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현제 오유 눈팅만하다가 가입한지 2일만에 여친이랑 냉전중인관계로 음슴체~ ㅋ</P> <P> </P> <P>실화임.....(내용 나름 길어요~)</P> <P> </P> <P>어릴적 집안사정상 동생과같이 할머니댁에서 살았음.</P> <P> </P> <P>할머니 나 동생 그리고... 문제의 새하얀 발바리견... 이름은 쫑~♥ 이렇게 4식구가 오손도손 살았음..</P> <P> </P> <P>워낙 시골이라 하루에 버스가 딱 3대만 다니는(아침 점심 저녁) 그런곳이었음..</P> <P> </P> <P>또한 동네에 또래 친구들이 거의 없어 친구들이랑 놀려면 4키로 이상을 걸어가야 친구가있는 그런곳이었음...</P> <P> </P> <P>때는 어느 화창한 봄날.... 나른한 날씨에 흠뻑취해 마루에 누워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고 있었음...</P> <P> </P> <P>그때 불현듯 전방5미터 앞에 커다란 고양이 한마리가 유유히 지나가는데 옆에서 같이 놀던 쫑이 고양이를 보더니</P> <P> </P> <P>미친듯이 달려드는거임..</P> <P> </P> <P>순식간에 고양이 울음소리와 쫑의 울부짖음으로 난장판이 되고 서로 격렬한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뒤뜰로 둘다 사라졌음....</P> <P> </P> <P>뒷뜰에서도 한참 고양이 울음소리와 쫑의 울부짖음이 들리더니 갑자기 쫑의 깨갱깽~하는 찢어질듯한 비명이 들리더니</P> <P> </P> <P>달려간 속도보다도 빠르게 뛰어오더니 마루 밑으로 숨는거임....</P> <P> </P> <P>이게 무슨일인가하고 쫑을 불러서 보니 아무리 발바리견이지만 그래도 개인데 고양이한테 흠씬쳐맞고서 주둥이쪽으로 피를</P> <P> </P> <P>철철 흘리고 있는게 아니겠음?</P> <P> </P> <P>그상황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나서 곰곰히 생각했음..</P> <P> </P> <P>이상황을 이대로 두면 자연질서가 무너지고 생태계파괴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음....(개는 무조건 고양이를 이겨야한다고생각ㅋ)</P> <P> </P> <P>어린마음에 쫑을 강하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워낙에 덩치가 작은넘이라 어떻게 할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P> <P> </P> <P>어느날 백과사전에서본 호랑이가 떠오른거임....호랑이의 특징을 말하자면 포스 철철넘치는 마빡에 멋들지게 새겨진 王</P> <P> </P> <P>이걸 생각해내고는 방에서 검은색 유성 매직을 가져와 쫑의 마빡에 王을 정성스럽게 새겨줬음...</P> <P> </P> <P>호랑이처럼 용맹해지라고.....그러고나서 봤는데 그래도 뭔가 좀 허전한거임 위압갑도 안느껴지고....</P> <P> </P> <P>그래서 양옆 얼굴에 해골마크를 그려줌.... 다시보니 이제 뭔가 좀 있어보임.....</P> <P> </P> <P>그때 놀러나갔던 동생이 돌아와서는 내가 쫑에게 해놓은짓을보고는 자기도 하나 그려주겠다며 쫑의 눈탱이에 시커멓게 먹칠을 해놓음..</P> <P> </P> <P>그때 당시 바우와우라는 개 만화가 유행이었는데 딱 그 개 눈처럼 만들어놓은거임....</P> <P> </P> <P>순간 모습이 너무 웃겨서 키득거리며 둘이 웃다가 어느덧 처음 용감한 모습으로 쫑의 모습을 탈바꿈시켜보자는 의지는 온데간데 없이</P> <P> </P> <P>이제부터 쫑은 그저 도화지에 불과해지기 시작함...귀때기도 반쯤 시커멓게 칠해놓고  등쪽도 알수없는 그림들 그려넣고 배쪽 꼬랑지쪽까지</P> <P> </P> <P>결국에는 발톱까지 검은색으로 칠해놓고야마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음...</P> <P> </P> <P>나중에보니 우리개가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듬....