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먼저 닉언죄송합니다. 단테리로드님이 쓰고 계신 현업 엔젤투자 아재의 썰을 본 후</div> <div> 동감하는 부분이 있어서 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관점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 먼저 저는 사업도 해보고, 회사생활도 해보고, 현재는 전혀 다른 업계에서 새로이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div> <div> </div> <div> 자, 요즘 취업하기 참 힘듭니다. 취업을 해도 먹고살길이 막막해요.</div> <div> 그런데 '내 아는 누구의 형 혹은 누나는 동네 카페하는데 월 천 번다던데, 혹은 쇼핑몰 하는데 월 천 번다던데' 라는 소리를</div> <div> 종종 듣게 됩니다. 으악 부러워요. 나는 한 달 쎄빠지게 일하는데 개똥만한 월급에 이리저리 세금 다 떼이는 것 같고</div> <div> 상사 눈치보고 개인시간도 없고, 근데 쟤네들은 하고싶은 일, 혹은 커피나 타는일, 혹은 옷이나 파는 애들이</div> <div> 월 일이천 벌면서 눈치 안보고 사장질 하면서 회사 편하게 다니고 인생 편하게 사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div> <div> </div> <div> 으잉? 근데 나라에서 청년창업자들한테 돈을 준대요! 신문이나 인터넷을 보면 엔젤투자자 라는 사람들이 투자를 해준다고 해요!</div> <div> 으잉?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여러 사람이 조합형식으로 움직여서 투자를 해준대요!</div> <div> </div> <div> 우와, 이 기회에 나도 사업이나 해볼까? 명함에 CEO 혹은 대표라고 쓰고 다니면 멋질듯,</div> <div> 게다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 사업아이템 죽임. 투자자들 개같이 달려들듯..</div> <div> </div> <div>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실 수 도 있지만 생각보다 많습니다.</div> <div> 저 역시 또래 친구들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창업에 대해서 많이들 질문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그런데 창업이 절대 쉬운게 아니예요, 나랏돈 받는게 쉬운게 아니고, 엔젤투자자 혹은 크라우드 펀딩 돈 받는 건 더 어렵습니다.</div> <div> </div> <div> 자, 회사생활하면서 돈 좀 모아놨고, 사업하는애들한테 '창업하는데 돈 많이 드냐?' 고 물어보니 안든다고 하니 마음도 든든 !</div> <div> 그런데 일단 여기서 오류가 발생됩니다. 사실 사업자등록에는 발품비 정도 밖에 안들어요, 끽 해야 2~30만원?</div> <div> 근데 문제는 사무실이죠, 보증금도 기본 500~1000 들어가고 매달 월세 60~100 나가고, 공과금 나가고 관리비 나가고 끼유훗!</div> <div> 그런데 왜 사업하는 애들은 자꾸 돈이 많이 안든다고 하냐? 그건 당연히 나가는 거니까 그냥 없다 생각하는거예요.</div> <div> 자취할 때 부모님이 "밥 뭐먹었어" 물어보면 "그냥 밥 먹었어" 라고 하지 "밥에 김치2종류에 스팸하나 굽고 된장찌개랑 먹었어요" 하지 않잖아요?</div> <div> 똑같은거예요, 당연한거니까 이야기를 안해주는거예요.</div> <div> </div> <div> 자, 사무실 하나 구하는데 비용을 따져볼까요? 잠실기준 실평 15~18평 내외가 보증금 1000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서</div> <div> 월세는 80~120 정도 합니다. 여기에 공과금 들어가고 관리비 들어가죠. 관리비는 건평으로 따지기 때문에 실평 15평 나오면</div> <div> 건평은 평균 30평 나옵니다. 진짜 저렴한 곳이 관리비 건평기준 평당 5천원 받습니다. 이 것만 해도 15만원.. 우왕 !</div> <div> 밥먹고 출퇴근비용에 사무용품, 직원들 올 때 마다 책상, 의자, 컴퓨터, 모니터 맞춰주면 으앙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나가는 돈이 굉장히 많아요 ! '난 소호사무실에서 일하면 됨' 이라고 하시는 분들 계시죠? 저도 소호사무실에서 시작했습니다.