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추석에 효도를 하기 위해서 지하철 타고 버스를 3번 갈아타고 오랫만에 경기도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div> <div>어머니의 갱년기를 위해서 산수유도 사왔고, 가뜩이나 6년전 이혼한 이후로 우리 가족 사이는 많이 뜸해지고, 아버지랑은 전혀 연락하지 않고요.</div> <div>어머니 혼자 사시는데, 이번에는 잘해드려야지 하면서 마음은 그랬고..</div> <div>하나밖에 없는 아들 맛있는것도 사주시고 정말 감사한 마음 가득히, 잘해야겠다 생각하고 갔는데.</div> <div> </div> <div>마음처럼 효도는 커녕 누워서 티비만 보다가..</div> <div> </div> <div>어머니가 저보러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가지고 뭐라고 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너 그쪽이었어?"</div> <div>"너 일본놈이냐? 니가 6.25를 알어? 역사적인 근본도 모르는것이"</div> <div>"이상한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그러는거 아니야?"</div> <div>"너 요즘에 이상한 곳 들락날락하지?"</div> <div> </div> <div>전 그냥 무신경하게 신경질적으로 대답했습니다. "엄마가 몰라서 그래", </div> <div>항상 오유를 통해 역사공부를 했고, 막상 대답을 하거나 팩트를 드려서 설득을해야 하는데.. 저에겐 그런 기본적인 지식자체도 없더라구요.</div> <div>왜 이승만이 친일파인지, 현재 국정원의 문제 및 독재자 박근혜를 비판하기에는 저의 지식이 너무 부족했습니다.</div> <div> </div> <div>너무 두렵고 , 화나고, 떨리고, 억울하고 마음에 혼란이 와서 그냥 무작정 짐 싸들고 다시 집나왔습니다.</div> <div>어머니 마음이 이해가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도 제 자신을 변론하자면 외국에서 20년살아서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div> <div>굳이 받은 교육은 초등학교 중학교 국사 수업정도밖에 안됩니다.</div> <div> </div> <div>침착하게 웃으면서 어머니에게 설명을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제가 밉고, 어머니가 절 빨갱이라 하면서 우시는 모습을 보니..</div> <div> </div> <div>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div> <div> </div> <div>언제 기회된다면, 이승만-> 박근혜,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가 왜 잘못되었는지 떳떳하게 말하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저 이래도, 촛불시위도 참여하고, 각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응원하고 있는데..</div> <div>막상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하려니 지식이 부족한 제 모습에 지금 너무 한심하네요.</div> <div> </div> <div>내일이 추석인데, 집에는 다시 못돌아가겠고.. 일단은 바람쐬고 들어온다고는 했지만.. 암담하네요..</div> <div> </div> <div>집에 들어가서 눈물흘리는 어머니 어떻게 뵈어야 할지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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