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월 7일에 서울에서 국토종주를 시작, 무사히 14일에 국토종주를 끝내고 돌아 왔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7일</div> <div> </div> <div><br />첫날, 친구 집이 마리나 인증센터에 가까워서 일부러 마리나에서 서해 갑문까지만 찍고 다시 돌아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div> <div> </div> <div>간단하게 챙겨서 출발했는데 잘 달리다가 서해 갑문 가는길에 빙판길 구간이 몇키로 있어서 빠르게 달리지도 못하고 고생을 좀 했었네요.</div> <div> </div> <div>서해 갑문에 도착했을때 생각보다 인증센터에 사람이 너무 없었고 날도 꾸리꾸리 했던지라 벅찬 느낌이 좀 덜 했던것 같기도하고..</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래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기대감에 꽤 설레기도 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일단 서해갑문에서 간단히 떡볶이랑 라면을 먹고 다시 마리나로 해서 친구집으로 돌아왔는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녁에 문제가 생겼습니다.</span></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뉴스에서 8일부터 전국에 눈비가 올거라고 하더군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내일부터가 본격적으로 국토종주 출발인데... 첫날부터 전국에 눈비 , 그리고 눈비가 그친후에는 강력한 한파까지 동원이라니 ....</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게다가 친구 자전거는 하이브리드 였고, 브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출발전에 눈이 내리면 맞으면서라도 가봐야지 싶었는데 뒤늦게 친구 자전거의 제동력이 너무나 안좋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나서는 가야할지 망설여 지더군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트레드가 없어서 접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하이브리드에 브레이크 제동력까지 안좋은 자전거로 눈길과 빙판길을 달리는건 너무 위험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차라리 비가 온다면 하루 맞으면서 가면 그만인데, 눈은 바닥에 쌓여서 며칠동안 애를 먹이기때문에 하루 안간다고해서 다음날 출발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이도저도 못하고 그냥 안오기만 바라면서 잠이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8일</div> <div> </div> <div><br />정말 운이 좋게도 8일 서울은 눈은커녕 비도 오지 않았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래도 혹시나 해서 일단 비옷을 하나씩사서 8일 본격적으로 국토종주길에 올라섰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아직 서울구간이라 그런지 미세먼지 때문에 8일도 굉장히 하늘이 꾸리꾸리(?) 하더군요.</div> <div> </div> <div>첫날은 어디서 숙박을할지 정확히 계획도 세우지 않고 무작정 출발 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게다가 출발이 좀 늦었어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천천히 챙겨서 오전 11시쯤에야 출발했습니다 .</div> <div> </div> <div>첫날은 능내역 인증센터까지 찍고 날이 점점 어두워지려고 해서 급하게 숙박 시설을 찾았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겨울은 여름에 비해 빨리 어두워져서 오후 5시쯤만 돼도 숙박을 찾아야 했어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운 좋게도 가다가 멈춘 자리에 다리가 있어서 건넜는데 거기에 모텔이 하나 있더군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지도로 다시 검색해보니 양수대교 였던것 같네요.</div> <div> </div> <div>계획없이 출발했던 8일은 운으로 시작으로 운으로 끝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9일</div> <div> </div> <div><br />9일은 좀더 일찍일어나서 출발 했어요.</div> <div><br /></div> <div>날이 좀 추웠지만 많이 껴입고 타다보니 어느새 땀 범벅이 되더군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시작은 쓰지않는 기찻길을 따라서 길이 펼쳐져 있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터널도 굉장히 많았던걸로 기억하구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길 아래로 보이는 도로와 강이 꽤 볼만 했습니다.</div> <div> </div> <div>시간보면서 어느정도 달리다가 숙박시설을 찾기로 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아.. 그런데 달리고 달려도 촌길밖에 안나오더군요.</div> <div> </div> <div>길은 안좋고, 이러다가 비박하면 안되는데.. 하면서 제일 가까이 있는 비내섬 인증센터까지 일단 가는것을 목표로 하고 달렸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사람 한명없고 바람은 춥고 날은 어두워져 가는데 슬슬 무서워 지더군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일단 겨우 비내섬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도착 하기전에 검색 해본 바 로는 비내섬 인증센터 쪽에 휴게소가 있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일단 거기서 간단히 끼니를  때울 계획이었는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도착해보니 문은 닫혀있고 ...</div> <div> </div> <div>투덜대면서 인증센터 옆에있는 안내판을 보니 주변에 숙박시설 정보가 나와있더군요.</div> <div> </div> <div>겨우 숙박시설 가까이 도착해서 굶은 배로 짜장면과 짬뽕을 시켰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짜장면 정말 맛있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거기다가 감사하게도 중국집 사장님이 주변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가르쳐 주시더라구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들어보니 그쪽 주변 모텔은 너무 비싸서...