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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분에서 기존 정준일의 색채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 메이트 1집 때의 그 감성 혹은 정준일 개인앨범 1집에서의 어두운 부분과 비교해도 또 다른 색채다. 무슨 색일지를 규정하기 이전에 "딱딱한" 앨범이 되어버렸다.
가사를 곱씹어보면 밑바닥까지 내려갈 정도로 무언가를 '상실'한 느낌이다. 이별 후 연인의 감성을 노래하던 그 가사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래서인가 '염세적'이란 이유로 방송정지까지 당한 상황.
기존의 팬들이라면 곱씹어 들을 각오가 되어있지 않은 이상은 접근하기가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정준일의 '진짜' 팬들이라면 이 또한 정준일이니 하며 받아들일 것 같기도. 어차피 더 좋은 뮤지션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려니 하면 오히려 앨범이 반갑기까지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최근까지의 싱글 및 OST작업에서는 자가복제(물론 이것도 능력이지만)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다 보니 뮤지션으로서의 발전을 이젠 기대하기 힘든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였다. 하지만 이젠 그런 우려는 사라졌기에 그 하나만으로 정준일의 다음 음악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 더. 비와이(BewhY)의 래핑이 너무 곡에 잘 스며들어 주었다. 이 또한 정준일의 선택이라면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래퍼였을까.
트랙 리스트
USELESS
PLASTIC(Feat. 비와이_BewhY)
IAN
WE WILL MEET AGAIN
출처 | http://serinima.tistory.com/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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