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임] 메모아 44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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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ametalk_39701

작성자 : 볼텍시아스★

추천 : 9

IP : 61.81.***.24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2/11/17 10:50:10

http://todayhumor.com/?gametalk_3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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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 메모아 44 플레이 후기

*반말주의! *이 게임은 보드 게임입니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2c71a8952e54468adf36e73b769e90a6.jpg"> 타이틀 : 메모아 44 제작사 : 데이즈 오브 원더 플레이 타임 : 30분~60분 인원 : 2명. 랜덤성 : 중간 1. 들어가며 나는 메모아44(이하 메모아)를 사면서 이 게임이 머리 좀 쓰는 워게임인 줄 알았다. 대체 왜 그런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메모아는 워게임이지만 무척 라이트해서 처음 잡는 유저도 룰 습득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 먼젓번에 쓴 에스케이프 후기에서 밝혔듯 나는 보드게임을 군대에서 했었는데, 이 메모아도 그렇다. 군인이 군대에서 전쟁을 소재로 한 워게임을 한다니 어째 기분이 이상하지만 장기도 체스도 원래는 워게임이니까 뭐 그러려니 하자. 당시 나는 후임들과 룬 에이지를 하면서 서로서로 쳐죽이고 있었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룬 에이지의 메인은 서로를 죽이는 게 아니라 협동과 견제를 벌이다 승리를 쟁취하는 거다. 룬 에이지의 종족간 상성이 애매하기 때문에 서로 때려죽이는 게임으로의 가치는 적다. 그렇기에 "어차피 서로 쳐죽일 거면 아예 전쟁 게임을 사서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를) 죽이자! 부수자! 능욕하자! 는 기대로 샀던 게임이었는데 막상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그 기대의 반도 못 미쳤다. 2. 부속과 게임 진행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59535ceb77ae0ef265c459835ceab4ac.jpg"> 일단 게임판. 왼쪽에 보이는 게 박스인 걸 생각해보면 게임판이 제법 크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94f249f8af4401640f09d6002c77f2ee.jpg"> 뒤집으면 해변 맵이 된다. 해변 맵에서 연합군은 무조건 상륙하는 측이 된다.(파란 색 원이 연합군 표시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0d35083fc7d7473f2771160fbf54d4d5.jpg"> 게임 박스에는 룰과 게임 시나리오가 적힌 소책자가 있다. 이 소책자에는 게임에 사용되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는데 이 시나리오에 맞게 게임판 위에 피규어를 올려 놓아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 세팅에는 보통 10분 정도가 걸린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43327418720dbe19bb4f0200f0233597.jpg"> 플레이 후기 좀 쓰자고 혼자서 세팅했다. 피규어 퀼리티는, 내가 이런 류의 게임을 안 해봐서 다른 것과 비교를 못 하겠지만, 처음 한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나쁘지 않다. 퀄리티가 낮아서 게임에 집중을 못 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현재 셋팅은 오마하 해변 상륙. 언덕, 숲, 도시, 관목, 강의 타일도 있다. 시나리오에 맞게 배치해서 쓰면 된다. 타일에는 타일마다 특징이 있지만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겠다. 시나리오에 따라 특수한 룰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위에 세팅된 오마하 해변 상륙의 경우, 저 언덕 타일이 해안가를 바라보고 있는 절벽이기 때문에 전차는 아예 올라갈 수가 없다. 보병은 올라가려면 이동력 2를 소모해야 한다. 여러모로 추축국에 이점이 많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99c6f65d5f5b3bee8721b9026061c855.jpg"> 세팅이 끝났으면 플레이어는 커맨드 카드를 받는다. 이것도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게 받는데, 오마하 해변 시나리오의 경우 연합군은 4장이지만 추축국은 5장의 커맨드 카드를 받고 선공을 하게 된다. 이 커맨드 카드를 이용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부대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진이 그지 같이 나와서 잘 모르겠지만 게임판에 두 개의 세로 줄이 있는데, 이 줄로 인해 왼쪽 섹션, 가운데 섹션, 오른쪽 섹션으로 게임판이 나눠지게 된다. 