<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별수없이 가까이 있는 찜질방에 들어가서 하루를 또 마감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0일</div> <div> </div> <div><br />이때가 제일 고비 였던것 같네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제가 베개 각도가 안맞으면 잠을 잘 못자서;; ... 찜질방 베개는 굉장히 불편하더군요.</div> <div> </div> <div>불편하게 누워있는데 아주머니들이 추운 날씨에 베란다? 문을 계속 여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때 살짝 문 사이로 큰 개 한마리가 보였었는데, 저는 그때 그 개가 찜질방에서 키우는 개인줄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개가 다음날 그렇게 애를 먹일줄은....</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어쨋든 한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는 곳이다 보니 신경이 쓰여서 깊게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덜그럭 소리에 깨 보니까 새벽 4시 30분...<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어차피 그날은 친구와 일찍 출발하기로 계획했던 터라 그냥 일어나서 그때부터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나오니까 새벽 6시쯤이었는데 , 아직 해도 안떴고 뭣보다 진짜 너무 추웠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출발전에 날씨어플로 보니 영하 10.8도? 정도라길래 가능한 많이 껴입고 나왔는데도 너무 추워서 온 몸이 떨리더군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찜질방은 이미 나와버렸으니 다시 들어갈수도 없고... 그냥 해 뜨기 전까지 조금만 고생하자는 식으로 출발하려고 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아 근데 , 갑자기 어둠속에서 큰 개 한마리가 성큼성큼 다가 오더라구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작은 개도 따라오면 무서운데.. 일어서면 사람크기쯤 될 법한 개가 따라오니까ㅜㅜ 아<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해도 안뜬 꼭두새벽 부터 멘붕상태로 개를 쫓아내려고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습니다.</span></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자전거 길이고 자시고 일단 개부터 떨어뜨리고 봐야했어요.</span></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근데 이 개가 큰 개다 보니까 평지에서 자전거로 아무리 밟아도 계속 따라오더라구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아, 우리 자전거 속도로는 개를 따돌릴수가 없구나 생각하는 찰나에 옆에서 친구녀석이 갑자기 앞바퀴에 펑크가 났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별수없이 섰는데 개가 아까부터 짖지도않고 따라오는걸 보니 막 무서운 개는 아닌것 같더라구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결국 펑크때문에 멈춘 친구와 저한테 개가 다가오더군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가까이서 보니까 사모예드 같아보였는데 이놈이 생각보다 착해 보이고 물것 같진않아서 그냥 천천히 친구와 다시 찜질방 쪽으로 돌아갔습니다.</div> <div> </div> <div>그 동안에도 개는 계속 저희를 따라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결국 찜질방 앞까지 와서 친구 자전거의 펑크를 때우는데 이놈의 개가 사소한것에도 호기심을 보여서(...) 펑크를 제대로 때우질 못하겠더군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별수없이 찜질방 카운터에 계신분께 양해를 구하고 건물안에서 펑크를 때우기로 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보니까 그 주변사람들은 다 아는 개 같더라구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어쨋든 카운터 보시는분이 대야에 물도 떠주셔서 덕분에 펑크도 잘 때웠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렇게 다시 바람을 채우고 개가 잠깐 멀리간 틈을 타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아... 이 개가 또 그걸 어떻게 알고 따라오네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것도 이상하게 우리만 끈질기게 따라오는겁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도저히 평지에서는 따돌릴수가 없어서 그냥 같이 데리고 1km 정도를 걷다가 내리막에서 간신히 따돌렸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개가 너무 귀엽고 착했지만 ㅜㅜ 종주하는 내내 따라오게 놔둘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div> <div> </div> <div>타면서 뒤를 돌아보니 다시 있던곳으로 돌아가는 것 같더군요.</div> <div> </div> <div>4일차는 이렇게 아침부터 굉장히 스펙타클(?) 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이제 본격적으로 자전거 길에 오르기전에 미리 알아뒀던 편의점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근데 이 편의점이 지도와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네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결국 끼니는 30키로정도 더 가서야 먹을수 있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날이 굉장히 추웠어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버프를 두겹이나 쓰고 있었는데 입김 때문에 버프에 서리가;;</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거기다가 손이랑 발도 꽝꽝 얼어서 감각이 없는 정도를 넘어서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양말을 세겹이나 신었고 장갑도 두겹이나 꼈는데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친구도 너무 힘들어하고 .... 