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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남자와 한 번도 사겨보지 못한 순수(?)한 여자를 발견하여
(게다가 지는 술 쳐먹고 담배 피고 열심히 놀러다녔으면서, 그런 거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여자애를 '굳이' 발견한다라...)
약 1년여의 공든 작업 끝에 사귀기 시작하더니
저한테 자기 여친 생일축하카톡 좀 보내라더군요.
그냥 농담 섞인 어조로 "싫닼ㅋㅋㅋ 내가 왴ㅋㅋ 난 안 보낼란닼ㅋ 알지도 못하는 앤뎈ㅋㅋㅋ"
이러니까,
보내라고 끝없이 강요에, 강요에, 강요
계속 농담조로 "아니 왴ㅋㅋ 싫다는 사람한테 이랰ㅋㅋ내가 왜 보냌ㅋㅋ 싫엌ㅋㅋ솔로한테 그런 거 시키지맠ㅋ" 이리 답장하니
나중엔 "너 요즘 왜 이렇게 까칠해졌냐? 그게 그렇게 어려워?" 정색을ㅋㅋㅋㅋㅋ 아오 빡쳨ㅋㅋㅋ
???????????? ㅅ**끼야. 내가 니 여친 생일 축하문자 안 보내면, 까칠한 년이냐?
분노가 안 가셔요. 심지어는 엉엉 울고 싶어요.
고민글에 쓰기엔 고민이 아니고, 멘붕까진 아닌 거 같아서 자유게시판에 왔어요ㅜㅜㅜㅜㅜㅜ
친구랑 최근에 우정촬영한 거랑 졸업사진 촬영한 거를 페북에 앨범으로 올린 후
얼마뒤에 페북 프사 바꾸니, 거기다 대고는
"축하하는데, 너 사진 좀 그만 올리면 안 되냐?" 이러질 않나.
나 평소에 사진 올린 적 없거든?????? 뭐 맨날 사진만 올리는 년처럼 말한다?????
너 술 쳐마시고 "혼숙"으로 친구들끼리 엠티 다니고 놀 때(그렇게 정숙한 거 따지는 새끼가ㅋㅋㅋㅋㅋ),
나는 만원짜리 가방도 아까워하며 공부하고 인턴쉽하고 교환학생 갔다왔다.
넌 한 번도 못 받아본 장학금도 받았어.
너 평생 읽은 책을 아무리 합쳐봐도 내가 지금껏 읽은 책 1/10도 안 될 걸?
그런데 너 요즘 나를 네 여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년처럼 은근 무시하더라????
그래서 네 여친 뭐가 그렇게 잘났니? 솔직히 "남자 한 번 못 만나 본 거" 빼고는 나보다 잘난 거 있니?
그리고 네 여친은 여친 그대로 잘나고 좋은 거지, 왜 나랑 굳이 비교해서 이겨먹고 싶어해?
꼴 사납다. 너 모자란 거 네 여친으로 보상하고 나한테 잘난척 하고 싶은 거야?
나, 진짜 열심히 살았어. 네 까짓 게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명령이며, 괜히 아는 척 훈수야?
나는 괜한 자랑하기 싫어서 내 성적이며 상장이며 한 번도 꺼낸 적 없거든? 그러니까 내가 너처럼 비슷하게 멍청해 보여?
아니면 너네 아빠가 너보다 날 더 예뻐했던 게 아직도 한이라서 그래?
라고 따지고 싶지만, 이건 오바고... 그동안 은근 쌓였던 게 이런 식으로 터지면 그냥 미친년 되는 거고...ㅜ
맞죠, 미친년. 사실 저는 미친년입죠, 네,네ㅜㅜ
크게 보면 별일 아니지만 왜 이렇게 열받죠? 왜 내 속을 긁는 거 같죠?
제가 너무 예민반응하나요?ㅜㅜ
이 마음 어떻게 다스리죠? 쟤 좀 딱콩 해주고 싶어요.
다른 사촌이 저한테 "우리집은 평소에도 '베스킨라빈스'에서 케이크를 사먹지. 먹어는 봤니?" 하고 작년에 속 긁던 때와 비슷하군요.
우리집 이제 옛날처럼 가난하지 않die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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