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빠 낭만이 뭐야?"</span></div> <div>"음... 낭만이라는 것은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드는 특별한 생각이야."</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얼마 전 저녁식사에서 아이와 나눈 대화입니다.</span></div> <div>툭 튀어나온 말인데 제가 해 놓고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개인 홈페이지에 적어놓았었네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최근에 아내와 아이와 크게 싸워서 무척 힘든 상황인데...</span></div> <div>오전에 우연히 홈페이지 갔다가 저 메모를 보고 마음이 복잡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심한 욕심을 부리면서 사는 것도 아닌데.</span></div> <div>그냥 소소한 즐거움이나 누리면서 사는 것이 꿈인데.</div> <div>무슨 죄를 지으면서 사는 것도 아닌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 이리 행복해지기 어려운 것일까.</span></div> <div><br></div> <div>시사문제들을 보면 내 잘못만으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한데..</div> <div>그렇다고 내가 그 문제들을 해결할만한 그릇은 안되고...</div> <div>노란 리본을 달고, 게시판에 글을 끄적이고, SNS에 호소도 하고, 온라인 당원이 되어도...</div> <div>당장 내 삶이 바뀌지는 않으니 힘이 빠져요...</div> <div><br></div> <div>나이 먹을수록 자꾸 보수적이 되는게...</div> <div>크게 행복하지 않고... 그냥 불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요...</div> <div>그냥 소소하게 행복하게만 살아가고 싶고, 싸워서 바꿔야 겠다는 의지는 줄어들고 마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요즘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 패배감, 무력감을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하고 사는 분들이 부러울 뿐이에요.</span></div> <div><br></div> <div>아우...</div> <div>넋두리 죄송요 ㅠ.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