여기서 가까운 문경 시외버스 터미널 타고 돌아갈까? 하면서 진지하게 고민까지 했었어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래도 친구녀석이 그냥 계속 가보자고 하더군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렇게 조금 있으면 따뜻 해질거라고 생각하면서 자전거 길에 다시 올랐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다행스럽게도 오후에는 조금 따뜻해져서 문제없이 갈수 있었어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이날은 새재 자전거 길을 달렸는데,<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전부터 걱정 했었던 이화령 휴게소를 겨우 거쳤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5km의 오르막도 힘들었지만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친구 자전거의 제동력이 메롱 이기에 ... 5km오르막 후에 길게 이어질 내리막은 더욱 위험했거든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하지만 생각 했던것 보다 내리막 경사가 완만했고 친구의 간이 커서(?) 브레이크를 잡고 내려올수는 있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이화령 휴게소를 내려오고 이제 슬슬 4시정도가 되어가길래 그날은 문경 불정역까지만 찍고 숙소를 찾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문경 불정역에 다 와갈때쯤에 차도를 따라서 꺾이는 긴 내리막이 있었는데 친구가 내리막을 다 내려 왔을때쯤 갑자기 고글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그래서 어떡하나... 하면서 자전거를 반대방향으로 돌렸는데 친구가 갑자기 안보이는 겁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그 주변에 목줄없는 개들이 막 짖어대기도 해서 겁을 잔뜩 먹은상태였는데 , 친구는 어느샌가 갑자기 없어져서<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얘가 길을 잘 못 들었나 하고 걱정했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그럴만도 했던게 분명히 돌아왔던 길을 돌아봐도 친구가 보이지 않았거든요.</div> <div> </div> <div>내가 못 본 사이 나를 앞질러서 내려갔나? 싶어서 일단 불정역 인증센터 까지 마저 갔습니다.</div> <div> </div> <div>거기에 다른 두분이 인증센터에 계시더라구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그분들께 혹시 먼저 사람한명 가는거 못보셨냐고 물어보니까 못봤다고 하시는겁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아, 그럼 얘가 어디로 간거여... 하면서 전화하려고 폰을 켜니까 배터리가 1% 밖에 안남아있고 ,</div> <div> </div> <div>친구는 지도 볼 배터리 아낀다고 폰을 꺼놓기로해서 전화를 안 받고, 날은 어두워지고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일단 도장 찍고 앉아서 기다렸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잠깐 기다리는동안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div> <div> </div> <div>친구 올때까지 이 추운데 인증센터 에서 비박을 하면서 기다려야하나 .. 앞으로 나혼자 국토종주길을 달려야하나.. 사고난건 아닌가 ... 하면서</div> <div> </div> <div>다행스럽게도 8분 정도? 기다리니까 뒤늦게 친구가 오더군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고글 주으러 그 길을 되돌아서 갔다 왔답니다 .. ㄷㄷ<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어쨋든 그 날 목표였던 불정역은 찍었는데 , 주변에 숙박이 또 없더군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지도에 검색해보니 문경 시청이 있어서 그쪽 주변 모텔에서 4일째를 마감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문경시가 정말 좋더라구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좋은 볼거리가 꽤 많았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1일</div> <div> </div> <div><br />5일째는 거의다 인증센터가 다리나 보에 있어서 달리는 내내 경치가 아주 좋았었던걸로 기억해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이날은 하루만에 상류는 다 찍을 계획으로 칠곡보 까지를 목표로 달렸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마침 칠곡보 인증센터에 편의점도 있고, 도로 건너에 모텔도 있었구요.</div> <div> </div> <div>구미보 쯤이었나 ... 도장 찍고 잠깐 쉬는데 어르신들께서 잠깐 들어와서 쉬라고 하시면서 귤 이랑 따뜻한 물을 주시더군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따뜻한 물로 몸 데우면서 좋은 얘기도 해주시고 ,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인사를 잘한다고 예의가 바르다고 하시길래 괜시리 제가 다 뿌듯해지기도..<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어쨋든 그렇게 그날은 큰 문제없이 칠곡보까지 찍고 5일차를 마감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2일</div> <div> </div> <div><br />이제 본격적으로 낙동강 하류에 접어들기 시작 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하류 부터는 편의점이나 슈퍼 같은 곳 이 많이 없고, 숙박도 찾기가 꽤 힘들다고 하시길래 , 숙소 계획을 하루전에 세밀하게 짜놓고 출발 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6일차 목표는 합천 창녕보까지 였고, 거기서 10km정도 더 가면 모텔이 하나 있더군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거리로 치면 80키로 정도 됐었습니다.</div> <div> </div> <div>잉? 