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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11099
    작성자 : 손톱깍이
    추천 : 10
    조회수 : 403
    IP : 221.165.***.140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01/20 03:40:18
    http://todayhumor.com/?readers_11099 모바일
    [병신백일장]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어릴적 흔히 있는 이야기다.

    친구들과 나눠 읽는 판타지 소설로 시작해버린

    나의 어릴적 독서습관

    어느새 가장 친한 친구와 시작된 소설쓰기배틀

    읽어본책도 얼마없고 써본적도 한번도 없던 우리의 첫소설들은

    훗날 우리가 감당해야할 오글거림만을 남긴체 그렇게 쓰래기가 되었다


    그후 몇년이 지났을까 판타지와 무협보단 이제는 그나마 머리가 조금 컸다며

    역사소설부터 가족소설 등등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한번더 써내려갔다 그날의 난 이정도면 조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혼자서 가능성을 점쳐봤다.

    천천히 써내려간 단편소설보다 짧은 몇개의 단편소설

    친구들은 나에게 재밌다며 다음편은 어디있냐며 보채기도 하고

    어설픈 평론가 흉내를 내며 이건 어디가 어설프네 저기가 부족하네 지적도 하며

    다른 소설 그냥 배껴서 내가 쓴척 하는건 아니냐며 트집을 잡는일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때 난 해보고 싶었던 일이 많았다.

    그중 평소에도 손쉽게 보여주고 해낼수 있던일은 그림과 소설

    난 언제나 쉴때가 되면 글을 써봤고 옆에 그림을 그려봤다

    몇몇 친구들은 항상 읽어주며 칭찬해주고 좋아해줬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던가 자신있게 내민 다른 어떤 친구의 소설을 읽었다.

    장난스럽게쓴 내용 온통 개그욕심에 가득찬 그런내용의

    개그소설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개그글

    내생각을 말하고 팁이라면 팁이라 할수있는 내가 느낀점 등을 가르쳐주며

    우린 서로의 글을 보고 서로 분발하며 글을 써내려갔고

    어느덧 이친구의 글은 내글을 비루하게 만들정도의 완성도를 갖춰갔다

    어쩌면 나만의 열등감이였을지 모른다

    사실 지금생각하면 우리의 글은 서로가 부족하다 생각할수 있었다

    중요한건 마음가짐 이였을까 나는 더 오래써왔다는 자부심을 버리지 못했다

    바보같은 생각이였지만 나는 친구를 이기고 경쟁하기보단 이친구가 날 조금이라도 위라고 생각할때

    아직은 이기고 있다 생각할때 먼저 그만두기로 했다

    왜 요즘 글을 안쓰냐는 친구의 물음에 우리 이제 진학을 생각해야하지 않느냐며 타박을 줬던 기억이있다

    애초에 나란녀석은 작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기 싫었다. 자존심이 상하고 싶지않았다.

    가르쳐준애한테 져버리는 청출어람의 주인공인 병신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난 그렇게 꿈을 접었다.

    그렇게 난 변명을 배웠고 포기를 배웠으며

    병신이 되었다.

    어쩌면 이글은 어릴적 내게는 한때의 꿈이였지만 지금은 버려버린 병신의 한탄일지도 변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덕분에 오래전 기억을 생각하며 다시는 병신이 되지 않겠다며 지금의 직업에 다짐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나아닌 다른 도전자들도 글을쓰며 옛날을 생각하며 조금의 깨달음과 어린날의 풋풋했던 추억을 기억하며

    조금의 여유와 웃음을 잠시나마 찾았으면 좋겠다

    두서없는 글같지도 않은 글을 읽어준 여러분에게 감사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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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4/01/20 10:35:37  119.64.***.123  씸바  384855
    [4] 2014/01/20 10:42:48  211.234.***.41  날아가도  28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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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4/01/20 13:09:47  110.35.***.42  파피푸페포  369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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