커맨드 카드에는 "가운데 섹션의 한 부대를 움직인다." "오른쪽 섹션의 모든 부대를 움직인다." 등등의 명령이 적혀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커맨드 카드 한 장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부대를 움직인 다음 상대방이 조종하는 부대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전투가 끝나면 커맨드 카드를 한 장 리필 받는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4e0801105b0df24954a861864418da5a.jpg"> 상대방 유닛이 사거리에 들어왔을 때 플레이어는 자신의 유닛으로 하여금 상대방 유닛을 공격하게 할 수 있다. 이때 주사위를 굴리게 되는데, 주사위의 면에 따라 공격 결과가 결정된다. 보병 마크는 보병 피규어 하나를 제거, 탱크 마크는 탱크 피규어 하나를 제거, 수류탄 마크는 보병, 탱크 야포의 피규어 하나 제거하게 된다. 깃발마크는 상대방 유닛으로 하여금 후퇴하게 할 수 있다. 보병의 경우 최대 사거리는 3헥스인데, 거리가 멀수록 굴릴 수 있는 주사위 수가 3에서 1로 줄어든다. 바로 앞에 있는 적을 공격하면 주사위를 세 개 굴리지만, 3헥스 떨어진 적을 공격하면 굴릴 수 있는 주사위는 하나다.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c66de7f400c6a1e6899800b7981a91c5.jpg"> 오마하 해변 상륙에서 연합군 보병은 표적지다. 추축국은 지형적 이점이 있는 고지를 점거하고 있고, 이 게임의 깡패 유닛인 야포를 두 문이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포는 사거리가 6헥스나 되고 2헥스까지는 주사위 3개, 4헥스까지는 주사위 2개를 굴릴 수 있다. 운만 잘 따라준다면 보병 부대가 고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멸시킬 수도 있다. 시나리오는 실제 있었던 전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반드시 어느 한 쪽이 유리하게 되어 있다. 그렇기에 룰북에서는 서로 진영을 바꿔가며 플레이하기를 권장한다. 3. 랜덤성 <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1da78bb5cc8cf68b14c8c01df9dbb278.jpg"> 사진이 더럽게 찍혔다. 나는 메모아가 머리를 써가며 구축한 전략으로 상대를 이기는 게임인 줄 알았지만 막상 내용물을 까보니 아니었다. 이래서 뭔가 사기 전에 리뷰를 봐야 하는 것이다. 순전히 내 잘못이지만. 플레이 해보니 전투에 랜덤성이 너무 강했다. 내 주력 부대가 우측 섹션에 있는데 막상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들어오는 커맨드 카드들이 전부 왼쪽 섹션 카드들이면 무어라 할 말이 없다. 적이 우측 섹션으로 신명나게 쳐들어오고 있는데 내가 낼 수 있는 섹션 카드는 왼쪽 섹션 카드라면 그냥 쳐발리는 거다. 주사위도 그렇다. 주사위 신의 가호만 있다면 보병 부대 하나로 상대 전선을 싹 털어버리는 영웅적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이 게임을 5회 정도 플레이했을 때 나는 상대방의 전차 한 부대에 보병 부대 셋을 잃고 도시까지 따이면서 진 일이 있었다. 내가 주사위를 굴리면 꽝만 나오는데, 상대방이 굴리면 수류탄이 펑펑 터진다. 제 아무리 머리를 써봐도 운이 안 따라주면 이길 수 없고, 심지어 지금까지 잘 싸우다가도 주사위가 두어 번 잘 못 나오면 패배는 순간이다. 하지만 룰이 복잡하지 않다. 룰을 복잡하지 않기 위해 주사위를 쓴 것일지도 모르겠다. 초보자도 10분 정도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접근성은 좋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4. 나가며 세팅이 너무 귀찮았다. 부속이 지랄맞게 많은 아캄 호러의 경우 플레이 인원이 많기 때문에 다 함께 준비하면 됐지만 이 게임의 플레이 인원은 겨우 둘이다.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시나리오 북을 봐가며 유닛을 배치해야한다.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낫다. 3:3으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각자가 한 섹션씩 전담하고 자신들의 턴에 의견을 모아 커맨드 카드를 낸다. 커맨드 카드가 지정한 섹션을 전담한 플레이어가 유닛을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할 만큼 재밌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메모아는 인기가 많다고 한다. 확장팩도 여럿 나왔다고 하는데 매 확장팩마다 새로운 유닛과 맵, 시나리오가 나온다고 하니 즐길 거리는 많겠다. 내가 만약 이 게임이 "가벼운 주사위 게임"인 걸 알고 구입했다면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은 계획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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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2/11/17 21:03:13 219.255.***.164 Freeman 1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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