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에 대한 평가는 뭐 다들 무도 보신다는 가정 하에 아시겠지만
룰을 파악하는 속도가 빠르며 그것의 맹점을 캐치해서 그것을 이용하거나
언변을 통해 사람 다루는게 특기인 사람이겠죠.
시즌 1의 이상민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다만 노홍철은 조금 더 밝은 싸이코 이미지고 이상민은 거래하자는 악마느낌이겠죠?)
생각하시면 될거같은데
어쨋든 노홍철은 이 프로 시즌1을 복습을 한 사람이고 (이전 룰 언급)
이 게임은 어느정도 정치적인 편가르기가 중요하게 작동한다는걸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니어스 게임에 대해 착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순수하게 프로 내 게임의 룰 만으로 대결하는 프로가 절대로 아닙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하는 게임이죠.
오늘의 홍진호가 보여준 스티커 점거라던지, 1시즌 이상민의 가넷 빼돌리기 역시 인정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거기서 정치적인 편가르기가 생기고 사람을 조종하고 사기를 치는 것 역시 이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생각해야하는데
편가르기, 감정싸움이 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하시다고 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잠깐 다른얘기를 했는데 어쨋든 노홍철은 일단 편을 가르고 보자라는 식으로 들어온 것 같고
최소한 1라운드는 생존해야되고 생존하려면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야 된다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그래서 편을 만들었고, 그런 후에 카멜레온 카드를 받았죠.
만약 어느정도 편을 만들었는데 거기서 카멜레온 카드가 나왔다고 만들었던 편을 배신하고 홀로 나않는다? 불가능.
그 때의 노홍철이 뱀으로 위장하고 뱀을 찾아 뱀과 동맹을 맺는다? 자기 편에 없으면 나머지 사람들인데 불가능.
처음부터 뱀이 아닌 다른 동물로 위장한다고 생각해봤을 떄 피식자가 될 필요는 없으니 포식자가 되어야합니다.
포식자가 되려면 사자, 악어, 독수리, 하이에나 등등이 있었는데-
자기 팀원이 뭔지 모른다고 했을 때 가정하에 노홍철의 선택지가 포식자들 중 하나였다면
사자라고 위장했는데 아무도 잡아먹을 수 없는 카멜레온의 특성상 사자로 위장한걸 바로 들키게 됩니다.
독수리 악어나 하이에나가 되어야하는데 독수리로 위장하자니 하늘에 갈 수 없어서 탈락.
그럼 악어나 하이에나가 되어야합니다. (역시 어느 턴엔간 누구를 잡아먹는 시늉을 하거나 들켜야된다는 위험성이 따릅니다.)
그러자니 악어는 1턴이 지나면 누군가 먹어야되고 (나머지 2턴은 공개된 상태로 공격당할 위기),
하이애나까지 내려가면 어차피 상위 포식자에게 약한데 굳이 하이애나로 위장할 필요가 없죠.
사실 하이애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네요.
따라서 공격할 필요도 없고 공격 받을 위험도 줄어든 뱀으로 위장하는게
자기 팀도 상대팀도 모를 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였습니다.
노홍철이 룰의 이해가 왜 떨어지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