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아직까지 전역해본적이 없으므로 음슴체</p><p><br></p><p>본인은 현재 4년째 군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때론 엄마가 나보다 더 군인일때가 있음</p><p><br></p><p>바야흐로 때는 08년 11월, 대학교 1학년 마치고 알바해서 여기저기 여행다니면서 잉여로운 삶을 보내고있던 나에게</p><p>마마께서 말씀하시길 "슬슬 군대가거라"라고 하심.</p><p>아버지와 부사관지원키로 약속하였기에 조금더 놀다가겠사옵니다 마마, 라고 대답하자 친히 컴퓨터를 켜주시더니 12월중에 입대하거라 <br></p><p>라고 말씀하신 우리 어머니,</p><p>입대 가능날짜가 12월 9일이었음, 이날은 어머니의 생신인지라 마마께 아뢰옵길</p><p>"어머니의 생신때 입대하는 불효자가 어딨사옵니까?"라고 하자 <span style="color: rgb(0, 85, 255);">"네가 가는것이 선물이니라"</span>라고 말씀하시어 당일 입대 결정!</p><p><br></p><p><br></p><p>1. 그 누가 그랬던가 군대는 좁더라고, 우리집은 군인집안...아버지는 어릴적 다치셔서 미필이시나 할아버지부터 삼촌들까지 <br>군인들이 많았음, 내가 입대한 후 입소한 신교대 대대장이 삼촌의 동기란 말을 들은 우리아버지는 인맥스킬을 시전하려 하셨음</p><p>그러자 어머니 말씀하시길 <span style="color: rgb(0, 85, 255);">"내아들 그리키운적 없음, 쟤 잘 버틸놈임 절대 얘기하지마"</span> 결국 신교대대장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퇴소ㅋ</p><p><br></p><p>2. 자대배치 받고나서 우리 대대 대대장도 삼촌 소대장복무시절 옆소대장이어서 절친한 친구였다는 소식이 전파됨(이것도 신기한게</p><p>대대장이 먼저 날 불러서 얘기함, 또한 대대장이 우리학교 20년선배...) 이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엄빠 면회오시자마자 대대장 면담!<br></p><p>대대장 " 아이구 xx이가 ㅁㅁ이 조카일줄 몰랐네요 알았으면 더 잘해줬어야 되는데"<br>엄마 <span style="color: rgb(0, 85, 255);">"그러시면 안됩니다. 더 힘든곳으로 보내주시고 고생좀 시켜봐야 됩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span></p><p>대대장 "ㅋㅋㅋㅋ넹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1년간 열심히 해안경계작전 매복을 신명나게 나감</p><p><br></p><p>3. 바야흐로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나는 부사관 지원을 하게되서 연대 정보과 담당관으로 근무하게 됨.</p><p>근무한지 1년이 지나게 되어 우리 연대장님이 바뀌게 되었는데, 신임 연대장님이 삼촌 육사동기...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아니나 다를까</p><p>장남의 미래가 걱정되었는지 삼촌에게 인맥스킬 시전을!!................차단당함</p><p>어머니 말씀하시길 <span style="color: rgb(0, 85, 255);">" 니가 거기서 니 힘으로 못크고 삼촌이름 빌려서 크게되면 연대장님 바뀌고나서 도태됨ㅋ 쪽팔리지도 않음?"</span></p><p>덕분에 일 평균 14~16시간 일하며 월급 130받으면서 열심히 군생활 하는중....<br></p><p><br></p><p><span style="color: rgb(0, 85, 255);">"정녕 니가 버티기 힘들고 일이 힘들다면 삼촌 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척들에게도 얘기를 하겠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85, 255);">하지만 우선 니가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봐야지 장남이란 놈이 부끄럽지도 않니?"</span></p><p><br></p><p>이게 우리 어머니 신념 ㅜ.ㅜ</p><p><br></p><p>참 휴대폰으로 쓸라고 했을때는 엄청 길어보였는데 이렇게 쓰니까 별게 없네...</p><p>그래도 우리 어머니 나 휴가나간다면 항상 휴가에 맞춰서 어머니도 휴가내시고 집에서 맛있는거 많이 차려주심</p><p>엄마 사랑해요♡</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