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늘 새벽에 텔레파시톡을 통해서 저를 만나신 분도 계시고,</P> <P>전부터 이렇게 쓰려했지만 어차피 묻힐건데 뭘,</P> <P>또는 게시판 잘 찾아서 쓰시죠!</P> <P>이런 소리 들을게 겁이나서 못쓰고 있다가 이제서야 씁니다.</P> <P> </P> <P>옛날에 다른 아이디로 고민게시판에 글을 쓴 적이 있어요.</P> <P>그 흔적이 싫어서 지금은 새로 회원가입하고 다시 쓰고 있구요.</P> <P>작년 이 맘때쯤 쓴 글이였는데요.</P> <P>어린 나이에 빚도 생기고 병도 얻고 꿈도 더 이상 못이어나가겠다고</P> <P>그렇게 적었을때,</P> <P>오유분들이 달아주셨던 댓글은 어디 소수 커뮤니티의 맹목적인 정도 아니였고</P> <P>디씨스러운 충고도 아니였어요.</P> <P>모두 형처럼 충고해주셨음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P> <P> </P> <P>병마와 싸우며 억지로나마 직업훈련원을 찾아서</P> <P>자격증 배울 시간도 없다며 바로 취직시켜달라고 조르는바람에</P> <P>섬유코팅공장에 취직해서 지옥같은 3개월을 보냈습니다.</P> <P>(비하 아닙니다. 그 직군에서 일하시는분들 정말 훌륭한 분들이죠.)</P> <P>매일 11시간씩 뇌를 어지럽게하는 코팅약 냄새 (본드 이상)</P> <P>와 무거운 장비를 다루다보니 3개월만에 사표를 쓰게되었습니다.</P> <P> </P> <P>그 공장을 다닐때 스케치해놨던 곡이 있었는데</P> <P>아는분이 작업실을 빌려주셔서 하루만에 녹음을 클리어하고</P> <P>첫 디지텅싱글이 올해 7월 나왔습니다.</P> <P>지금은 밤에는 편의점 일을 하면서 하고싶었던 공부와 영어공부</P> <P>집에서는 계속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P> <P> </P> <P>밤을 새고와서 상태가 좋지않아 아래부터는 푸념+주절주절이 계속될거같으니</P> <P>바쁘신 분들은 그냥 지나치셔도 좋습니다.</P> <P> </P> <P>사실은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P> <P>저 혼자라는 착각 속에 세상을 살았습니다.</P> <P>15살부터 부모님없이 홀로서기를 시작하였고,</P> <P>글을 썼었고, 나름대로 꽤 잘써서 그 쪽으로 갈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P> <P>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놓고 전문계 고교 입학 후 중간고사치고</P> <P>결과 나오자마자 바로 자퇴하고</P> <P>친구 어머니들께서 자퇴한 질이 안좋은 놈이니 같이 놀지말아라</P> <P>할때도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제 살길을 찾은 때</P> <P>한 형님을 만났고 그 형님을 통해서 음악을 배웠습니다.</P> <P>두달동안의 가르침을 품고 혼자서 지식없이,</P> <P>또 학원이란게 언감생심이라..</P> <P>중학교시절 글써서 받았던 장학금 선생님께는 가지고있다고 거짓말까지하면서</P> <P>장비에 돈 다 때려넣고 혼자 음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P> <P>그리고 오디오트랙을 뽑아서 여기저기 데모를 넣기 시작했는데</P> <P>대형기획사에서는 아예 답이 없었고</P> <P>중견기획사쪽에서는 음악적 지식이 얄팍한 작곡가는 생명줄이 짧다며 거절했습니다.</P> <P>외국계 래퍼들에게 데모를 보냈고, 비록 메이져가 아닌 로컬 래퍼들이지만</P> <P>그들이 디스크에 제 음악을 녹음하고 공연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P> <P>형편이 점점 괜찮아지고 저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와 합작앨범을 준비했습니다.</P> <P>그 분이 기본 화성을 짜오시면 제가 살을 붙여 미디를 만들고 드럼 편곡을하고</P> <P>그 분이 피아노 연주를 해오시면 제가 퍼커션이나 MPC를 연주하는 방식으로요.</P> <P>몰래 트랙킹해다가 자기곡인 마냥 팔아먹고 도망가버리더군요.</P> <P>그것도 모잘라 어렵게 모은돈은 또 음악계 사짜에게 사기를 당하고</P> <P>당장 방세가 없어서 1년 사글세 70만원짜리(월세 6만원도 안되는) 방에 들어가고</P> <P>그마저도 언제 빼달랄까 두려움에 떨고 내일 먹을 밥을 걱정할때</P> <P>몸이 이상하게도 아파서 병원을 가보니까 어린나이부터 무리를해서</P> <P>혈관쪽에 질환이 있다고 그러더라구요.</P> <P>정말 절망적이여서 평상시에 눈팅을 하던 커뮤니티에 지푸라기도 잡을 심경으로</P> <P>다 글을 올렸습니다.</P> <P>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리플 하나 안달리던 글인데</P> <P>특히 오유만큼은 제게 리플을 달고 용기를 주셨습니다.</P> <P> </P> <P>작년에 울던 십대는 올해 약관의 나이로 돌아왔고</P> <P>디지털 싱글을 내고 이제는 원룸이라도 잡아서 살만큼의 경제력이 생겼습니다.</P> <P> </P> <P>이 글을 혹시 그때 저에게 댓글을 달아주신분들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P> <P>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은하는 의미에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P> <P> </P> <P>밤을 새고 쓴 글이라 두서가 많이 없고 문장이 서툰점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P> <P> </P> <P>p.s 가끔씩 녹음한 데모같은것을 오유에 올려도 문제가 없을까요?</P> <P> 혹여 올린다면 어느 게시판이 적절할지...(음게는 아닌거같아서...)</P> <P> 어제 텔레사피톡 통해서 곡 달라고 하셨던분 메모가 사라졌어요 ㅠㅠ</P> <P> 이 글을 못보실거같은데... 혹여 보신다면 오유 쪽지로 다시 메일 주소 좀 남겨주세요.</P> <P> </P> <P>p.s2 아 곡 홍보같아서 아티스트 명과 곡 명은 일부러 알리지않습니다.</P> <P> 어디 니 주제에 얼마나 썼는가 한번 들어나볼까?</P> <P> 하시는 분들은 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확인하는대로 메일로 쏴드리겠습니다.</P> <P> </P> <P>모두 건강하세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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