기였냐, 카페에서라도 했으면 좋지 않았겠냐...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래도 본인은 프로포즈라고 한건데 함부로 말하면 기분 상할까봐 좋게 좋게 말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러더니 며칠 전, 저에게 써프라이즈로 두 번째 프로포즈를 해주었습니다.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사이버 세상에서요. 게</span><span style="FONT-FAMILY: 돋움">임 같이 한다고 했잖아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간만에 게임 좀 같이 하자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접속했더니 공지창이 뜨대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제 아이디와 예랑이 아이디가 뜨면서.. 무슨 파티가 열린다고 어느 맵;; 으로 오라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화려하네요.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화려합디다.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정말로.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얼마나 게임머니를 쓰고 현찰아이템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으리으리하게 꾸며놓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 게임에 캐릭터끼리 결혼을 할 수 있는 그런 제도;; 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아이템들이 있어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본인 회사의 모든 동료 프로그래머(그 게임을 열심히들 하는...) 들과</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게임 상에서 알게 된 다른 유저들(저는 모르는....) 이 정말 바글바글하게 모여있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렇게 수십, 수백의 사람이 아닌 캐릭터들 앞에서 프로포즈를 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보다 다들 게임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니 아주 뭐 저는 듣도 보도 못한 아이템들을 쓰시는지</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각종 이벤트 효과들로 제 노트북 모니터는 막 번쩍번쩍 휘황찬란하게 빛나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각종 현실세계에서 찾아보기도 힘든 각 직업의 고수;;;;들께서 막 자신들의 기술을 써가며 화면을 더 번쩍번쩍하게 만들어주시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막 아이템 선물도 보내주시고... 게임머니 선물도 보내주시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 부자됐어요.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3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제가 벌어들인 돈이 얼만줄 아세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무려 7천만이 넘습니다. 장난아니죠???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현실에서는 700원만큼도 안되는 빌어처먹을 거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감사하다고.. 와 신난다 감사해요..... 라며.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렇게 전설의 용사들 앞에서 약혼을 했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여기에 글 쓰시는 분들처럼 저도 담담하게 제 이야기 쓰고 싶었는데</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두 번쨰 프로포즈에서는 정말 감정이 좀 자제가 안 됐네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본인이 일하는 회사와 본인이 만나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IT와 게임업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쪽에서는 다소 쇼킹하면서도 엄청나게 획기적이고 신선한 프로포즈를 했다고 자랑인가봅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는 어디서 말도 못하겠는데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제 주변에 요트를 빌려 프로포즈 받은 사람도 있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여자친구 발을 씻겨주는 이벤트를 벌인 사람도 있어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도 손발이 오글거리는 거 싫어하고 쓸데없이 과장된 것도 싫어해서 저런건 저도 싫지만</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저 조용한 차 안에서 조용히 내 손 붙잡고 야경 바라보며 결혼해줘, 라고 말하는 거.</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거 하나 바라는 게 이렇게나 그릇된 욕심인가요.</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창피하고 속상하고 도대체 어떻게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솔직히 이걸 31살 먹은 남자가 하는 짓이라고 누가 믿기나 하겠습니까. 저도 돌겠습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그런데 '콜라 자판기를 혼수로 요구한 예랑님' 이야기를 보고 ..... 위안이라도 얻어볼까 하고...</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써봅니다...</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 </p><p><span style="FONT-FAMILY: 돋움">저 정말 환장하겠습니다.......</span></p><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p><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CY153227_10,돋움">======================================================================================</font></span></p><p><br><span style="FONT-FAMILY: 돋움"></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CY153227_10,돋움">[출처] 네이트판 http://pann.nate.com/talk/317950258</font></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CY153227_10,돋움">기억에 오유에도 올라왔던것 같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올려요 ㅋㅋㅋ <br></font></span></p><p><span style="FONT-FAMILY: 돋움"><font face="CY153227_10,돋움">방금 컬투에 나왔던 사연 ^^</font><br></span></p></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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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안녕하세요~ 첫 인사 드려요 [4] 그미그미냥 12/09/25 10:08 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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