</div> <div> 3인실 진짜 저렴한 곳에서 60만원 내고 들어갔었어요, 여기서는 책상, 의자, 프린트 이런거 살 필요도 없어서 좋은데</div> <div> 그냥 뭐든 짜증나요, 좁고, 누굴 만나지도 못 하고(거래처, 투자자, 면접자 등),,,,</div> <div> </div> <div> </div> <div> 자, 이제 좀 더 현실적인, 그리고 창업자, 예비 창업자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볼께요, 바로 운전자금이죠.</div> <div> 사실 우리같은 창업자들에게는 시설자금이 거의 없어요, 뭐 기계를 살 것도 아니고(컴퓨터 구입은 운전자금 입니당)</div> <div> 건물을 세우거나 땅을 사야하는 사업도 아니니 보통 운전자금 입니다.</div> <div> </div> <div> 사무실 월세, 관리비, 직원 월급, 사무용품 구입, 세금 등등 전부 운전자금이예요.</div> <div> </div> <div> 자, 일단 창업전에 알아보니 나라에서 창업자 우대 엄청 해줍니다.</div> <div> 청년창업사관학교 라는 것도 있고 중소기업청도 있고 신용보증재단도 있고 신용보증기금도 있고 기술보증기금도 있고</div> <div> 소상공인진흥공단도 있고, 우와 막 다들 최대 1억씩 준다고 하니까,,</div> <div> 대충 직원 평균급여 180잡고, 10명 굴려도 한달 1800만원. 6개월은 유지 되겠네. 그럼 나는 끝ㅋ남ㅋ 이라고 해서 신청하면 좌절할겁니다.</div> <div> </div> <div> 일단 나라에서 주는 돈은 대상이 거의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국익'에 도움 되는 아이템이어야 합니다.</div> <div> 나라에 도움이 되거나 국민들의 생활에 뭔가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div> <div> 대부분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들이미는 아이템이 쇼핑몰아니면 카페입니다. < 일단 여기서 기술보증기금은 빠빠이 해야 함.</div> <div> </div> <div> 그럼 쇼핑몰과 카페는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아이템과 경쟁을 벌여야 하느냐?</div> <div> 제가 했을 당시에는 주먹으로 뭘 때리면 전기가 발생되고 해당 전기로 신호등? 같은 것들을 킬 수 있는 아이템이 있었고</div> <div> 먹으면 치매를 예방하는 무슨 구조를 짜는 그런 약을 개발하는 교수님들도 계셨습니다.</div> <div> 이정도 해야 1억을 받습니다.. 안줘요 ! </div> <div> </div> <div> 그리고 사실 정부에서 해주는건 대부분 융자 입니다. 융자, 내가 창업하는데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게 아니라 빚이 되요.</div> <div> 공짜로 주는 돈은 진짜 기술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개인 몇 명이 나와서 그런 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기술인데 1억갖고 되겠어요?</div> <div> 보통 되는 곳들은 이미 라인이 깔려 있는 곳 입니다.. 1억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곳이 아니라,,</div> <div> 1억이 있었을 때 뭔가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그런 아이템에 들이밀어 줍니다..</div> <div> </div> <div> 조금 더 저렴하게 융자를 받는거예요, 신용보증재단/기금도 마찬가지고 기술보증도 마찬가지 입니다. </div> <div> 청년창업사관학교 대부분의 아이템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짜로 주는 돈? 그거 못 받는다고 생각해주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뭐 어때, 신용보증재단있는데 ㅎ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잘나와야 3천나옵니다..</div> <div> 3천? 직원 2~3명 사무실 굴리면 5개월 못 갑니다.. 그럼 기창업자는? 매출이 나와야 해요 !</div> <div> 근데 또 오너 입장에서는 매출이 나오면 대출을 왜 받겠냐 이겁니다.</div> <div> </div> <div> 게다가 대부분의 아이템이 쇼핑몰, 카페예요.. 쉽게 안나옵니다...