근데 칠곡보에서 출발해서 강정고령보 까지의 거리가 수첩에 표기된것보다 10km정도 짧더군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수첩에는 분명 36km 였는데 너무 빨리 도착 한 것 같아서 지도를 켜서 거리를 재보니까 24km정도로 뜨더라구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계획보다 너무 빨리와서 당황 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어쨋든 빨리오면 올수록 좋은거라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던길을 마저 가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한참 타다가 한 내리막길이 있었는데 여기서 차가 못 들어오게 막는 차량진입봉? 같은걸 못보고 타다가 그만 부딪혀서 넘어져 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이게 어이없게도 내리막길이 한참 있는 구간에 떡하니 중앙에 세워져 있더라구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반응 하기도전에 부딪혀서 자전거의 뒷 브레이크와 변속,브레이크 레버가 휘고, 패딩 오른쪽 팔꿈치 부분이 찢어졌습니다 ㅜ<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털이 빠지면 큰일이 나기에 친구의 밴드로 패딩 팔꿈치 부분을 붙이고 마저 출발 했습니다 (이때부터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됩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자전거가 큰 문제가 없이 굴러 갔다는 점과 제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것에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div> <div> </div> <div>어쨋든 이 부근에 내리막은 특히 조심해서 내려와야 될 것 같아요 .</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6일차는 계획대로 합천 창녕보를 찍고 10km정도 더 가서 가까이 있는 모텔에서 숙박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모텔 아저씨께서 감사하게도 창녕함안보 까지의 우회지도를 주시면서 주변에 식당을 추천해주셨는데 거기 김치찌개 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그래서 다음날 아침도 김치찌개먹고 출발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3일</div> <div> </div> <div><br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ㅜㅜ</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남아있는 약95km의 두 인증센터와 35km만 타면 끝이라는 생각에 너무 기뻤어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굳이 바쁘지도 않기에 몰아서 하굿둑까지 갈 필요없이 이날은 창녕함안보 와 양산물문화관 까지만 찍기로 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사실 말만 인증센터 두개지 수첩 에서는 인증센터간 길이가 가장 긴 구간이 두개나 있는 곳 이었기때문에 그리 짧진 않았어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미리 출발 전 날 검색해 본 바로는 이쪽 구간은 길이 '완만' 하다고 하시길래 속도만 유지하면 제때 도착하고 시간도 남겠구나 싶었는데 </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게 아니었습니다.</div> <div> </div> <div>3km 정도 되는 오르막이 있었고 그걸 겨우 올랐더니 또 1km정도의 오르막길의 산이 있더라구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3km는 그나마 옆에 벽에 적혀있는 글들 보고 히히덕거리면서 끌고 올라갔는데</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아... 이놈의 산은 진짜 ...</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길은 잘 닦아 놨는데 , 다리는 다리대로 뭉쳐있어서 도저히 자전거 타고는 오를수가 없겠더라구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래도 투덜투덜 대면서 오른뒤에 풍경은 좋았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어쨋든 겨우 오르막 두개를 오르고 양산 물 문화관으로 향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거의 양산 물 문화관에 도착할 때쯤 자전거 타시는분들이 많이 보여서 참 반가웠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런데 양산 물문화관은 표기된 55km보다 2~3km 더 멀리 있는것 같더군요 ;</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슬슬 도착이지 싶었는데 .. 3km 남았다고 표지가 떴을때 살짝 멘탈이 부르르..<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그렇게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1km정도 더 가서 물금읍에 모텔에서 숙박 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이 주변은 모텔이 한곳빼고 하나같이 비싸더군요.</div> <div> </div> <div>별수없이 5천원정도 더 내고 들어갔는데 5천원 더 낸 만큼 시설이 좋아서 만족 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주변에 편의점이랑 마트가 있어서 먹을것도 많이 살수 있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4일 마지막날</div> <div> </div> <div><br />마지막날은 32km 정도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어서</div> <div> </div> <div>10시까지 잘수 있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천천히 일어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씻고 남은 거리 무리없이 천천히 완주했네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다만 물 문화관에서 하굿둑까지 길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자전거 길이긴 한데... 뭔가 불친절? 하게 해놓은 느낌을 받았어요.</div> <div> </div> <div>가다가 한번 길을 잘 못들기도 하고..