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학교가
창원내에서는 꽤 유명해요.
신설인데
성적이 좋거든요.
수업도 어렵다고들 하고
수학시험은 올림피아드급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런데 교장이 한번 바뀌었는데
소풍을 안가네요.
전에는 밤까지 이틀을 하던 축제가
5시까지 하루만 하고 끝난대요.

어떤 타당한 이유가 있었으면
아쉽다, 하고 넘어갔을텐데

반장 엄마가 뭐였더라 어디에 있는데
교장한테 소풍보내라고 몇번 건의 했대요.
그때마다 안된다고 하는데
이유가
우리학교 성적 좋으니까 유지하려고.

말이 되나요ㅋㅋ
소풍 그런거 중요하지 않다는건 알겠는데
성적유지ㅋ
하루 공부안한다고 성적떨어지나요?
공부할애들은 다 해요.

우리반에 전교22등이 시험전에 육상대회나갔다가 전교8등했는데 무슨.

지금 우리반에서 교장이랑 싸우자 그런 소리도 나와요;;
선생님들은 그깟 소풍때문에 이러냐고 하시는데
우리는 소풍못가서 그러는게 아니라
교장이 우리를 학교성적만들어주는 사람으로 봐서 그래요.

아 빡치네요
우리가 공부하는 기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