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친아 엄친아 하는 것이 별로 못마땅한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한국같은 천민자본주의에서
사람의 인생이란 것이 얼마나 쉽게 바뀔수 있는가 하는 것은 너무도 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권력까지 업었다면 그야말로 천상계로 날아가게 됩니다.
대개 엄친아 하면
비슷한 수준의 엄마들의 아들중 스펙과 능력을 가진 아들을 말하는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엄마에게서 자란 엄마 친구의 아들의 스펙과 능력을 말하는 것이 정확한 것이죠.
부모가 맞벌이 하기 때문에 혼자 남은 애덜이 불타죽거나, 성폭행당해서 병신되는 세상입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부모의 능력이 어지간해서는 엄친아 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한국에서 엄친아 할려면 바로 윗부모가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세대들 마저도 엄친아였어야 하는거죠.
단지 자기 부모만 잘나서 자기도 잘난 엄친아는 쳐주지도 않아요.
자 그래서 대한민국의 대표 엄친아 하나 소개해볼께요.
티켓몬스터. 티몬이라고 해서 1999년에 시작된 벤처붐이 몇바퀴 돌고 돌아서 이제 소셜벤처 시대라고 할때 스타로 떠오른 기업입니다.
그 벤처기업의 대표 신현성.
대한민국 청년들이 제일로 부러워하는 엄친아일겁니다.
25살에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를 박차고 나와서 벤처기업을 세워서 신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7조원짜리 회사를 만들었다니까요.
와~ 25살짜리가 능력하나로 저렇게 하다니 꿈과 희망이 생기는 대한민국이다라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노력하면 될것 같죠?
그게 보통 사람들에게 마약과 같은 희망고문입니다.
신현성 대표의 할아버지가 신직수입니다.
신직수에게는 4명의 자식이 있는데, 2남 2녀였죠.
가계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모부가 중앙일보 회장이고, 고모부의 누나가 삼성 이건희의 와이프입니다.
아참 신직수는 부일장학회를 뺏어가 516 장학회로 만들때 핵심적인 공헌을 한 사람이고,
유신헌법을 만드는데 일조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박정희가 죽을때까지 중정부장, 검찰총장등해서 가장 오래도록 고위관직에 머무른 사람이죠.
중앙일보에 왜 저렇게 거품기사가 떴는지 이해하시겠죠?
우리나라 기득권들은 지들끼리는 화학적 단일화(?)가 너무도 잘됩니다.
그러나 예전 노무현 대통령때도 그랬지만 어디서 근본도 없는 사람이 오면 배척하죠.
믿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못믿는 것이 아니라 집안을 믿을수 없기 때문이죠.
엊그제 신문기사입니다.
삼성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기술개발해서 직무특허로 625억 가까이 수익내줬지만 회사에선 합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아서 회사 때려치고 소송을 걸어서 2년 6개월동안 소송질해서 이겼답니다.
수백억에 대항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도 대단하지만,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이겼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냈죠.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 사람이 그 돈을 받지 못할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삼성이 상고해서 다시 시간끌기하면서 법적인 분쟁을 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잭스키스라고 유명한 아이돌그룹이 있었죠?
오래전에 해체되고 다른 멤버들은 사기치고 다니거나 빌빌거립니다.
그러나 박정희의 누나 박귀희의 손자 은지원은 혼자 승승장구 합니다.
찌라시 같은 연예신문기자들이
어느 연예인에 대해선 악플을 쓰다시피 기사질해도
은지원에 대해서는 박근혜의 조카라는 배경도 있고 그래서인지 연예기사도 저 위에 중앙일보 기사처럼 호평입니다.
조선왕조시대에는 모반을 꾀하거나 혁명을 꿈꾸다 걸리면 3족을 멸했다고하죠?
세상이 바뀌어 왕조가 아니라 민주주의 시대라는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에서는 나라를 구할려고 독립운동을 하거나 민주화운동을 하면 3대가 차별받거나 가난하게 살게 됩니다.
좌빨이라거나 종북이라고 손가락질도 당하죠.
엄친아요?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엄친아가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에요.
어깨에 힘주고 다닐필요도 없는거구요.
부러워할 필요없구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친일파이거나 유신독재 시절에 앞장섰던 사람이어야 한국표준 엄친아에요.
나모지들은 그냥 다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이 도토리키재기하는거에요.
아 그리고 진정한 엄친아가 이번 대선 후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