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 사이에 끊이지 않는 분쟁이지요 그놈의 변기커버

괜히 써서 콜로세움이나 짓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먼저 말씀 드리면 전 36살 노총각 아재입니다. 남자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변기의 점유권은 남자와 여자가 평등할 텐데 

왜 여자는 커버가 올라가 있으면 화를 내는가 이해할 수 없었지요

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젠 그렇지 않습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남자만 사는집과 여자만 사는집 

남자만 사는 집은 커버가 올라가 있는게 당연하고 여자만 사는 집은 커버가 내려가 있는게 정상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줍시다


문제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사는 집일텐데요

싸우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당연히 서로의 입장을 이해 못해서겠지요

근데 그 '서로의 입장'이라는게 뭘까요?


제가 발견한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남자는 소변을 보기 위해 변기에 접근할때 정면에 변기를 두고 눈으로 변기커버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접근합니다. 조준을 위해 변기에 집중하지요

여자는 소변을 보기 위해서 변기에 엉덩이부터 후진으로 접근하지요 뒤통수에 눈이 달리지 않은이상 위치를 확인 할 수 없습니다.


남자는 변기커버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여자보다 훨씬 용의 합니다 

거사를 보기 이미 한참 전부터 변기커버가 올라가 있는지 내려가 있는지 알수 있죠

그래서 여자도 마찬가지일꺼라고 생각하고 여자를 이해할수 없습니다 

올라가 있으면 내리고 보면 되잖아 라는 말 앞에는 '이렇게 쉽게 확인할수 있으니' 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는거죠


여자를 봅시다

후진으로 접근하는 여자가 변기커버의 위치를 확인 하기 위해선 

볼일을 보기전에 미리 변기 뚜껑의 위치를 확인한다 라는 프로세스가 추가되어야 합니다.

볼일을 보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남자와는 다르죠

물론 여자도 알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죠 볼일을 보기 전에 확인을 한다 별거 아닙니다.

근데 사람은 실수를 합니다.(남자들의 생각보다 매우 자주) 너무 급했다던가 딴데 정신이 팔려서 그냥 앉았습니다.

앉고나니 커버가 없네요 오줌이 튀어있을게 뻔한 변기에 엉덩이대고 앉았습니다 기분이 안좋겠죠

변기가 크고 체구가 작으신분은 재수 없으면 변기에 빠지기도 합니다 빡치겠죠 (진짭니다 아는 누나가 빠지고 쌍욕 했습니다) 

물론 본인의 잘못입니다 잘 보고 앉지 라고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요지는 그겁니다 여자는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남자와 다릅니다.

여자의  그거하나 나를 위해서 못 내려 놔줘? 라는 말앞에는  '나는 너와 다르게 확인이 용의하지 않으니' 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었던거죠


처음에 썼다시피 콜로세움이나 세워보자 하고 쓴글은 아닙니다 제 생각일 뿐이고 다르게 생각할수 있는것도 얼마든지 인정합니다.

그저 아무쪼록 남자는 이래서 이해를 못했구나 여자는 그래서 화를 냈구나 하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 해보는데 약간의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