</div> <div> 그러니까 나랏돈 받을 기대는 크게 하지는 마세요,, 이게 공짜로 주는게 아니라 2.7%, 2.9% 정도의 이자만 받고</div> <div> 빚을 내주는거예요. 물론 이거라도 있으면 좋지요, 저금리니까 ! </div> <div> </div> <div> </div> <div>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이제 제가 현업 엔젤투자 아재의 썰을 보고 이 글을 쓰려고 했으니 투자 관련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div> <div> 많은 기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괜찮아 투자 받으면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엔젤투자자들을 정말 많이 만나봤습니다. 이야기도 해보고 PT도 해보고, 사업계획서도 뿌리고..</div> <div> 처음엔 자신만만 해서 갔어요, "혹할꺼임" 하고.. 근데 아니예요..</div> <div> 엔젤투자 아재의 썰 2부를 보시면,, </div> <div> "근데도 엔젤투자를 하는이유???</div> <div>좀 건방진 얘기지만...유희입니다. 한마디로 노는거에요. 판타지소설보면 드래곤이 사람으로 폴리모프 해서 놀러나오죠?</div> <div>만약 당신이 엔젤과의 유대관계를 잘쌓으시고는 5억미만 투자를 받으셨다면...그건 니가 잘나서가 아니라...웃음값 받은겁니다.</div> <div>이쁜 어린애기들 앞에서 이쁜짓하면 과자사먹으라고 용돈주죠? 딱 그정도 의미란겁니다."</div> <div> </div> <div>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00%예요.. 아니 120% 현실을 이야기 하셨습니다.</div> <div> 저는 처음에 저 분이 쓴 글 안믿었습니다. 수백원대 자산가? 하고, 인터넷 좀 본 꼬맹이가 글을 썼구나 라고 생각했는데..</div> <div> 이 글을 보고 믿었어요.. (글쓴이 분께 사과드립니다. 지금은 아니예요^ ^;;)</div> <div> </div> <div>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할 때는 리액션이 있습니다. 근데 엔젤투자자는 그게 없어요. </div> <div> 무표정한 표정과 자세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앉아있습니다. 표정에 변화도 없고 제가 드린 a4용지만 슬슬 넘깁니다.</div> <div> </div> <div> 저도 처음에는 엔젤투자자와 회사를 서로 상생, 서로 돈을 벌 수 있는, 즉 win-win할 수 있는 관계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div> <div> 그냥 진짜 엔젤투자자들은(물론 사기꾼도 많습니다.) 놀러나온거예요. 우리가 길가다가 천원짜리 인형뽑기 하다가 열받아서</div> <div> 만원짜리 뽑듯, 그냥 놀러 나온거예요. 근데 더 문제가 뭐냐면..</div> <div> 이 사람들은 이게 일입니다.. 하루에도 많으면 3~4명 적으면 1~2명을 만나면서 아이템을 듣는데,</div> <div> 다 개찐도찐이예요.. </div> <div> </div> <div> 내가 대박이라고 생각했던 아이템은 이런 사람들 앞에서는 '흠...'도 아니라 그냥 무관심이 되버립니다.</div> <div> 왜? 이미 그런 아이템을 들고 온 사람들도 많고, 그런 사업들이 망하는 것도 봤고, 흥하는 것도 봤기 때문이예요.</div> <div> 내가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들은 그냥 반응이 없어요. 아무런 반응을 안보이는 사람과의 2~3시간동안의 PT와 대화..</div> <div> 이야기를 하면 할 수 록 자괴감이 듭니다. 그럼 결국 자신감은 떨어지고 해당 자리에서 더 어필하기 위해서 더 안좋은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div> <div> </div> <div> 이게 현실이더라구요, 참 많은 엔젤투자자들을 보니 이제 알겠더라구요. 이 사람들은 돈을 벌러 나온게 아니예요.</div> <div> 내가 10억을 투자해서 3억을 벌자. 이런 마인드가 아니라 10억을 투자해서 10억을 지키자. 이 마인드예요.</div> <div> 그리고 '아이템 대박을 찾자'가 아니라 '사람을 찾자'가 좀 더 많은 것 같더군요.</div> <div> </div> <div> 해당 글쓴이 분의 글을 보면 엔젤투자자한테 적대감 들고 가는 사람들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랬습니다.