</div> <div> </div> <div>어쨋든 마지막 도장을찍고, 문화관 직원분께 종주스티커와 인증을 마저 받고 나왔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거기서 이제 자전거를 간단히 청소하고, 사상 버스터미널 주변으로 가서 밥을 먹은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돌아오는 길은 하늘이 정말 맑고 좋았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친구와 여름에 국토종주를 계획했었는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영부영 하다가 결과적으로 여름 국토종주는 흐지부지 됐었습니다.</span></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러다가 뒤늦게 이 추운 겨울에 다시 국토종주를 계획, 시작했고 포기 할뻔도 했지만 결국 해낸 제 스스로에게 이번 국토종주를 통해 굉장히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확실히 겨울 국토종주는 추운것도 있고 해가 짧아서 계획 세우기도 애매하긴 합니다만</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그만큼의 성취감도 있는것 같아요.</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이제 메달과 인증서가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다시 일상을 보내고 있네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국토종주를 끝냈고 , 친구와 다음에 그랜드슬램을 해볼까 하고 우스갯소리 처럼 얘기 하고있습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국토종주도 처음에는 친구와 우스갯소리 하듯이 시작했기 때문에 때가되면 다시 친구와 그랜드슬램도 도전하게 되지않을까 싶네요.<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계획이 불투명 하다고 출발하지 않는게 아니라<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 </div> <div>계획이 불투명 해도 일단 출발해보면 불투명하던 계획이 점점 선명 해지는 경우도 있다는것을 이번 국토종주를 하면서 배웠습니다.</div> <div>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div> <div>같이 달려준 친구에게 너무나 고맙고 , 마지막으로 국토종주를 계획하고 계신분들이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div> <div> </div> <div>그럼 안라 하세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08606526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0p6mXTpIa5tjCNWCfmC9m7nqcQSZeY.jpg" width="720" height="96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09726391657576461"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17244349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0nVYQISwyucFSkzHy.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24532886236673818"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2646081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0AnfLAWu5jqLI859vpQnj8o.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2762195359875707"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26462421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1ytwHA59EmvlZH489g7n.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2644870521184867"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26462848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1IOsEjDhE8viw8dXQQNsZUB.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38828864330183266"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43510829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1Vm9RkEUwr2TlLhxv5.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3684820953052238"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43511162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1m2TwcqifJ7QsHCC9Dd4z.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43512850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21qHHqJ4s89.jpg" width="720" height="96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7207943049396985"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43515035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2YnmifH19j.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992350245158828"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66703092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2mGxgd4mTTp9jPA12LEEIhSYqHat4R.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988396690168011"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66704350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3FOnOKT17s6cfBYDx.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9083019882577552"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medium none" alt="138966705609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786343kj2vusGX6n7Rcx.jpg" width="800" height="600"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