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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아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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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oast_9598
    작성자 : 늑대아이
    추천 : 4
    조회수 : 475
    IP : 202.150.***.10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2/12 05:22:34
    http://todayhumor.com/?boast_9598 모바일
    자랑스러운 우리 아버지 스토리
    <div>(어머니는 시간되면 나중에^^)</div> <div><br /></div> <div><br /></div>지인이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div>이혼을 했거나 돌아가시거나 사이가 안좋은경우도 은근히 많더라구요..</div> <div>그런거 생각해보면 정말 전 복 받은것 같아요.</div> <div><br /></div> <div>저희아버지는 6남매중 5째입니다.</div> <div>돌아가셨지만..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일본으로 유학을 가셨다오시고 </div> <div>선생님이 되어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다 교장선생님까지하시고 대통령상도 받으신 훌륭한분이십니다.</div> <div>자식교육만큼은 정말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div> <div>큰고모 두분은 학교선생님을하다가 은퇴하시고 큰아버지는 장학사를걸쳐 교장이되셨습니다.</div> <div>저희 아버지도 미술선생님이 되고싶어했지만 삼촌을위해 형제들을 시골에 냅두고 어린나이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div> <div>10년 넘게 철강공사를 다니면서 부장까지 올라갔습니다. 가끔 아버지 예전 동료분들을 만나면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합니다</div> <div>자기가 서울에올라서와서 힘들었을때 너희아버지께서 정말 잘해주셨다고..그래서 지금 자식을 기르면서 잘 지내고있다고..</div> <div>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들었는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성실하셨던것같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한번은 아버지께서 길에서 서류봉투를 주섰는데 큰 돈과 서류몇장이 있다고하였습니다.</span></div> <div>큰 돈이라 손도 떨리고 욕심도 났을법한데 저희 아버지는 봉투에 적힌 주소를 찾아가 전해주셨다고합니다.</div> <div>거기있던 분들이 정말 고맙다며 인사하고 사례는 날이추우니 따스한 차한잔만 받는다고 하셨습니다.</div> <div>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던 아버지..</div> <div>마침 그 부서가 철강관련된 부서라 저희 아버지께 생각이 있으면 </div> <div>자기네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했었습니다.그 회사가 지금 대기업 중 한 회사입니다.</div> <div>아버지는 회사식구들을 버릴수없다며 거절하였고 평소와 같이 홀로 지내셨습니다.</div> <div>그때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시던 저희 어머니를 만나 제가 태어나게됩니다.</div> <div>하지만 IMF로 회사가 망하면서 아버지는 실직자가 되셨습니다.</div> <div>지금생각해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자식(저)때문에 이를 꽉물고 버티셨나봅니다.</div> <div>어머니랑 사귈때부터 저희 외할머니 식당을 아버지께서 회사가 끝나면 조금씩 도와주셨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때부터 저희 아버지를 점찍으시고 좋아하셨던것같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버지가 결혼하시기전에 저희 외삼촌이 아버지를 너무 마음에 들으셨다고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온화하시고 화도 잘 안내시고 어디가서 예의없다고 들은적도 없고 삼촌한테도 너무 잘해줘서 지금도 존경의 눈빛을 보냅니다</span></div> <div>농담삼아 저희 엄마가 아까운게 아니라 아버지가 아깝다고 그러십니다 ㅋㅋㅋ</div> <div><br /></div> <div>아무튼 술도 워낙쌔고 주정도 안하고..