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번 달에 졸업식이 있는 졸업생이랍니다.</p><p><br></p><p>아... 대학 4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갈 줄이야.</p><p><br></p><p>졸업하면 이제 빼도 박도 못 하는 어른이 되는 거겠죠ㅜㅜ</p><p><br></p><p>애초에 번역가가 되고 싶어서 영문학을 시작한 건데,</p><p><br></p><p>4학년이 되고 남들이 대기업 지원하는 걸 보니 또 맘이 무지무지하게 흔들렸더랬죠.</p><p><br></p><p>그래서 허황된 욕심에 인턴도 두 번 해본 후에야</p><p><br></p><p>아- 이건 내 삶이 아니구나 깨달았답니다.</p><p><br></p><p>조금 맛 본 어른의 삶. 너무 힘들었어요.</p><p><br></p><p>막연히 고등학생마냥, </p><p><br></p><p>보람차게 일을 해내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서 7시면 저녁 먹고, </p><p><br></p><p>좋아하는 일을 하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ㅜ</p><p><br></p><p>아니더라구요.</p><p><br></p><p>상사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 묵묵히 받아내야 하는 것부터</p><p><br></p><p>퇴근 시간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까지.</p><p><br></p><p>정직원에 비하면 물론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서도 저로서는 그런 조직 사회가 참 적응하기 힘들더라구요.</p><p><br></p><p>게다가 같은 부서 안에서도 사람들은 얼마나 경쟁적이던지.</p><p><br></p><p>겉으로만 웃으며 서로를 비웃는 모습도 너무 섬뜩했어요.</p><p><br></p><p>다들 어떻게 견뎌내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나약한 걸까요.</p><p><br></p><p>현실 도피한다는 얘기 안 들으려고 일부러 인턴 생활도 두 번이나 한 건데.</p><p><br></p><p>저 생활이 힘들어서 아무래도 번역이 더 낫겠다 싶은 것 역시, 도망과 마찬가지 아닐까도 싶고ㅜㅜ</p><p><br></p><p>으아... 모르겠다.</p><p><br></p><p>평생 책 만지며 사는 게 여섯살 때부터 꿈이었어요. (웃기지만 사실이란게 함정... 게을러서 뛰노는 걸 싫어했어욬ㅋㅋㅋ)</p><p><br></p><p>저, 꿈따라 잘 가고 있는 거 맞나요?</p>
지금은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 준비중이에요ㅋㅋ 애들 가르치면서 대학원비 저금ㅋㅋ
몬트레이 대학원도 지원해 보고 싶다아... 그치만 일 년 생활비+학비가 5천이란 말에 빠이빠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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