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흔히 있는 이야기다.<br /><br />친구들과 나눠 읽는 판타지 소설로 시작해버린<br /><br />나의 어릴적 독서습관<br /><br />어느새 가장 친한 친구와 시작된 소설쓰기배틀<br /><br />읽어본책도 얼마없고 써본적도 한번도 없던 우리의 첫소설들은<br /><br />훗날 우리가 감당해야할 오글거림만을 남긴체 그렇게 쓰래기가 되었다<br /><br /><br />그후 몇년이 지났을까 판타지와 무협보단 이제는 그나마 머리가 조금 컸다며<br /><br />역사소설부터 가족소설 등등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br /><br />한번더 써내려갔다 그날의 난 이정도면 조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br /><br />혼자서 가능성을 점쳐봤다.<br /><br />천천히 써내려간 단편소설보다 짧은 몇개의 단편소설<br /><br />친구들은 나에게 재밌다며 다음편은 어디있냐며 보채기도 하고<br /><br />어설픈 평론가 흉내를 내며 이건 어디가 어설프네 저기가 부족하네 지적도 하며<br /><br />다른 소설 그냥 배껴서 내가 쓴척 하는건 아니냐며 트집을 잡는일도 있었다.<br /><br />생각해보면 그때 난 해보고 싶었던 일이 많았다.<br /><br />그중 평소에도 손쉽게 보여주고 해낼수 있던일은 그림과 소설<br /><br />난 언제나 쉴때가 되면 글을 써봤고 옆에 그림을 그려봤다<br /><br />몇몇 친구들은 항상 읽어주며 칭찬해주고 좋아해줬다.<br /><br />그러던 어느날이였던가 자신있게 내민 다른 어떤 친구의 소설을 읽었다.<br /><br />장난스럽게쓴 내용 온통 개그욕심에 가득찬 그런내용의<br /><br />개그소설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개그글<br /><br />내생각을 말하고 팁이라면 팁이라 할수있는 내가 느낀점 등을 가르쳐주며<br /><br />우린 서로의 글을 보고 서로 분발하며 글을 써내려갔고<br /><br />어느덧 이친구의 글은 내글을 비루하게 만들정도의 완성도를 갖춰갔다<br /><br />어쩌면 나만의 열등감이였을지 모른다<br /><br />사실 지금생각하면 우리의 글은 서로가 부족하다 생각할수 있었다<br /><br />중요한건 마음가짐 이였을까 나는 더 오래써왔다는 자부심을 버리지 못했다<br /><br />바보같은 생각이였지만 나는 친구를 이기고 경쟁하기보단 이친구가 날 조금이라도 위라고 생각할때<br /><br />아직은 이기고 있다 생각할때 먼저 그만두기로 했다<br /><br />왜 요즘 글을 안쓰냐는 친구의 물음에 우리 이제 진학을 생각해야하지 않느냐며 타박을 줬던 기억이있다<br /><br />애초에 나란녀석은 작가가 되고 싶었다<br /><br />하지만 지기 싫었다. 자존심이 상하고 싶지않았다.<br /><br />가르쳐준애한테 져버리는 청출어람의 주인공인 병신이 되고 싶지 않았다.<br /><br />난 그렇게 꿈을 접었다.<br /><br />그렇게 난 변명을 배웠고 포기를 배웠으며<br /><br />병신이 되었다.<br /><br />어쩌면 이글은 어릴적 내게는 한때의 꿈이였지만 지금은 버려버린 병신의 한탄일지도 변명일지도 모른다<br /><br />하지만 덕분에 오래전 기억을 생각하며 다시는 병신이 되지 않겠다며 지금의 직업에 다짐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br /><br />나아닌 다른 도전자들도 글을쓰며 옛날을 생각하며 조금의 깨달음과 어린날의 풋풋했던 추억을 기억하며<br /><br />조금의 여유와 웃음을 잠시나마 찾았으면 좋겠다<br /><br />두서없는 글같지도 않은 글을 읽어준 여러분에게 감사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