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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ovie_69772
    작성자 : 그래비티
    추천 : 6
    조회수 : 714
    IP : 112.121.***.1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8/15 03:56:59
    http://todayhumor.com/?movie_69772 모바일
    참된 공포를 맛보고 온 애나벨 후기
    24:55 혼자서 애나벨을 보고 왔습니다. <div><br></div> <div>과거 컨저링을 극장에서 덜덜 떨면서 본 기억을 떠올리며, 일부러 늦은 시간대에 사람들이 많이 없는 상영관을 골라 갔습니다.</div> <div><br></div> <div>영화 보는 내내 저는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절 긴장하게 한 것은 을씨년스러운 저택도, 기괴한 인형도, 무뚝뚝한 주인 아저씨의 표정도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를 공포로 몰아 넣은 것은 제 자리 뒤편에서 입체감 넘치게 울려퍼지는</div> <div><br></div> <div>팝콘 씹는 소리였습니다.</div> <div><br></div> <div>와그작 자그작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암실에 가까운 영화관에서도</div> <div><br></div> <div>내 뒤편에 있는 새끼는 입을 있는 힘껏 벌리고 팝콘을 씹고 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영화가 조용히 흘러가며 조금씩 긴장감을 조성하기 시작하는 때에도 </div> <div><br></div> <div>제 뒤편에 있는 자는 와그작 자그작 팝콘을 씹었습니다.</div> <div><br></div> <div>입을 그대로 벌리고 힘차게 팝콘을 씹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긴장을 해서 그런건지 너무 놀라서 그런건지 입을 채 다물지 못한채 팝콘을 씹는듯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영화를 보면서 언제 어디서 갑자기 뭐가 튀어나올지 신경쓰는게 아니라,</div> <div><br></div> <div>저 자식이 언제까지 팝콘을 씹어댈지가 신경쓰였습니다.</div> <div><br></div> <div>곧 팝콘이 다 떨어지겠지 하면서 어떻게든 버텨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팝콘이 무슨 화수분 마냥 계속 튀어나오는지, 아니면 어느 후기대로 사람들이 놀랄때마다 팝콘이 튀어나와서</div> <div><br></div> <div>그자식 팝콘 그릇에 채워지는건지, 팝콘 씹는 소리는 끊임 없이 OST가 되어 울려퍼졌고,</div> <div><br></div> <div>어느 순간, 계속 이자리에서 영화를 보다가는 팝콘의 망령에 혼절할 것 같아 자리를 옮겼습니다.</div> <div><br></div> <div>6줄 정도 앞으로 이동했는데도 불구하고 팝콘 씹는 소리는 들리더군요</div> <div><br></div> <div>그래도, 다행히 어느 순간부터는 들리지 않게 되어 무사히 영화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도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는걸 좋아하는데, 최소한 입은 다물어가면서 먹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오늘 뒤에 앉아 있던 분께서는 아예 <span style="font-size:9pt;">팝콘 먹방을 찍으시더군요.</span></div> <div><br></div> <div>그 분 덕에 아주 공포스러운 관람을 할 수 있었고,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중간중간에 영화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긴장하고 있는 다른 관객들을 편하게 해주려고</div> <div><br></div> <div>실소를 터뜨려 주신것도 감사드립니다(저같은 쫄보들은 어디서 웃을 부분이 있었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여튼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ps. 개인적인 영화평을 덧붙이자면, '적당히 잘 만든 공포물'이라 생각됩니다.</div> <div> 공포영화에 대한 식견이 없어서 그런지, 기존의 공포 영화 공식은 모범적으로 적재적소에 넣었다는 느낌 정도는 들었지만,</div> <div> 참신하다거나 기존의 걸작 공포영화를 뛰어넘을 만한 영화인지는...모르겠네요</div> <div> 기대보다는 놀랄부분이나 긴장할 부분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div> <div><br></div>
    출처 시이벨 - 팝콘의 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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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15 04:36:46  112.166.***.205  진눈깨비중년  207652
    [2] 2017/08/15 11:06:09  1.238.***.72  유쾌한술꾼  749798
    [3] 2017/08/15 22:14:00  182.222.***.178  쑥징  690477
    [4] 2017/08/16 17:45:33  1.176.***.55  greengables  571055
    [5] 2017/08/19 11:33:22  59.18.***.56  켄느  141501
    [6] 2017/08/27 01:24:00  111.118.***.144  봉처너  576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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