한참을 그렇게 잘 놀았음...</P> <P> </P> <P>하지만.... 그 후폭풍은 어마어마했음...</P> <P> </P> <P>할머니께서 쫑을 정말 격하게 아끼셨는데... 어느정도였느냐하면 우리가 밥먹기전에 항상 쫑 밥부터 챙기는 분이셨음...완전 애견인.....</P> <P> </P> <P>저녁때가 다 되어 저녁밥을 하면서 할머니께서 쫑밥그릇에 저녁밥을 담고서 쫑을 부르는것임....</P> <P> </P> <P>할머니께서 밥때가 되면 쫑을 부르는데 부르는 소리가 쫑~~쫑쫑쫑 이러면 밥먹으라는 소리인줄 알고 어디서 놀다가도 귀신같이 찾아옴....</P> <P> </P> <P>평상시와 다름없이 할머니께서 쫑~쫑쫑쫑하면서 부르니까 어디선가 미친듯이 달려와서 발라당 드러누워 할머니께 알랑방구 뀌는 우리쫑~</P> <P> </P> <P>하지만 ㅜㅜ 낮에 그 일의 여파로 우리쫑 모습이 많이 바뀌어 할머니께서 잠깐 알아보지 못하시고 </P> <P> </P> <P>"어디서 남의집 개가 와서 쫑 밥을 다 처먹나..." 이러시면서 쫑을 쫓아내셨음....</P> <P> </P> <P>쫓겨난 쫑은 그래도 좋다고 계속 할머니께가서 애교작렬하고 몇번을 그런 실갱이 끝에 드디어~ 할머니께서 그 이상한개가 우리쫑임을</P> <P> </P> <P>눈치채시고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에 한동안 말씀이 없으셨음...</P> <P> </P> <P>그리고 잠시후 동생과나는 할머니께 이실직고를하고 집에서 쫓겨나는 사태가 발생함......(밥도 못먹고 ㅜㅜ)</P> <P> </P> <P>죄목은...... 말못하는 짐승을 학대했다 ㅜㅜ.....(원래 취지는 그게 아니었건만 ......)</P> <P> </P> <P>집에서 쫓겨난 동생과 나는 오갈데가 없었음.....(위에도 써놨지만 동네에 친구도 없고 옆에 빈집도 많음)</P> <P> </P> <P>날은 저물어서 어두웠고 할수없이 동생과나는 잠을자기위해 여기저기 헤메이다 결국 집옆 빈집텃밭에 참깨 심어놓은곳에서 포대자루 깔고</P> <P> </P> <P>둘이서 끌어안고 잠을청함.....(이때부터 노숙을.......날이 안추웠기에 망정이지 ㅡㅡ)</P> <P> </P> <P>그렇게 잠깐 잠이 들었을때 할머니께서 날이 어두워지니까 걱정이 되셔서 우리를 부르면서 찾으심.....</P> <P> </P> <P>동생과 나는 깨밭에서 벌떡일어나 할머니품에 엉엉~ 울면서 안김.....</P> <P> </P> <P>그렇게 집으로 들어오니 할머니께서 밥을 차려주셔서 밥을 먹었는데 이때까지는 분위기 참 좋았음.....</P> <P> </P> <P>이대로 이번 사태는 그냥 마무리 될줄 알았건만......</P> <P> </P> <P>밥 다먹고나니까 할머니께서 말없이 상을 싹~ 치우시더니.....</P> <P> </P> <P>밖에 나가셔서 부지깽이를 들고 오셔서 정말 둘다 복날 개맞듯이 맞았음....</P> <P> </P> <P>내가 동생보다 좀더 크고 형이라고 좀 더 맞았음 ㅜㅜ</P> <P> </P> <P>근데 웃긴게 맞은이유가 개때문에 맞은게 아님.......</P> <P> </P> <P>왜 남에 깨밭에 들어가서 깨농사 망쳐놨냐곸 ㅜㅜ </P> <P> </P> <P>그이후로는 다시는 동물한테 장난 안침... 아니 오히려 무서워함....</P> <P> </P> <P>이상 문뜩 떠오른 어릴때 추억이었음....</P> <P> </P> <P>여기서 유머는 깨농사 망쳐놓은거??????</P> <P> </P> <P>암튼 그냥 그렇다곸~ ㅋㅋ 지금생각해도 웃김... 저상황이....</P> <P> </P> <P>P.S: 동물 학대니 그런말씀은 삼가해주세요... 정말 철부지때 일입니다...그리고 뭐 때리거나 한거도 아니잖아요....</P> <P>그때 상황을 짚어보자면 음.... 흠흠!! 쫑도 즐겼음... 그 상황을 ㅋ~ 아니라고?</P> <P>맞다고..... 분명 쫑이 기분좋아서 꼬랑지 흔드는거 봤다고 내가~ 봤어!!! 봤어!!! 꼬랑지 흔드는거....</P> <P>이런글 쓰다보니 돌아가신 할머님 보고싶네 ㅜㅜ 정말 많이 아껴주셨는데.......</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