</div> <div> '와 돈 있는 놈들이 앉아서 내 사업에 투자해서 또 돈을 버네' 이거였는데 아니었어요,,</div> <div> 내 사업이 아이템이 좋을진 몰라도 그 돈이 없으면 그 아이템을 세상에 꺼내놓을 수 도 없습니다.</div> <div> 어떻게 보면 한줄기의 빛이예요,(나라껀 빚임)</div> <div> </div> <div> 크라우드펀딩도 마찬가지 입니다. 소액이기는 하지만 그 분들도 투자로 돈을 버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div> <div> </div> <div> 자, 엔젤투자자건 크라우드 펀딩이건 투자자들이 왜 무섭냐면, 우리가 생각 못 하는 걸 합니다.</div> <div> 제 사업아이템을 처음 들은 지인들, 업계 사람들은 '와, 이건 진짜 돈 된다, 떼 돈 된다.' 라는 소리를 듣고 질문도 제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div> <div> 받았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그런걸 안궁금해해요.</div> <div> </div> <div> 보통 사람들은 수익구조, 시장성을 봅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원점을 봅니다.</div> <div> 돈을 얼마벌고 그 중에서 내가 어느정도의 비중을 두고 경쟁업체와의 차별성을 보는게 아니라</div> <div> 그 아이템만 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보통 사람들이 창업을 시작할 때 시장을 보고 경쟁업체를 분석해서 나름의 수익구조를 짭니다.</div> <div> </div> <div> 가령 허니버터칩이 인기가 많을 때 나도 허니버터쿠키를 내놓으려고 준비 중일 때 우리는</div> <div> 허니버터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향과, 이 과자들의 판매율, 시장점유율을 보고, 우리 과자는 현재 인기 많은 과자들과의</div> <div> 어떤 차별성이 있으니 혹은 어떤 강점이 있으니 어느정도의 수익구조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라고 준비하지만,</div> <div> 투자자들은 '그래서 허너비터쿠키는?'만 물어봅니다. 왜냐? 우리가 생각한 이 모든 것들은 그냥 생각만 한거니까요.</div> <div> </div> <div>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 몇 사람들 만나고 오면, 공장에서 16시간 일 한 것보다 더 힘듭니다.</div> <div> 다음날 머리도 엄청 빠져있고, 입술도 메말라있고 장난 아닙니다.</div> <div> </div> <div> 그런데도 요즘 주변사람들 보면 '아이템 좋음ㅋ 투자받으면 대박남ㅋ 애플도 투자받아서 시작했음ㅋ' 이라고 말 하고 다니더군요.</div> <div> 사기꾼 말고 진짜 엔젤투자자와 단 1시간만 이야기 해보셔도 압니다. 왜 이 사람이 이걸로 먹고 살 수 있는지..</div> <div> </div> <div> 그 분을 찬양하고 엔젤투자자 분들의 마음에 들게 하려고 이 글을 쓴게 아닙니다. 너무 칭찬일색인 듯 해서..</div> <div> 지금은 투자유치도 끝났고 상품화 되어서 수익이 발생되고 있고 원금회수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착실하게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div> <div> 하지만 창업을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때 해당 글을 보고 나름 느낀 점들이 많아 글을 쓴 것 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창업? 미생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다.' 맞습니다.,</div> <div> 지옥이예요.. ㄷㄷㄷㄷㄷㄷㄷㄷ</div> <div> </div> <div> 창업 관련해서 여러 이야기를 써드리고 싶은데, 별로 안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3줄요약 (글이 두서 없어서)</div> <div> 창업은 쉽지 않다.</div> <div> 나랏돈 받기도 쉽지 않다.</div> <div> 그런데 투자받기는 더 더 더 더 더 힘들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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