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이야 예비군도 끝난 아저씹니다만.....;

주변에서도 군대에서 스케이트 타본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저희 부대같은 경우에 겨울 시즌이 오면 작은 연병장에 담을 쌓은 후 비닐을 깔고 물을 붓는 식으로(물론 모터로..)

스케이트 장을 만들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당시 대대장님이 진짜 진짜 좀 화통하고 남자다운 분이라 휴가도 많이 주고 병사들 놀게 하는 것도

기발한 아이디어 많이 내셔서 저희 부대만의 전통? 뭐 이런게 좀 많은 편이었거든요.. 스케이트장도 뭐 그런 맥락이었던 것 같음.

보통 11월에 만들어서 한 2월말? 까지는 탄거같네요..ㅋ 그러다보니 병장급들은 뭐 잘 안타도 막상 스케이트 신으면

날라다니고 상병급들이 주로 신병들 스케이트 교육하는..ㅋㅋㅋ뭐 그런 장면이 매우 흔했습니다..

A,B,C,D 등급으로 나눠서 1바퀴 랩타임이 C등급 밑이면 외출 외박 못나가기도 하고.. 그래서 포반별 단체 외박때는 고참들이

신병 옷입고 대신 시험봐주기도 하고 ..;;ㅋ

간혹 대대장님 주도하에 부대 전간부 및 에이스 병장들이 일렬로 스케이트 타는 장면도 볼 수 있었네요...ㅋ

말년들은 스케이트장 옆에 비닐하우스에서 떢볶이랑 스케이트날갈이(?)같은거 하면서 전역 준비하고 있었고...

대대장님 바뀐 후 첫 겨울에도 작전장교님 건의 때문인지 스케이트장은 또 지어지게 되었습니다..ㅎ;;

올 겨울도 스케이트장 만들지는 모르겠네요.ㅎ

걍 밀게에서 있다보니 그 시절이 사진처럼 떠올라서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ㅎㅎ

혹시 12사 89FA(이래 써도 됨?) 출신들 있으면 댓글좀 달아주세요.ㅋ.

참고로 전 01년 8월 군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