진짜 상남자라서 결혼식하기 2,3달전에 </div> <div>저희 고모할아버지께서 양주를 주셨는데(저희 외갓쪽에선 별명이 장비에요..그정도로 잘드심 ㄷㄷ)</div> <div>넙죽넙죽 잘 받아먹고 정신도 멀뚱멀뚱하니까 쓰잘때기없이 대결하다가 아버지가 이겨서 고모할아버지꼐선 </div> <div>"어이고..좋아! 결혼해! 진짜 술먹고도 주정도없고 예의바른 남자는 첨보네"라는 말을 남기고 그대로 잠드셨다고합니다 ㅋㅋ</div> <div><br /></div> <div> <div>아버지는 외할머니의 식당기술을 전수받고 결혼하게 되면서 처가살이를 하게됩니다.</div> <div>(지금은 따로 살고 전화비,보험비등 다 아버지께서 내주십니다..<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span></div> <div>매일매일 할머니,할아버지 심심하지않게 분위기도 띄어드리고 갑갑하면 바람쐬러 차태우시고 어디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div> <div>할머니는 100년손님 우리사위,우리사위하면서 동네자랑하고 다니셨습니다.</div> <div>인간관계도 좋아. 아내,장인,장모한테 잘해,상식도 많고 노래도 잘하고 정말 못하는게 없는..</div> <div>정말 1등신랑감입니다.</div></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랑동생에게 때린적이 딱 1번밖에없었습니다..</span></div> <div>그정도로 말로 타이르고 혼내고..뭐랄까요..아무리 몸의기억이 최고라고하겠지만</div> <div>말에서 나오는 안보이는 책임감? 그런게 어느순간 베이더니 성장하게 되더라구요..</div> <div>이런 교육이 정말 참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div> <div><br /></div> <div>어렸을때 심심하면 자주 놀러가주고 어렸을때 사달라면 다사주셨던 정말 착한 아버지셨습니다.</div> <div>중학교에 들어갔을때 넌 뭐해라 저거해라가 아니라 </div> <div>"니가 하고싶은걸해라..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니가 행복하면 그만이다"라는 말만 하시고</div> <div>언제 공부하냐 저것은 다했냐 라고 한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div> <div>자식들앞에선 아버지-자식이 아닌 항상 친구처럼 먼저 다가오십니다</div> <div><br /></div> <div>몇년전...삼촌과 외숙모일때문에 저희집안과 사이가 안좋게 되었습니다.</div> <div>엄마,외삼촌 딱 2명밖에 없는데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속이 얼마나 탈까요..</div> <div>참고로 아버지는 형제들은 사이가 너무 좋습니다. 매번 안부전화 꼭 하구요.</div> <div>할아버지 재산이 상당히 됬는데도 돈있으면 싸움만 일어나게된다면서 사회에 기부했습니다.</div> <div>지금은 외숙모가 안오시지만 명절만되면 맨날 싸우기만했습니다.</div> <div>저희 아버지는 그 사이에서 매번 말리느라 낑낑되구요..</div> <div>그런모습을 보면 아버지가 좀 가엽습니다..</div> <div><br /></div> <div>저희집 가계부정리는 어머니가 하시는데..</div> <div>아버지가 조금씩 조금씩 돈을 모아서 자신이 가지고싶어하던 물건 하나 못사고 </div> <div>오래된 저희 외할아버지 차 바꿔드리고..건강생각하시라며 각종 약,음식들을 보내고..</div> <div>주위 사람들한테 베푸십니다.</div> <div>자신만 행복한건 의미가 없다며..</div> <div>가족이 행복해야 자기가 행복해야한다는 그런 좋은 마음..</div> <div><br /></div> <div>몇년전 삼촌식구 빼고 저희식구끼리 술을 먹다가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아버지의 손을 잡으면서</div> <div>"사위..정말 고마워..부족한 우리 멕여살리고 자식 교육 제대로 못시킨 우리집안에 와줘서.."라며 우시더라구요.</div> <div>얼마나 미안하시겠습니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난생처음 외할아버지께서 우는모습을 처음 봤었습니다.</span></div> <div>저는 당황했는데 아버지께서는 오히려 장인,장모님때문에 이사람 만나서 자식들 키울수있었다며 감사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div> <div>예전부터 느껴왔지만 아..우리아버지는 정말 진국이구나..라고 더욱더 아버지처럼 되고 싶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도 나중에 저희 아버지처럼 꼭 그런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span></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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