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중독이라는 말이 언제 처음 등장하냐를 뒤져보면
2005년에 강준만교수가 이건희에 대한 책을 쓰면서
'정치중독'에서 벗어나서 경제에 대해서 공부좀 하자.
경제 없이 정치만 논해서는 우리 사회가 나아갈 수 없다는 요지의 글을 쓴 것이
구글 검색으로는 거의 최초인듯 싶습니다.
그 외에는 2004년에 어떤 블로거가 자신의 상태를 정치중독이라고 진단한 글이 있더군요.
이후에 요즘 스멀스멀 등장하는 정치중독이라는 말은
2011년 명진스님에 대한 월드뉴스라는 듣보 언론사?의 기사가 뜨고 나서
이후부터 드문드문 보이다가
2012년 안철수에 대한 동아일보의 기사에서 잠깐,
(이건 직접 정치판에 뛰어든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말이고)
그리고 2013년부터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는데
야갤, 주식갤등을 중심으로 정치에 신경쓰는 일반인들을 두고 정치중독자라고 이야기하고
이후 일베까지 오는 모양이네요.
강준만이 이야기한 정치중독과
언론이 이야기하는 정치중독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중독 세개가 의미가 좀 다릅니다.
가장 경계해야되는 것은 세번째ㅡ 인터넷에서 이야기되는 정치중독이라는 말이겠죠.
정치적 무관심에 의해 힘을 받는 이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단어입니다.
아직 누군가 조직적으로 뿌리거나 그런 낌새는 없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