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 <div>저에게 페북은 음식사진을 올리거나 쎌카를 찍어 올리는 장소가 아니라 제 직업적 성장에 필요한 정보 소통 도구였습니다.</div></div> <div>저 포함 세 명의 가족을 부양하기에 아직 저는 많이 부족하거든요.. 제가 직업적으로 성장하여 경제적으로 우리 가족이 행복해 지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기 때문에 참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데 페북을 열심히 이용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런 저런 업계 소식도 공유하고 신기술이나 세미나 등등 페북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정보도 얻고 그렇게 되었지요.</span></div> <div>주로 업계 분들, 동료분들 위주로 페북을 했습니다.</div> <div>한동안 열심히 하다보니 이제는 뉴스페이지 보는 것 보다는 페북 보는 것이 더 정확하고 빠른 정도가 되었지요..</div> <div> <div><br /></div></div> <div>그러다가 가족에게 않좋은 일이 있어 페북을 잠시 접기로 했습니다....</div> <div>당장 처리할 문제들이 많이 있었거든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생각해보면 페북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들, 정보를 얻는 것들이 대부분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들이었습니다.</span></div> <div> <div> <div>세미나나 업계 동향, 제품이나 서비스 동향 등등이요...</div></div></div> <div>그런 것들을 잠시 중단하고 현제의 우리 가족을 위한 일들을 준비했습니다.</div> <div>지금 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해 미래에 필요한 것들을 잠시 미룬 느낌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던 와중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div> <div>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곧 우리 가족의 일이 되었습니다.</div> <div>이 나라 이 땅에서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려면 이 구조를 뜯어 고치거나 혹은 이 나라가 아닌 곳으로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세월호 관련 몇 가지 소식들을 페북에 올리기도 하고 페북에 종종 다시 들어가곤 합니다.</div> <div>집회 참가 독려도 하고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언젠가 페북에서 어떤 분의 글을 보는데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 분.... 슬프지 않은건가?'</span></div> <div><br /></div> <div>세월호 관련 코맨트를 하거나 애도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자유니까...</div> <div>강요할 수는 없는거겠죠...</div> <div>그래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있었는데 맛난 식사 이야기, 여행 이야기, 와인 이야기가 올라오는 그 분 타임라인에 언제부터인가 눈길이 갑니다.</div> <div>그 분은 저를 잘 몰라요.. 그분은 이쪽 업계에서 이름이 있기 때문에 제가 그 분을 아는 것이고요...</div> <div>그리고 그 분 정치색?도 '정상'입니다.</div> <div>(저는 보수, 진보로 구분하기 전에 '정상/비정상' 먼저 구분합니다.)</div> <div>분노할 줄도 아는 분이고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세월호 관련해서는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적다보니.. 그 외의 식사나 여행, 와인 등의 이야기들이 많다보니...</div> <div>그냥 이상하게 '이 분은 아무렇지도 않은가?'하는 속좁은 생각이 드는겁니다..</div> <div>물론 SNS에서 흔히 일어나는 오해일 뿐일 수도 있겠지요..</div> <div>타임라인에서 제가 그런 코맨트만 못본 것일수도 있으니까요..</div> <div><br /></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도 그렇고 다른 분들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맛난 음식들, 좋은 이야기들, 여행 이야기들 등등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div> <div>'나만 이렇게 아파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말아요...</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정말 너무너무 아파서 지하철에서 울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실컷 울고 눈물닦고 웃으며 들어가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출근 전에 막 울고 눈물닦고 출근하고 그랬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제는 슬픔에서 분노로 넘어가는 단계여서 많이 울진 않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래도 힘듭니다..</span></div> <div>페북에 올라오는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소식들이 힘들고..</div> <div>음식사진, 여행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슬픔과 분노를 강요하고 있는 것 같은 내 자신이 속좁아 보여서 힘듭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솔직히 말해서 페북이 이렇게 올리고 싶기도 해요..</div> <div>"씨X 새X들아! 지금이 음식 사진 올리고 여행 사진 올릴때야?"</div> <div><br /></div> <div>하아....</div> <div>제가 속좁은 것인지...</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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