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그냥 제 얘기를 할게요.
아는사람 하나없이 대전에 올라와 혼자자취하다보니
대화 할 사람이 없네요.
제가 고양이를 무지 좋아해요.
제가 군대를 공사감독병으로 지내서
파견병생활만 했었죠.
당시 친구나 다른 부대 아저씨들은 꿀빠는 보직이다. 편해서 좋겠다.
부러워하는 시선들이 만았지만.
자기가 하는 군생활이 어디 편하기만 할까요.
솔직히 몸은 편했어요. 영 외 공사다보니
남의 부대에서 자고 일어나면
씻고 위병소 나가서 컨테이너 사무실에 앉아서
공사파일 정리하고 현장나가서 사진찍는게 주 된 업무였죠.
제가 맡은 공사가 3층 짜리 50실 정도되는 간부숙소를 짓는거였는데
한 1년 2개월 정도 걸렸어요.
일병때 처음 파견 나갔을땐 너무 좋았어요.
공사장 아저씨들이 고생한다고 맛있는것도 사주시고
아침 저녘도 시골마을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해결하고.
선임도 없어서 갈굼도 없고. 갈굴 후임도 없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토요일 일요일 그 외 공휴일 공사를 안해도
저는 현장에 나가 있었어야했죠.
장마철이나 겨울철 너무 추울때는 공사를 안했는데 그래도
현장에 나가잇어야했죠.
휴가도 공사투입 되있을당시엔 나갈수없었어요.
인원이부족하니까 휴가도 몰아서 보내주겠다는 식이였죠.
한 3개월 지나니까 사람이 그리워 지더라구요.
부대에 있는 동기가 보고싶어지고.
잠잘때 침상에서 장난치며 노는 타부대 병사들이 부럽기도 하구요.
그러다 어느날 오수관 설치하려고 묻어놨던
맨홀을 열었는데.
거기 새끼고양이가 있었어요. 어미는 어디갔는지 없더라구요.
그때부터 부식나오는 우유나 월급받은 돈으로 참치캔을 사서 먹였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그때 참치캔이 2400원 정도 했었는데,적은 월급에 부담도 많이 됬었어요.
그런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제가 너무 애지중지 키우니까 공사장 아저씨들이 고양이 사료를 선물이라고 사주셨어요.ㅋㅋ40kg짜리를
참치만 먹여도 좋지 않다고...
그렇게 작은창고 컨테이너박스 안에서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유치하게 제가 처음 먹인음식이 우유라고 이럼도 우유로 지었죠.
그때부터 우유랑 무지 친해졌어요. 친해졌다기보단 어미같은 존재였죠 제가.
주인님 놀아주십쇼 굽십굽실 대면 쳐다도 안보이던녀석이
혼자 멍~때리고 헤어진 여자친구생각하고있으면
무릎에 올라와서 쓰담쓰담해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그당시에만해도 요즘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고양이는 요물이니 뭐니 어떻게 무섭게 그런걸 키우니 하는 시선이 많았어요.
우유가 좀 더 크더니 어느날은 사무실앞에 쥐새끼 3마리를 잡아다가 놧더라구요.
그때부턴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내가 일마치고 부대에 들어간 후엔 얘가 혼자 무얼하고 다니는걸까..
교통사고라도 나지않을까...
사람손타서 많이 약할텐데... 걱정이 들었죠.
그래도 부대에 데리고 들어갈 수 도없는 노릇이여서.
한번은 장마철에 가보니까 비를 쫄닥맞고 벌벌떨고 있는게아니겠어요..
그 뒤론 눈뜨자마자 아침도 안먹고 현장 달려가서
우유야!!!! 하면. 어디서든 강아지처럼 야옹 거리며 달려왔었어요 저한테...
정말 동물이랑 사랑한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죠.
소대장이나 동기들이 오면 남들한테 얘가 나 무지좋아한다고,,. 내 무릎위에 막올라와서 애교떤다고 자랑해놓으면
나한테 접근도 안해서 무안주던 녀석이 , 사람들 가고 단 둘이있으면 바로 저한테 안기고...그랬어요.
그러다가... 점점 공사가 끝나갈 무렵이 됬어요.
우유랑 헤어져야할때가 된거죠... 도저희 두고 갈 수가 없더라구요.
시골에 계신 친척분한테 고양이 길러줄 수 없냐고 하니까 군대간놈이 무슨 소리냐고..
닭들 키우는데 고양이들때문에 못살겠다고 절대안된다고 하시고...답답하더라구요.
그녀석때문에 군생활 버텼는데..
할 수없이 BOQ 근처에 사시는 행정보급관간부님께 남은 사료랑 우유 잘 부탁한다고
군번줄로 만든 "우유" 라고 적힌 목걸이 걸어주고 ..잘부탁 드린다고..
그러고 복귀하고 전역 했어요.
그리고 전역한다음..찾아갔는데...죽었다더라구요. .교통사고 당해서...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였는데... 무지 좋아했는데...
그냥 여느 길고양이들 처럼... 밥이라도 굶은건 아닌지...
돌아오는길에 정말 많이 울었었어요.
