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2006년 8월 14일 306입대했음.

입대하자마자 원래 3박4일인데 15일이 광복절이라고 4박5일로 늘어남.......

하필이면 나때 운전병이 너무 모자라다고 1500명인가 중 400명을 운전병으로 뽑음.

하필이면 운전면허증 갖고 있던 인원이 500명정도 뿐이었고 무튼 4/5확률로 운전병이 됨.

하필이면 위생상태 병맛이었던 306보충대에서 아폴로 눈병이 대유행, 몇십명이 눈병때문에 재입소 크리.....ㅎㄷㄷ;;;;

다행이도 나는 안걸림.

무튼 4박5일 길고도 긴 장정? 생활을 끝내고 모 사단 신병대로 감.

하필이면 가서 1주차 제식훈련하고 2주차 사격훈련하려는데 눈병 도짐.................

때문에 의무반에 격리 수용됨. 혼자밥먹고 누워서 자는게 일과........

그걸 부러워했던 동기 훈련병들이 내 물품에 손을 댐.......그리고 내 눈곱좀 달라고 아우성......

결국 200명정도 되던가?(제가 171번이었음) 그 중 90명인가가 그 주안에 눈병이 발생......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90명이 의무소대 옆 내무실까지 빌려서 격리 수용됨.

일체 훈련을 하지 못함........

결국 열흘이 지나서야 눈병들이 낫기 시작함.

그런데 10~20명이면 유급시키야 하는데 80~90명이 넘는데다 다른 사단 신교대도 사정이 비슷하다며 그냥 마구잡이식 훈련이 시작됨.

덕분에 4주차에 수류탄, 행군, 총검술을 모두 강행함.......하지만 날림으로한데다 6시 이전에 모두 끝내서 힘들진 않음.

무튼 무사히 훈련병 일정을 수료하고 3야수교로 이동함.

하필이면 가자마자 3야수교 전장비 시즌이 됨.

운전안하고 체인, 작키 등 보루로 닦는 작업만 함.

1주일을 작업에만 빠져있다 어찌어찌 2주차부터 운전연습 실시.

하필이면 추석이 껴 있어서 5주 훈련이 6주가 됨. 그리고 그 1주동안 놀았음.........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하루종일 내무반에만 짱박혀있었음 3일동안.

하필이면 추석이후에 한마음 대운동회(?????)를 한다고 함.

아무 재주도 없던 나는 응원단 사물놀이반에 끌려가 운전연습안하고 사물놀이 연습을 하게됨.

오전에 운전연습하고 오후에 사물놀이 연습하고 저녁에 사물놀이 연습하는 병맛 같은 야수교 생활이 진행됨.......

어쨌든 4주차가 됐고 오전 오후 열심히 운전연습을 할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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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그 주에 비가 많이 내림.....억수로 많이 내림.........배수로 인근에 작은 동산(흙+나뭇가지들)이 마련됨.

야수교에 행보관이 뇌가 없는지 아니면 그 많고 많은 두돈반 트럭들과, 빌려오면 되는 포크레인을 납두고

300명가량 되던 우리 훈련병들에게 삽자루와 마대자루를 쥐어주며 행보관 가라사대 "저 산을 저리로 옮기거라"라는 스킬을 시전함.

다시 오전에는 운전, 오후에는 작업 or 오전에는 작업, 오후에는 운전 시즌이 돌입함........

계산해본결과 내 6주동안 야수교에 있으면서 실제 운전시간은 채 2주가 되지 않은 것 같음.

그리고 뺑뺑이 돌려서 본 자대 배치받을뻔 했지만....................

군단내 뭔 프로그램이 오류가 뜸...................다음날 아침이 되야 자대배치가 될것같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3일인가 지났음.

어쩌어찌 프로그램이 고쳐져서 모 통신부대로 자대배치 완료.

근데 하필이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주가 호국이 훈련 주였음......

일주일동안 방치당함.

그렇게 그 다음주에 부대장이 자대배치 인가를 해줌.

근데 하필이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주가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중대 여름에 유격못간 사람들 유격훈련 보내던 주였음.

또 일주일간 방치됨.....(소대배치를 받지 않은데다 열심히 우리를 가르쳐줘야 할 일병들이 유격훈련 가있어서 아저씨처럼 방치당함)

근데 하필이면 그 사이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9월 군번이 들어왔음...........

결국 제 진정한 이등병 생활은 후임과 같이 소대배치받으면서 시작됨.

아 쓰고 나니 진짜 평범한 군생활이네요....진짜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