내 손 핧아주던 그 까칠까칠한 혓바닥.. 장대비가 쏟아져서. 나가지말라고
컨테이너 안에 둘이 문꽁꽁닫고 있었는데 끙끙 거리다가 쓰레기통 안에 들어가서 응가한거...
그냄새... 너무 슬프더라구요.
그 뒤론 고양이만 보면 괜히 슬퍼지고 이뻐보이는데...
전역하고 집도 없이 이런 원룸에 지내면서 애완동물하나 키우지 못하는 제가 싫어지네요..
언제쯤 내집 만들어서 그 이쁜애기들 대리고 살 수있을까요...
우유야 형이 보고싶어... 보고싶은데 그 흔한 사진하나 없구나...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31 | *베오베간 중국집보다 맛있는 짜파게티 끓이기 후기! [3] | 수범이 | 13/08/18 20:06 | 152 | 1 | |||||
30 | 서든어택 스나 ..기본기 알려드릴께요.(속성교육) [4] | 수범이 | 13/06/08 05:56 | 53 | 0 | |||||
29 | 제 서든플레이 영상이에요.. [2] | 수범이 | 13/05/30 18:09 | 38 | 1 | |||||
28 | 카톡하실래요? [8] | 안생기던데요 | 12/10/17 05:17 | 216 | 1 | |||||
27 | 봉사활동하고싶은데... [2] | 안생기던데요 | 12/10/17 05:03 | 42 | 0 | |||||
▶ | 군대에서 고양이 키운이야기. [3] | 안생기던데요 | 12/10/12 21:29 | 40 | 3 | |||||
25 | 무플로 어디까지 갈수있나요? [3] | 안생기던데요 | 12/10/12 20:38 | 27 | 0 | |||||
24 | 놔~아는연귀할꿔라고!!!!!!!!!!!!!!!!!!!ㅠㅠ!! [2] | 안생기던데요 | 12/10/11 18:22 | 187 | 4 | |||||
23 | 제가 오유하면서 느낀건데요. | 안생기던데요 | 12/10/11 00:25 | 41 | 0 | |||||
22 | 잉 ㅠ89년생분들 추천 10개만주세영 ㅠㅠ [1] | 안생기던데요 | 12/10/10 23:59 | 26 | 2 | |||||
21 | 깊은 빡침이 전해지는 게임방송 [4] | 안생기던데요 | 12/10/10 22:53 | 131 | 2 | |||||
20 | 아ㅡㅡ나 안뀌었다고 ㅡㅡ!!! | 안생기던데요 | 12/10/10 22:33 | 172 | 2 | |||||
19 | 고전] ? 그딴건 문제도 아니지. [8] | 안생기던데요 | 12/10/10 22:30 | 153 | 7 | |||||
18 | 줭~신차려이각박한세상속에숴~!!!!!!!!!!!!!! | 안생기던데요 | 12/10/10 22:23 | 106 | 0 | |||||
17 | 추천을 누를 수 밖에 없게 되버려.. [2] | 안생기던데요 | 12/10/10 22:19 | 110 | 5 | |||||
16 | 태권도 유단자 실전 돌려치기!!! 팬티준비하세요 | 안생기던데요 | 12/10/10 22:15 | 46 | 1 | |||||
15 | 스파이더맨 | 안생기던데요 | 12/10/10 10:13 | 113 | 1 | |||||
14 | 놔~아는연귀할꿔라고!!!!!!!!!!!!!!!!!!!ㅠㅠ!! [4] | 안생기던데요 | 12/10/10 09:55 | 209 | 6 | |||||
13 | 깊은빡침이오는게임방송ㅋㅋㅋㅋ [2] | 안생기던데요 | 12/10/10 09:41 | 143 | 3 | |||||
12 | 전쟁에서 돌아온 주인과의만남 ㅠㅠ [5] | 안생기던데요 | 12/10/10 09:37 | 135 | 7 | |||||
11 | 19]펌] 박명수 욕 avi [5] | 안생기던데요 | 12/10/10 09:09 | 260 | 2 | |||||
10 | 곰돌이 쉽게 그리기 ^^ [7] | 안생기던데요 | 12/10/09 17:38 | 260 | 2 | |||||
9 | 여자랑 데이트하는 만화 [8] | 안생기던데요 | 12/10/09 17:32 | 426 | 7 | |||||
8 | 영화보러가는 만화 [6] | 안생기던데요 | 12/10/09 17:19 | 223 | 1 | |||||
7 | 팬티입는만화 [4] | 일단,헤어져. | 12/10/09 15:52 | 348 | 7 | |||||
6 | 미니카 가지고 놀았던 남자 10면이면 베스트?/링크 펌/ [2] | 일단,헤어져. | 12/10/09 03:15 | 47 | 4 | |||||
5 | 하.................................. [3] | 일단,헤어져. | 12/10/08 16:13 | 40 | 2 | |||||
4 | 이코리님 [1] | 일단,헤어져. | 12/10/08 15:37 | 22 | 0 | |||||
3 | 89년생. 개인적인 추억팔이 [10] | 양념맛치킨 | 12/10/04 20:44 | 253 | 7 | |||||
2 | 하이잘 얼라 혼자처음하는 유접니다 볼텍스님! | 순수남입니다 | 12/09/23 21:26 | 11 | 1 | |||||
|
||||||||||
[1] [2] [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